저는 들여다봐도, 양념게장 같이 안보이던데, 그래도 그리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확실히 그랬나봐요.
뭐 하여튼.. 그때 만든 짜장과 짬뽕을 이용한 볶음밥 되겠습니다.
짬뽕 완성샷이 없어서, 제가 정말 짬뽕을 만들었는지 의심하셨던 분들께 올립니다.
보이시죠?
저 짬뽕 국물...
볶음밥은, 저는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제 해물 볶음밥으로 정착했어요.
재료 준비하고 - 새우랑 오징어, 그리고 완두콩입니다.
냄비에 물 끓이다가 재료 넣고 익혀줘요.
다 익으면 재료는 건지고, 그 물에 계란 풀어서 계란국도 끓이고요.
그런데 이 날은 에러였지요.
짬뽕 국물이 있는데, 왜 내가 계란국을 끓였을까,
나도 한때는 총기있었는데.. 애 둘 낳고 완전 버렸구나.. 심하게 자책했습니다.
밥 볶을 팬에다가 계란 휘휘 저어서 스크램블드 에그 만들어서 익힌 새우, 오징어, 완두콩이랑 같이 두고요.
그리고 팬 달궈서 다진 양파 볶다가
거기다 밥 넣고 같이 볶아주고 소금간 해요.
아까 익혀놓은 계란, 해물, 완두콩 같이 넣어서 섞어주면 끝
제가 밥 볶으면서 사진 찍어대니 남편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는데,
좀 민망은 하더군요.
과정샷 찍으시는 분들, 다시 한번 존경합니다.
코스트코의 신라명과 빵 코너에서 프렌치빵이라고 써진, 바게뜨빵을 발견했어요.
그동안 있었는데 못봤는지 새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종이 봉투에 세개 들어서 비닐에 함께 포장돼있어요.
이건 그 중 한개 빼먹고 두개 남았을 때 찍은 사진이구요.
꺼내서 썰려고 도마 위에 얹었어요.
한개 썰었더니 이렇게 많아요.
직원한테 이게 바게뜨 맞냐고 물어봐서 사왔어요.
가격이 3,300원 정도. 거기서 10원쯤 빠졌을거에요.
제가 제과점에서 한개에 1900원하는 걸, 10% 할인받아서 1,710원에 사거든요.
싸길래 얼른 집어왔지요.
바게뜨 세개, 좀 많기는 하지만...
그래서 바게뜨 없애느라 마늘빵도 해먹고 (이건 사진을 못찍었네요 - 아직 음식에 사진기 들이대는 게 익숙치 않아요) 빵에 얹어먹는다고 감자샐러드도 했지요.
오이랑 양파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 짜고요.
저는 적양파가 있어서 그걸로 했더니 색감 좋네요.
감자랑 달걀도 삶아서 썰어넣고 마요네즈 마구 비벼줬습니다.
그릇에 마요네즈 덕지덕지 묻은 사진도 있지만, 비호감이라서, 새로 깨끗한 그릇에 옮겨 담은 사진 보여드려요.
이렇게 해서 빵에 올려도 먹고요.
그래도 아직 다 못먹었어요.
지난주에 하루는, 친정 갔다가 얻어온 장수막걸리로 술빵 한번 했어요.
히트레시피 검색해서 나오는 것에서 2배 양으로 했고,
옥수수, 건포도, 완두콩 넣어줬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냥 그래서, 따끈할 때 잘라서 이집 저집 다 나눠줬어요.
복숭아파이도 한번 보실랍니까?
이거 썰다가, 파이팬에 금 쫙 갔지요.
분리형 파이틀 쓰는데, 밑에 파이 틀 원형 부분 붙어있는 생각을 못하고,
어째 잘 안잘린다 하면서 쓱쓱 칼질하다보니.. 파이팬에 칼자국 남았어요.
그동안은 파이지 만들면서 스크래퍼로 열심히 썰어줬는데...
푸드프로세서 사면 나도 그렇게 만들어야지 했었는데..
집에 있는 브라운 핸드블렌더에 딸린 차퍼로, 반죽 되네요.
엄청, 잘 되길래 허망했지요.
복숭아 비싼데, 그 비싼 복숭아가 맛이 없어서, 그냥 다 처치해버렸어요.
이렇게라도 먹는 게 남는 거지요.
대신 살도 함께 남지만요.
비가 오네요.
오늘은 전이라도 한장 부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