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 없으면 거지꼴 될 남편과 아이가 생각이 나서 어느날 물어보았죠.
젤로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치즈케잌이랍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구울때마다 두 개씩 굽는구만...정작 본인은 한판 다 먹고 싶어도 다들 싸가고 뭐해서
먹을 수가 없어서 억울했답니다--;;
그래서 임산부들 점심 먹거리에 음식 하나를 대신 해주면 만들어 주겠노라...
구운 치즈케잌입니다. 결국 아이아빠는 반판만 드셨다는^^;;;;

양평으로 시집 와서 조금 친해 둔 아이 엄마들과의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둘째고 다른 두 사람은 셋째 아이 출산을 앞 둔....힘들지도 않는지^^;;;
데크에서 따온 채소에 드레싱만 부었습니다.

돼지고기와 사과를 따로 구워 이것도 드레싱만 끓여서 부어 먹고

아이아빠가 만들어 준 아라비아타 펜네...요리하는 걸 즐기는 아이아빠이지만...
최소한으로 부려 먹습니다. 라면 하나를 끓여도 어쩌면 그리 알뜰하게 어지르시는지--;;
그래도 요리솜씨는 최고^^;;;

딸아이 생일은 며칠 남았는데 아무래도 일찍 나올것 같은 둘째딸 때문에 좀 이른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친구들 나눠주려고 만든 못난이 범벅쿠키

아이들이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골라 만든 슈~~만든 양의 반은 아이아빠가 다 먹어서--;;
모자를 뻔 했어요.

햄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다른 소세지로 대체해서 만든 김밥...

미리 준비한 케잌웨어에 슈,범벅쿠키 그리고 피낭시에 준비하고

다른 케잌웨어에 계절과일로 담았습니다.

과일젤리까지 만들어 깔았건만--;;정작 생일상의 주인은 제일 먼저 뽀로로 요구르트를 달라더이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텃밭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오이는 물이 부족하면 잘 안 자라고 쓰다고 했는데 올해는 비도 예쁘게 와 줘서 잘 자라요

이젠 호박과 오이는 남을 것 같아서--;;

씨를 그냥 뿌려 버렸더니 상추가 미친 듯이 올라와 솎아 주고 이웃에 나눴건만...비닐로 하나가 또 남았네요--;;
따로따로 포장해 김치 냉장고에 넣었는데..밤낮으로 쌈해 먹어야 할 듯 합니다.
마늘쫑은 장에 벌써 나오는데 우리 집 마늘은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마늘쫑이 영 실하지가 않아요--;;

저녁을 하려고 도마에 올리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괴상한 가지 하나--;;
임산부가 먹기에 너무 안 예뻐서 결국 다른 집으로 보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