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보낼때마다 가슴이 아리긴 하지만 또 그 빈자리를 어디선가 버려진 아이들 또 데려올 생각을 하면
솔직히 가족구성원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덜컥 위탁하겠노라 해버렸죠.
why? 울 집에선 내가 왕이니까....우하하하
이렇게 만난 아이입니다.
첨 봤을때 깜짝...좀 크다...
큰 체구와 달리 겁에 질려 집으로 오던 내내 허리도 못 펴던 실버..
임시이긴 하지만 이름은 우리 첫 딸리 지었어요. 요즘 홀릭하는 동화책 속의 주인공 말 이름이랍니다.
실버는 데크에서 집 안으로 들어올 엄두조차 내질 못했어요.너무 불쌍했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나 추정 나이는 한 살 밖에 되지 않은 암놈인데, 입양이 되지 않아 바다 건너
우리집에서 지금 실버는
이 나라에서 입양되지 못하는 유기견들을 미국과 캐나다 등지와 결연하여 새 가족을
참 기구한 팔자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니 복 받은 것이라고 해야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유독 성인남성에게는 으르렁거리며 곁을 주려고 하지 않더군요.
저 이상으로 동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애들 아빠는 친해지려는 각고의 노력을 하셨지요
(마눌에게도 쩜만 해 주시길--;;;;;;)
위탁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카드와 함께 미국가정에서 불릴 실버의 새 이름은 럭키쥬니어...라고
잘 보내주시길 바란다는....
받아놓고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버렸는데..
잠시 데리고 있을 뿐인데...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화물칸에서 12시간 멀리 갈 걸 생각하니 미안하기만 한데...
이 넘은 아는지 모르는지 가족들의 식사시간이면 식탁 코너에 두 발을 올려 갖은 아양을 부리고 밖에서
아마 보낸 후에는 시원할 것 같습니다.
이불 말고 요마다 쉬를 하고 다녀 모두들 맨바닥에서 자고 있거든요.
하지만 다음 날 어느 시간 쯤
어딘가 하늘을 보며
들리지 않더라도 전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