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많은 것들에 조미료성분이 들어가 있어요.
맛술도 그렇고, 맛소금, 허브솔트도 그렇고...
그걸 천연조미료로 바꾸려고 해도 만만치가 않죠. 그러나 알고보면 단순한 방법이 있답니다.
물론 처음엔 천연조미료가 익숙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꿔보면 차츰 입맛이 자연스럽게 돌아올 거에요..
제가 오래전 저명한 요리사에게서 몇번 요리강좌를 들었는데 조미료를 전혀 안쓰고도
최고의 맛을 내더라구요. 그때 집에 가서 바로 다시다, 미원 같은 것들을 버렸습니다.
7년전부터 허브를 길렀고 그 허브를 잘 활용해보려고 하던 차에 천연조미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활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봄이 되면 화원에서 허브도 팔고, 씨앗을 구해서 파종할 수도 있지요.
저는 해마다 바질을 파종해서 일년내내 활용한답니다.
오늘은 그 허브들을 가지고 천연조미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제가 기르는 허브는 로즈마리, 민트, 타임, 바질, 제라늄등입니다.
그중에서 바질과 로즈마리는 가장 많이 요리에 사용되지요.
이제 봄이 시작되니 봄과 함께 허브 키우기를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허브는 관상만 하면 절반도 활용 못하는 겁니다.
음식에 활용을 해야 100% 써먹는 것이랍니다.

바질 [basil]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한해살이풀.
바질은 우리나라에선 허브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사실 거의 채소와 같은 작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바질을 요리에 활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각종 요리 레시피를
보다보면 '바질''바실'이 많이 나옵니다.
요걸 생잎으로 사려면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고깃값 수준이죠. -0-
별로 싱싱하지도 않은 생바질을 마트에서 보고 그 가격에 입이 따악 벌어졌죠.
그래서 분말로 된 것을 사기도 하지요. 그러나 역시 생바질이 요리엔 최고입니다.

바질은 토마토와 굉장히 잘 어울리고 다양한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차로도 만들고 요리, 향신채로 다양하게 쓰이는 허브 종류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질을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쑥갓이나 잎깻잎 정도로 생각하고
밭작물과 같이 키우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좀 흔하게 먹어보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에서였죠.
만일 주말농장을 안하신다면 화분에 키우세요.
바질은 아주아주 튼튼해서 정말 잘 큰답니다.
봄에 파종하시면 일년 내내 충분히 따먹고 가을에 말렸다가 건바질을 만드세요.
◆ 허브 맛술 ◆
맛술은 요즘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요.
예전엔 술을 많이 넣었지요.
기르는 허브를 이용해서 우리집만의 독특한 맛술을 만들어 보아요~
재료- 허브 (바질, 로즈마리). 소주. 매실액(양파효소 등)

2008.7.2
작은 음료수병에 만듭니다.
이런 건 한꺼번에 많이 만들 것 없이 조금씩 만들어서 그때그때 먹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방부제 등의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것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서 빨리 먹고 다시 새로 만드는 것이 좋고, 좀 오래 걸려 먹게 되면
냉장보관하는 게 안전빵이지요~
직접 집에서 만들 때는 유리병을 만드시 열탕소독하세요.
찬물에 병을 담궈 뜨겁게 해가며 10분 이상 삶고 병을 꺼내 거꾸로 세워서
자연스럽게 물기가 말라들게 합니다.
두 병을 만들었습니다.
병 1에는 바질만 넣었습니다.
병 2에는 로즈마리와 바질을 같이 넣었습니다.

소주를 넣으세요.
저는 집에 과실주용이 있어서 그걸 넣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만든 매실액을 두 수저 넣었습니다.
매실액은 살아있는 효소가 있고 당분을 보충시켜줍니다.

첫날입니다. 매실액이 밑에 가라앉아있지요?
하루에 한 두번 흔들어 섞어줬습니다.
절대로 이런 것을 만들 때는 햇빛 들어오는 곳에 두지 마세요.
그렇다고 어두컴컴한 곳을 꼭 찾을 필요는 없지요.
그래서 빛이 들어오면 안 좋은 것을 만들 때는 병에 색깔이 있는 것을 쓰지요. 소주병처럼요

2008.7.10
1주일 이후에 개봉합니다.
액이 전체적으로 색이 들었습니다.
좌측이 바질만 들어간 것이고 우측은 로즈마리+바질입니다.
우측은 전날 조금 써서 양이 좀 줄었어요. ^^

이렇게 두 종류의 맛술이 완성되었습니다.
만들기 간편하지요?
첫날엔 소주향이 강하더니 이젠 별로 나지 않습니다.
오늘도 가지 요리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로즈마리와 바질은 서양요리에선 많이 활용되는 허브로 쌍벽을 이룹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매번 넣기 잊을 때가 많지요.
이렇게 맛술을 만들어서 요리할 때마다 넣어주세요.
저는 다 집에 이미 있기 때문에 만들기 간편했습니다.
◆ 바질 식초 ◆

바질을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기가 마르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에 열탕소독한 병에 차곡차곡 담고

식초를 부어줍니다~~
식초는 과일식초가 가급적 좋지요

용기는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세요.
금속용기는 식초를 담으면 산화 될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시고요.
이렇게 밀폐해서 가끔 병을 흔들어줍니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실내에 3주 이상 이대로 숙성 시킵니다.
■ 식초 만들기에 좋은 허브종류 ■
* 바질- 주로 토마토 드레싱에 이용하면 좋지요.
* 자소-생선 초밥이나 중국식 샐러드에 이용합니다.
* 나스터튬(한련화)- 야채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이용합니다.
* 타임- 생선 요리의 드레싱으로 이용합니다.
* 민트- 다양하게 이용합니다.
◆ 허브 오일 ◆

로즈마리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오일로 만들기 좋은 허브는 <타임> <로즈마리> <바질> 등이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에 잘 씻어 말린 허브를 넣어서 몇 주 정도 둡니다.
병은 역시 투명하지 않은 게 좋습니다.
나중에 허브를 건지고 오일은 냉장보관하면 좋습니다.
그 외에도 <허브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지만 술 뿐 아니라 과자나 요리용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허브맛술>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허브 솔트 ◆
요즘 허브솔트를 많이 사용하시죠?

제가 허브솔트를 좋아해요. 이게 제가 먹던 제품인데 보시면 '허브 맛 솔트'라고 되어있습니다.
허브의 양이 1.2% 밖에 안되어요...
게'맛'살처럼, 게살보다는 게맛만 낸 것처럼 정작 허브솔트에 허브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허브솔트도 직접 만들어먹기로 했습니다.
정작 허브는 조금 들어가고 맛만 허브 맛이고 조미료가 들어간 제품은 이제 그만 사양하고 싶어서요..

씻어서 바짝 말린 허브를 믹서에 갑니다.
먼지같이 완전히 분쇄하진 마세요.
다른 허브가 있으면 넣어서 같이 가세요.
혹시 후추를 넣고 싶으면 통후추를 넣어서 같이 갈아도 됩니다.

잘 갈아졌죠?

다 섞인 허브들입니다.
각각 허브의 양이 1t 정도 넣었어요. 1t가 적은 양 같지만 절대로 아니에요. 많아요.
허브를 여러 종류를 섞으면 더 많아지겠지요?
여기에 소금을 섞습니다.

허브와 소금의 양을 물으신다면 본인이 원하는 허브의 맛과 향을 생각해서 넣으세요.
저는 허브 4종에 4t + 소금 5t 를 섞었습니다.
파는 허브솔트는 허브양이 1.2%인데, 제 허브솔트는 허브양이 45%에요.

원래 저 통에 넣으려고 했는데 뚜껑이 헐거워져서 병으로 바꿨어요.
완전밀폐를 해둬야 향이 유지될 듯해서...
저 허브통의 겉포장을 잘라서 옮겨붙였어요. ㅎㅎㅎㅎ
요걸로 첫번째 뭘 해먹었냐면요~

바질로 만들어둔 바질 맛술도 같이 써먹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등어구이입니다~

고등어는 비린내가 나서 바질 맛술을 한 수저 발라줍니다

허브소금을 뿌려줍니다~
후추나 편마늘을 좀 올려서 같이 구워도 좋아요. 오븐에 구웠습니다.

아이고 맛나라!!!
이거 하나면 다른 반찬 필요 없어요!!
삼겹살 구워먹을 때도 살살 뿌려 구워보세요.
구운 것을 찍어먹을 때도요~
허브솔트는 너무 많이 만들어두지 마세요.
너무 오래 두면 좋은 향이 다 날라가니까요. 자주 만들어쓰는 게 좋겠죠? 만들기도 쉬우니까요~^^
많이 만들었다싶으면 작은 병에 담아 주변에 선물하세요~
직접 기른 허브로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면 좋겠죠?
순도 높은 허브솔트니까요~ ^

올해도 바질을 파종해서 키웁니다. 바질은 1년초이기 때문에 해마다 봄에 씨를 뿌려요.
그러면 내내 생바질을 맘껏 먹지요.

파종전용흙을 포트에 담고 씨앗을 뿌려줍니다.

올해도 바질로 이것저것 많이 해먹을 겁니다. ^^
봄이 되면 농사를 시작합니다.
텃밭도 있지만 집에서도 작은 농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 작은 화분 몇 개면 식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화분에 부추씨앗을 뿌리면 파릇파릇 올라옵니다.
부추는 한번 뿌리면 몇년이고 계속 베어먹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잘 자랐어요.
자세한 부추 파종법과 재배법은 여기 가서 보시면 됩니다. ^^
부추 기르는 법 -> http://blog.naver.com/manwha21/130034393571
부추 파종하는법-> http://blog.naver.com/manwha21/130042200162

그리고 파도 이렇게 '토룡분'에 심어주세요.
파는 농약을 많이 치는 채소에요. 한단 사서 이렇게 화분에 묻어두고 그때그때 베어먹으면
또 자란답니다...
요리하다가 화분에서 파를 베어와보세요. 즙이 나오는 신선한 파를 보실 거에요.
파 한단 사다가 남아서 잘라서 냉동하는 것보다 훨씬훨씬 좋답니다.

콩나물도 내친김에 기르시고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

새싹채소도 기르고요...

바질도 파종했습니다.
올해도 텃밭농사를 할 겁니다.
아직 밭은 못 구했지만요..^^;; 어떻게 구해지겠죠... ^^;;;
이렇게 슬슬 몸을 풀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밭을 만들고 농사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실내에서 농장만 시작해도 마음이 들뜨네요.
바질 씨앗을 구하는 분들은 에덴바이오그린으로 가세요.
콩나물,새싹채소 기르는 전용흙입니다. http://www.eden-biogreen.co.kr/

너무 많은 내용을 한 글에 다 담을 수 없어서 간단(??)하게 요약합니다.
저랑 같이 농사 시작하실 분은 블로그로 오세요. 무지무지 긴 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