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이 여성스럽다면 근대는 남성스럽다고 할까요?
ㅎㅎㅎ 모양새가 그렇다는 겁니다.
근대는 잎이 대체로 넓고 줄기가 두꺼운 반면
아욱은 날씬하면서 줄기도 가는 편에 드니까요.
아직은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나서는 우리지만
먹거리 만큼은 상큼한 봄으로 달음박질 하네요.
근대 1000원어치를 샀어요.
정말 아이스크림값도 안되는 값입니다.
딱 한 끼 먹을 분량의 근대.
된장과 들기름에 조물 조물 무쳐봅니다.

쌈싸먹어도 될 만큼 작고 연해 보여 샀답니다.
이 근대를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반수저 넣고 데쳐주었습니다.
아무리 연한 근대라도 줄기가 물러야 하니 5분여 이상을 데친거 같아요.

데쳐지는 동안 너른 양푼에 된장과 쌈장 들기름 마늘 통깨를 넣어 양념을 버무려 줍니다.
다 데쳐진 근대는 찬물로 얼른 씻어내고 물기를 꼭 짠뒤
준비한 양념과 함께 조물 조물 무쳐주면 끄읕!
봄나물
특히 근대는 들기름으로 무쳐야 제 맛이 난답니다.

오래간만에 무쳐 냈더니 한 끼 먹기가 모자라더군요
바지락 넣고 끓인 근대된장국도 맛있지만
이렇게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 먹는 근대나물도 최고랍니다.
어르신들 계시면 칭찬받을 나물반찬.
하긴...남자들도 아이들도 잘 먹더라구요.
봄은 이렇게 나물과 함께 먼저 옵니다.
이제는 머위나물 무쳐봅니다.

요즘 나물 무쳐 먹는재미에 쏘~옥 빠졌습니다.
울 어머님도 좋아하고 남편도 좋아해서 더 좋아요.^^*
노지 머위는 아직 멀었지만 하우스 머위가 있어 이렇게 봄을 재촉합니다.

작은 잎은 삼겹살 쌈을 싸먹어도 쌉싸롬하여 맛있지만
줄기는 껍질을 벗겨 데친 후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그만이지요.

물을 넉넉히 넣고 데쳐야 색깔이 선명하면서 녹색이 나며 이쁘답니다.
된장 고추장 들기름 마늘 통깨 다섯가지만 있어도 너무 맛있는 머위나물.
여기에 입맛따라 초고추장도 섞어 무쳐보세요.

한끼 한 접시 다 비웠습니다.
서로 눈치 봐가며 말이죠^^

서비스샷! 생물미역에 젓갈고추 쌈
와우~~죽음입니다.^^
이런 허접한 나물 이야기 올리는 이유!!
우리 회원님들 밥상 한 귀퉁이 정보 함께 하고파서 라는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