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건강코너에 올린글인데,
키톡에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원들만 보여주기 아까워 저도 키톡에 처음으로 도전해 봅니다.
(임신중에 키톡을 알게 돼서 매일 음식사진만 보며 눈물만 흘렸더랩니다.)
사실, 키톡에 올라오는 음식들처럼 화려하지 않고,
3주 동안 그냥 있는그릇에 차려주신거 찍찍 찍은것이라 사진이 이쁘진 않지만,
저희 엄마가 저 산후조리해주시면 정성들여 고생해주신걸 생각하면
많은 분들께 자랑하고 싶어서요..
우선 울 아가 첫이레 떡 으로 찰 시루떡
팥은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병치레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첫이레부터 3번째까지 떡 해주셨습니다.
원래 7주를 하는데,, 엄니가 바쁘시다고. ^^;;
모유때문에 고추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못먹는답니다.
모든 양념은 간장과 들,참기름~
미역국도 질린다고 여러가지 버젼으로 끓여주셨죠.
이건 찹쌀 새알을 넣어주셨네요..
엄니가 직접 만든 도토리 묵! 체내에 묽은 노폐물과 피를 정화시켜준다고 팍팍 먹으라시네요~
아빠가 울릉도에서 사오신 나물인데,, 이름이..
콩나물과 시금치
산모는 싱겁게 먹어야 해서, 무채 대신 생무를 채썰어서 살짝 볶아 주셨지요.
현미에 밤을 넣은밥과 오른쪽 상단엔 가을부터 저장해둔 대봉 2개~ ^^
김치도 백김치로만 먹을수 있었답니다.
두부조림, 콩자반,나물,백김치,장조림,멸치,우엉조림
이번판엔 해물 미역국 버젼~
저희집이 장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는 곳이라 부실응가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거의 동고동락하는데요,
그중에는 출산후에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참 많구,
출산하면서부터 변비에 걸려서 그것이 40~50대까지 이어지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출산하고 나면 자연적으로 몇일은 변비로 고생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일주일동안 입원중에 응가가 나오질 않아서, 한 3일 고생했지요.
응가가 나오지 않자, 병원에서는 아락*을 주더군요.
다행히, 저는 엄마가 챙겨오신 우리겸둥이 덕분에 건강한 응가를 볼수 있었죠.
병원에서 준것도 수술부위 때문에 힘주기조차 두려울땐, 쉽게 볼수도 있겠지만,
뒷끝이 좀 찜찜한 경향이 있지요~
우리 겸둥이는 처음에 좀 힘이 살짝 들어가지만^^ 제대로된 응가를 눌수 있어서,
두개 놓고 고민하다가 우리집 겸둥이를 먹었지요.
어쨌든, 입원중에 우리 겸둥이 덕분에 몇일동안 아랫배에 묵혀두었던 응아들하고는 깔끔하게 작별을 하고,
집에 와서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로, 겸둥이 없이도, 매일 매일 아주 건강하게 잘먹고 잘 누고 했답니다.
제가 그렇게 하니, 당연히 모유 먹는 우리 아가의 응가도 정말로 곱디 고운 황금빛 똥 일 수밖에요~
기본반찬은 비슷해도, 끼니마다 새로운 반찬 하나씩은 꼭 추가 해주셨지요.
산모가 먹는게 비슷해서 질린다고요.
봄동 배추 삶아서 무쳐 주셨는데, 매우 맛있었어요..
한겨울인데도 야채와 나물들을 모두 말려서 보관해두셔서 마음껏 먹을 수 있었네요~
우엉조림~
굴과 마늘이 들어간 매생이국
(미역등의 해조류가 변비에 좋다는것은 다들아시지요?)
왼쪽은 냉이, 오른쪽은 다래순~
슬슬 김치에 접근 해 가기위한
전단계로 씻은 달랑무에 칼슘섭취를 위해 멸치까지 넣고 들기름에 달달 볶아주심.
산모가 먹는거라 한약재료를 빼고
순하게 끓인 삼계탕.
과일이 너무 먹고 싶어, 신랑이 우유에 딸기를 갈아 따뜻하게 데펴온 쉐이크랍니다~
산모들 찬것과 과일 못먹는데 상큼한거 먹고 싶을때 아주 좋답니다.
대신 아가 변이 살짝 묽어 지더군요. 헤헤.
저때문에 식두들 모두 미역국 행진. ㅋㅋ
(빨간 김치는 다른식구를 위해~)
매생이에 찹쌀 새알 퐁당~
양송이을 들기름으로 볶아주셨는데, 참 맛있었어요
이건 무슨 나물이더라...
식이섬유랑 철분등 영양가가 풍부한 무말랭이~
평소 장활동이 원활하지 못하신분은 열시미 드세요~
엄나무 순~ (무척 맛있답니다.)
고추가루가 들어가면 아기 엉덩이에 불난다고
모든 음식엔 간장으로 간을 하셨답니다.
간장으로 조린 고등어조림
연근조림.
고기 반찬 ^^ 한우 불고기~
반찬이 되기 위해 물속에 몸담그고 줄 서서 대기중인 나물들~
육류보다, 조기와 생선류로 많이 해주셨죠.
사진에 찍힌것은 살짝 태우셨네요~ ^^
말린 가지나물
버섯+토란 볶음
토란국.
토란을 일일이 손으로 벗겨서 손질하셨다는..;;
이놈들이 보기 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더라구요..
매생이 전~ (사진이 흔들렸네요~ 어찌나 맛나던지..)
철분과 칼륨 단백질등이 풍부함 부드러운 매셍이전 ~
톳 이라는 건데..저는 첨보는건데 맛있더군요.
바다에서 나는 고기랍니다.
두부를 넣고 같이 무쳐주셨어요.
다음으로 울엄마표 간식 시리즈...
여러가지 잡곡을 섞어 만든 죽과 보리차
호박죽
감잎차.
비타민C가 풍부해서 산모에게 좋다고 매일 아침 끓여주심.
홍합죽
쑥 떡과 모시개떡, 시루떡, 주먹밥
모두다 집에서 직접 하신 엄마표랍니다.
이상 해주신건 더 많지만, 사진찍힌것들은 이것들뿐이네요~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들만 먹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지금껏 황금빛 똥을 아주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가끔 제가 생과일을 먹어서 녹변을 한두번 보기도 했지만요^^
아이의 황금빛 똥의 비결은 다른것이 아니라, 엄마가 먹는 바른 먹거리겠지요?
사정상 수술했지만, 첫날부터 모자동실해서 분유 안먹이고, 초유를 모두 먹였더니,
우리 아기 10개월동안 배속에 있던 새까만 태변을 한웅큼씩 10번이나 누었네요~
비록 수술했지만, 사투끝에 초유도 다 먹이고, 태변도 다 누이고 해서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울아가 태변 사진은 여기엔 생략할께요.. ㅎ 아무래도 음식이야기에
응가 애기를 너무 많이 하는것 같아서요~^^
이상. 그동안 고생해주신 저희 친정엄마께 매우 감사드리고요. ㅋ
창피하게 그릇도 대충 담았는데, 망신스럽게 사진 찍으면 어떡하냐고 하셨지만,
은근히 신나 하시던 엄마가 참 소녀 같은 느낌이였답니다.
엄마 고생에 제가 보답해 드리는것은,
밥알 한톨 반찬 한젖가락 모두 다 꼭꼭 맛있게 먹고, 이렇게 메모리 해두고, 자랑질 하는것 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