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입니다.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흙을 깨끗이 털어낸 다음
깨끗하게 씻어 국을 끓입니다.

어린 쑥은 씻어 바로 요리에 이용하지만
억센 쑥은 향이 너무 강해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요리합니다.
쑥이 많이 나올때 데쳐두었다 한 번 먹을양씩 냉동 보관했다
사시사철 쑥국을 끓여 먹어도 좋겠지요.

뒤늦게 농협하나로 문 닫기 직전에 가서 구해온 쑥입니다.
이곳은 북쪽 일산이다 보니 아직 땅속에서 고개나 내밀었을 정도.
아마 남쪽지방에서 올라온 쑥인 듯 싶어요.
향의 유혹에 못이겨 냄새부터 맡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침국으로 끓인 쑥국 몸속까지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쑥국은 국물맛을 다 낸 다음 마지막에 넣어 살짝 끓여주는게 포인트랍니다.
바지락을 넣어 끓이며 더 맛있겠지만 일부러는 사지마세요.
집에 있는 냉장고 어느 구석에서 울고 있는 멸치가 최곱니다 ^^
멸치다시물을 먼저 낸 다음 건더기는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주고
팔~~팔 끓인다음 쑥을 넣어주세요.

한 번 끓고 나면 들깨생가루와 마늘 조금만 넣어주면 끄읕!
싱거우면 간장 또는 양념액젓으로 하시는데 어즈간하면 된장풀때 간을 맞춰주시면 더 좋아요.

몸속까지 맑아지는 듯한 쑥국으로 구수한 밥상 어때요?
우리 모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