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한모 만드는데,,,아침부터 저녁까지 걸렸으니...이건 완전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로군!...
그런 생각을 한 후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데,,,,
정말 우리집은 슬로우 라이프로군!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슬로우 라이프...느릿느릿...천천히...
정말 유유자적, 평화로운 뉘앙스 아닙니까??
근데,,,아니에요~~~~
하루에 딸랑 두부 한모만 만들고 으흠~하면 모를까...
청소는 청소대로, 빨레는 빨레대로...할일은 다하면서도 추가되는 일이니...
만들어 먹는건 슬로우 라이프인데,,,내몸은 바쁘다 바뻐~~!!!
정말 신랑 퇴근시간되면 신랑도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뻗겠지만,,
저도 신랑 일하는 동안 집에서 열심히(??!! ^^;;)일해서 퇴근시간이면 같이 뻗을 지경인데,,,,
요거요거 슬로우 라이프 맞는건지, 아닌건지, 좋은건지, 나쁜건지....아리송하네요.

집에서 만든 두부 한모에요.
백태300g으로 만드니 한모 양으로 딱 적당하네요.

이건 자매품 도토리묵이에요.
이건 도토리가루 사다가 만든거에요. 두부보다는 훨씬 간편한~~~ ^^;
아참...두부간수에 대해서.....(요건 부록이에요.)
간수라는데,,,사다먹으면 편한데,,,이놈의 의심병이 문제인지,,,
그 간수가 진짜 간수인지,,아니면 합성간수인지,,,믿을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염촛물이라는걸 써봤습니다.
근데,,,두부가 시큼털털하니 별로더라구요.
역시 간수만한건 없는건가??
바닷가에 살면서 바닷물 한대접 떠올까 싶었는데,,,신랑이 그건 왠지 찜찜하다고,,,,
하긴...포구도 가깝고,,,해수욕장 바닷물은 좀 거시기 한가 싶기도 하고,,,,
그러던차에 82에서 언젠가 읽었습니다.
천일염을 비닐봉지에 넣고 작은 구멍 뚫어서 물한바가지 붓고 간수 만들수 있다고...
근데,,아무리 다시 검색해봐도 그 글을 다시 찾아내질 못했어요.
분명히 읽었는데,,,검색은 안되고,,,답답은 하고....
그래서 그냥...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제 나름대로 간수를 만들어봤어요.


천일염 1킬로정도를 이렇게 면보자기에 넣고 밑에 물이 빠질수 있는 받침대 받쳐놓고
(이 받침은 전기 밥솥 살때 따라온거에요.)
콩을 불리는 시간동안 한시간에 50~100cc정도의 물을 소금에 천천히 부어주고 소금물을 받았어요.
(콩을 6~7시간 불렸으니 총 500cc정도는 물을 부었을것 같네요.)
그렇게 해서 간수를 한병정도 받았어요.
요 간수를 3큰술 넣고 두부를 만들어봤더니...완전 완전 좋아요~~ 유후~~~

이렇게 색이 약간 누리끼리 한데,,,(첨엔 투명할줄 알았는데, 살짝 누리끼리....ㅡㅡ;;)
보기엔 허접해보여도 사용해보니 고성능이더군요.

요건 간수넣고 순두부 만들어진 모습이에요.
순두부도 너무 짜지도 않고, 정말 담백 고소했어요.
쓴맛도 없고,,,간수실험 대 성공이였지요.
저처럼 간수로 고민하시던 분들은 천일염으로 간수만들기 해보셔요.
정말 신기하게도 고성능 간수가 만들어진답니다. ^^
집에서 만들어 먹는 빵도 슬로우라이프중 하나이겠지요?
특히 발효빵...최소한 3시간이상은 걸리니 말이지요.

잉글리쉬식빵 반죽으로 만든 롤빵이에요.
시나몬 넣고 럼에불린 블루베리 넣어주었더니...
쪼매난것이 향기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인물 좋으라고 달걀물도 발라줬더니 뺀질한게 인물납니다. ^^
자매품 잉글리쉬식빵은 사진을 안찍었네요.
한번에 반죽을 많이해서 두종류를 만든건데,,,식빵은 사진이 없는걸 보니...식빵은 이제 식상한가봐요.
대신 사촌품인 마루빵(플레인 롤빵)이에요.

요건 달걀물대신 살짝 컨츄리하게 밀가루를 뿌려줬더니...참 소박하니 참하지요?
저는 이런 컨츄리 스타일이 더 좋더라구요~
이쁘니깐 한장 더~ ^^;;

40g으로 분할해서 참 귀여운 빵입니다.
마루빵 참 착한 레시피도 알려드릴께요.
강력분300g, 이스트1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소금1작은술, 따뜻한물200cc
반죽-1차발효(30도에서 1시간)-분할 12개(약40g)-둥글리기-벤치타임(10~15분)
-성형(역시 둥글린후 봉합)-위에 밀가루 솔솔 뿌린 후 2차발효(40분)-굽기
200도 12~13분
빵 발효하는 동안 만든 김구이에요.
지난추석에 받은 구이김 선물세트를 얼마전에 다 먹고나서 김을 사야지 하면서 갔다가,,,
옛날에 집에서 김구워먹던 생각이나서,,,그냥 파래돌김 50매짜리 한봉을 사왔어요.
정말 오랫만에 김에 기름발라서 소금 솔솔 뿌리고 후라이팬에 구웠네요.

요것도 50장 하는게 1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
사먹으면 간단한것도 집에서 하면 슬로우라이프??!!
그래도 밀폐용기에 김한상자 가득 잘라놓았더니 부자된것 같습니다.
자를때도 가위안쓰고 옛날에 엄마가 한것처럼 50장 도마에 놓고 부엌칼로 잘라봤어요.
바스락하면서도 스윽 잘리는 느낌...손맛(??!!)이 너무 좋더라구요.
식상해도 식빵자랑도 좀 할께요. (사실은 새로산 틀자랑~ )
너무 귀여운 큐브식빵틀이에요.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0cm에요. 너무 귀여운 식빵이 나오는거지요.

마수빵으로 홍차식빵을 만들어봤지요.
허니브레드를 해먹어도 좋을것 같고,,샌드위치용으로도 딱 좋아요.
너무 작아서 한번에 두개씩 구으려고 두개를 장만했어요.
식빵도 요렇게 귀여우면 자랑거리지요?? ^^;;
오랫만에 초코롤케익이에요.
요건...발렌타인데이날 다른분께 선물드리려고 만든거에요.
길게 만들어서 1/3은 우리가 먹고,,,(거의 꽁지부분 정리하는 수준이지요)
이쁜 가운데부분은 선물보내고~


요렇게 포장해서 보내니 롤케익도 근사한 발렌타인 선물이 되었지요.
상자는 빵집에서 받은 상자를 재활용해 빨간 a4지에 문구를 출력해서 딱풀로 붙여 깔끔하게 정리한 뒤
리본포장 해준거에요. 감쪽같죠? ㅋㅋ
몇일전에 갑지기 필받아서 뒷배란다 정리를 하다가 베이킹툴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몇가지는 이사도 시켜주고,,
그러다보니 싱크대정리도 다시하게되고,,,물건을 이리 옮기고, 저리 넣어보고.....
그러면서 정리된거 보고는 다시 뿌듯해하고....이러면서 요즘 놀고있답니다.
싱크대 정리사업 일부사진 공개~~

싱크대 상단에 체워진 케익류 틀이에요.
이렇게 채우고보니...참 많은데,,,이젠 더이상 들어갈데도 없어뵈는데,,,,
왜 여전히 갖고싶은 틀은 많은건지...ㅎㅎㅎ
주방용품은 모아도 모아도 배고프다??!!
빵틀은 다른칸에 수납되어있는데,, 좁은 주방에 다 수납하느라 진땀빼는 중이랍니다.
정말 넓은주방....너무 갖고파요~~~ㅠ.ㅜ
넓은 주방으로 이사가기 전까진 당분간 새식구는 들이지 말자...다짐해봅니다.
(과연...지킬수 있을지...)
이러고선 또 누가 선물준다면 요걸로 사줘라며 콕 찍어서 사달라고 할 틀이 줄을 섰는데 말이지요...^^;;;
자...오늘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겠지요?
이번주는 내내 비가 온다더니..오늘은 살짝 맑음이네요.

2월 17일일 아침 우리집 창밖으로 찍은 구름에 뜬 한라산입니다.
저는 한라산이 보이는 날은 왠지 기분도 좋고 힘이 나더라구요.
오늘도 창밖엔 눈쌓인 한라산이 힘내라고 응원해주네요.
다같이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