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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도 82쿡 따라잡기 - 약식

| 조회수 : 10,672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9-02-09 16:11:07
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집에 밤과 대추, 찹쌀까지 있어서 저질렀죠.=_=
밤까다 양손 엄지손가락에 흠집이 열개는 난 듯..
(나중에 맨손으로 나물 무치니 따가웠음.ㅡ_ㅜ)

떡 종류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만들 생각 못해봤는데 어른들은 꽤 좋아하는 음식이라 만들 줄 알면 써먹을 일이 많을 것 같아 도전했습니다.
압력솥에 하는 방법이라 무엇보다 간단한게 장점인 레시피를 82쿡에서 얻었기에 과감히 시도할 수 있었지요.
꽃게님 레시피 그대로입니다.

재료 - 찹쌀 5컵, 흑설탕 3컵, 물 3컵, 참기름 3큰술, 간장 3큰술, 소금 1작은술, 대추, 밤 15-20알, 잣
만들기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3시간가량 불린다
2.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껍질을 벗긴 밤은 4등분한다
3. 대추씨를 넣고 물을 끓인다(대추맛이 우러남)
4. 대추물에 설탕을 넣고 완전히 녹인 후 간장, 참기름, 소금을 넣고 잘 섞는다
5. 불린 찹쌀은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고(물기는 대충 빼면 됨) 밤, 대추, 잣과 함께 4에 넣어 고루 섞는다
6. 중간불에서 약간 줄인 정도의 불세기로 추가 돌아갈 때까지 가열한다
7. 추가 돌아가면 불을 끈다
8. 잘 섞은 후 틀에 넣어 한김 식히고 썰어 개별포장 후 냉동실로 ㄱㄱ

7번이 조금 헷갈리는데..
혜경샘께서 누룽지가 많이 생길 수 있으니 바로 김을 빼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덜익는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_-;; 반쯤은 뜸을 들이고 반은 김을 빼줬거든요.
결국 누룽지가 생기긴 했어요. 하지만 두껍지는 않았죠. 나름 달고 맛있긴했어요.^^;;
그러니 다음에 한 번 더 해봐야 확신이 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레시피를 신뢰하지 못한 죄로=_=;; 약간 진 약식을 만들었답니다.
물에 찹쌀을 넣고 보니 위로 올라오는 물양이 거의 없더라구요.
찹쌀이 충분히 불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반컵쯤 물을 더 부었더니만 조금 질어졌어요.(먹는 사람은 더 좋아했음.=_=;;;;)
그런고로 레시피를 충실히!! 따르면 매우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냉동한 약식은 해동하면 처음과 같은 쫄깃함을 되살릴 수 있답니다.





통에 넣어 굳히는 중입니다.





크기가 제각각...ㅡ..ㅡ;;
이런 거 예쁘게 하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저도 만만찮은 곰손인가 봅니다.ㅜ_ㅠ



밥알이 좀 진게 보이시죠?





그래도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는천사
    '09.2.9 4:19 PM

    너무 맛있어보여요....
    처음인데 잘만드신것같아요 저두 주말에 한번 도전해봐야할듯..............

  • 2. 아이리스
    '09.2.9 5:21 PM

    저도 도전을 해볼까 하는 중이었는데.. 아직도 고민중이긴 해요.. --

  • 3. 행복예감
    '09.2.9 5:28 PM

    내일 해볼려는데 잘될지 걱정이네요..

  • 4. 관찰자
    '09.2.9 5:30 PM

    꿈꾸는천사님, 아이리스님, 행복예감님, 한 번 도전해보세요.
    찹쌀을 불리니 너무 많아서 저도 엄청 걱정하면서 만들었답니다. 실패할까봐 아까워서요.
    그치만 정말 잘되던걸요. 썰어두니 양이 적어보이고..ㅎㅎㅎ
    꼭 성공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도 무척이나 불안해하면서 만들었기에 주저하시는 마음을 알 것 같구요, 감히 해보시라고 말씀 드릴 수도 있네요.^^

  • 5. 영원사랑
    '09.2.9 5:38 PM

    저도 이거 해보았는데요...
    설탕을 한컵 빼니 더 좋더라구요..그래도 달고 맛났어요^^
    먹고 싶어지네요 스읍!!

  • 6. 관찰자
    '09.2.9 5:45 PM

    영원사랑님, 저도 2컵하고 반쯤 넣었나봐요.^^;;
    그래도 흑설탕으로 했더니 많이 안달았어요.

  • 7. 기역니은
    '09.2.9 6:28 PM

    정말 맛나보여요
    저도 가끔 만들어서 일인분씩 랩에싸서 냉동 보관했다가
    출출할때 하나씩 렌지에 데워먹음 그만이예요

  • 8. cook&rock
    '09.2.9 7:18 PM

    요거 약식~~!!제가 느무 좋아하는건데!!
    아 배고파... ㅠㅠ

  • 9.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9 10:18 PM

    와~ 사진이 진짜 먹음직 스럽네요~ ㅎ

  • 10. 박하향기
    '09.2.9 11:36 PM

    꽃게님의 약식은 제게도 완소레시피....^^*
    저는....설탕 2.5컵....물 2.5컵으로해서...
    쿠쿠로 하니...딱 좋네요...

  • 11. 얄라셩
    '09.2.10 9:35 AM

    약식을 압력밥솥에 해봤는데 주부경력 00년차 이상의 불조절 노하우가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계량만 했을뿐 . 엄마가 불조절 해주셨더랬는데 찹쌀이 딱 맛좋게 익었어요;
    한식이 더 어려워요; ;

  • 12. 관찰자
    '09.2.10 9:58 AM

    기억니은 / 저 약식들도 냉동실에서 땡땡 얼어 있답니다. 입 궁금할 때 꺼내먹어야죠.^0^

    cook&rock / 님 실력이시면 뚝딱 예쁘게 만드실 것 같아요. 예쁘게 만드는 노하우 좀 알고 싶답니다. 제 건 모양이 지각각 난리였답니다...=_=;;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 아주 그냥 찐득한 것이 대추향 폴폴 나고 좋았답니다.ㅎ

    박하향기 / 저도 물 좀 줄여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해요.ㅋㅋ

    얄라셩 / 사전조사 해보니 해경샘께서 중불보다 약간 줄여서 하라..고 하시기에 그리 했더니 잘 되더라구요. 역쉬 어른 말씀은 따르고 봐야 함!!^^

  • 13. 돌담틈제비꽃
    '09.2.10 11:15 AM

    아... 이런거구나... 저도 레시피 따라하기 해봐야지...
    용기있게 해볼게요.
    오늘 우리집 압력솥이 고생 좀 하겠네요. ㅎㅎ

  • 14. miro
    '09.2.10 2:33 PM

    아. 약식 정말 맛있겠어요. 이번주엔 저도 약식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 15. 미소맘
    '09.2.10 3:09 PM

    말로만 들어서는 감이 안잡히더니만....
    이젠 확실히 알것같네요^^*
    나두 도전해봐야겠어요.
    맛있게 자~알 보고 갑니다.

  • 16. 행복예감
    '09.2.10 3:10 PM

    오늘아침 드디어 도전했습니다
    성공이긴 한데요..좀 탔어요..ㅋ
    불조절을 잘못했는지 물조절을 잘못했는지..
    에휴~~
    그래도 첫작품치고는 만족입니다..

  • 17. 관찰자
    '09.2.10 3:34 PM

    돌담틈제비꽃 / 아이디가 예쁘세요.^^ 홧팅입니다~

    miro / 떡 별로라고 했는데 직접 만드니 더 꿀맛이더라구요.ㅎㅎ

    미소맘 / 네~ 감사합니다. 꼭 성공하세요~~

    행복예감 / 드뎌 도전하셨군요!!! 탔다면 물보다는 불 탓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이에요.^^

  • 18. 어린왕자
    '09.2.10 4:23 PM

    찹쌀은 불린찹쌀 5컵인가요?
    그리고 불끄고 바로 김을 빼줘야하는지요.
    님에 방법으로 한번해보려구요.

  • 19. 관찰자
    '09.2.10 4:55 PM

    전 불리기 전 5컵으로 했어요.
    불끄고 바로 김을 빼면 누룽지가 덜 생긴다고 하셨으니 바로 빼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그렇게 안해봐서 딱 잘라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어쩌죠.ㅡ..ㅡ;;

  • 20. 하얀새
    '09.2.10 10:48 PM

    전 어릴적에 약식에 들어가는 대추니 잣이니 이런건 다 ~ 빼버리고
    밤만 골라먹고 했던 기억이나요~ ^^; 지금은 물론 약식 없어서 못먹습니다.. ㅎㅎ
    손이 많이가는 음식일텐데 맛깔나게 잘 만드신게 사진으로도 확 보여요 ^^
    (참고로 저도 약간 질게 된 약식 좋아해요ㅎㅎ)

  • 21. 관찰자
    '09.2.11 11:23 AM

    전 예전엔 아예 약식에 손도 안댔더랍니다.^^;;
    지금은.. 맛있어요!!! 세월따라 변하는 입맛이라니.. 갈수록 실감하게 되네요.

  • 22. 앵두입술
    '09.2.11 6:04 PM

    명절 지나면 늘 만듭니다. 재료가 다 생기니까요.
    저도 저 레시피와 거의 비슷하게 압력솥에 밥하듯이 만들어요.
    아주 간단하고 좋답니다.
    어디서 보았더니 찹쌀을 충분히 불리는 것이 좋다더군요.
    그래서 전 아침에 찹쌀 담구었다가 저녁 다 먹고 나서 만들어요.
    오븐용 편편한 그릇에 펴 담았다가
    담날 아침에 식은 약식을 예쁘게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하지요.

  • 23. 노루귀
    '09.2.11 9:45 PM

    원래 쌀불릴때 충분히 불려보세요. 전 주로 전날 저녁때 담가서 아침에 해요. 훨씬 부드러워요.
    물양은 원래 불려서 했을때 위로 올라오는 물이 거의 없어요. 전 쌀4컵에 물2컵의 레시피로 하거든요. 간장설탕 모두 조금씩 줄이면 되구요. 물양은 정확하게 하시는게 쌀알이 또릿해요.
    물양이 적은듯한 대신에 불리는걸 아주 충분히 불려줘야 좋아요.

    전기압력밥솥이 아니라면 압력솥 가장자리에 기름을 바른후 쌀을 앉히면 들러붙지 않아서 좋아요.
    압력솥에 돌릴때는 포도씨유를 조금만 넣으시고, 다 하신후 푸실때 그때 참기름을 넣으시면 참기름향이 더 좋아요.

  • 24. 조안팜
    '09.2.11 10:25 PM

    저희 집은 압력솥에 하면 항상 누룽지가 생겨서 쉽지 않았는데..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 25. 관찰자
    '09.2.12 10:13 AM

    앵두입술, 노루귀 / 좋은 팁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 참고할게요.

    조안팜 / 해보시고 저한테도 살짝 일러주세요.ㅎㅎ

    비비안느 / 전기압력솥에는 안해봐서요..-_-;; 누구 아시는 분이 이 게시물 보시면 알려주세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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