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밤과 대추, 찹쌀까지 있어서 저질렀죠.=_=
밤까다 양손 엄지손가락에 흠집이 열개는 난 듯..
(나중에 맨손으로 나물 무치니 따가웠음.ㅡ_ㅜ)
떡 종류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만들 생각 못해봤는데 어른들은 꽤 좋아하는 음식이라 만들 줄 알면 써먹을 일이 많을 것 같아 도전했습니다.
압력솥에 하는 방법이라 무엇보다 간단한게 장점인 레시피를 82쿡에서 얻었기에 과감히 시도할 수 있었지요.
꽃게님 레시피 그대로입니다.
재료 - 찹쌀 5컵, 흑설탕 3컵, 물 3컵, 참기름 3큰술, 간장 3큰술, 소금 1작은술, 대추, 밤 15-20알, 잣
만들기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3시간가량 불린다
2.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껍질을 벗긴 밤은 4등분한다
3. 대추씨를 넣고 물을 끓인다(대추맛이 우러남)
4. 대추물에 설탕을 넣고 완전히 녹인 후 간장, 참기름, 소금을 넣고 잘 섞는다
5. 불린 찹쌀은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고(물기는 대충 빼면 됨) 밤, 대추, 잣과 함께 4에 넣어 고루 섞는다
6. 중간불에서 약간 줄인 정도의 불세기로 추가 돌아갈 때까지 가열한다
7. 추가 돌아가면 불을 끈다
8. 잘 섞은 후 틀에 넣어 한김 식히고 썰어 개별포장 후 냉동실로 ㄱㄱ
7번이 조금 헷갈리는데..
혜경샘께서 누룽지가 많이 생길 수 있으니 바로 김을 빼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덜익는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_-;; 반쯤은 뜸을 들이고 반은 김을 빼줬거든요.
결국 누룽지가 생기긴 했어요. 하지만 두껍지는 않았죠. 나름 달고 맛있긴했어요.^^;;
그러니 다음에 한 번 더 해봐야 확신이 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레시피를 신뢰하지 못한 죄로=_=;; 약간 진 약식을 만들었답니다.
물에 찹쌀을 넣고 보니 위로 올라오는 물양이 거의 없더라구요.
찹쌀이 충분히 불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반컵쯤 물을 더 부었더니만 조금 질어졌어요.(먹는 사람은 더 좋아했음.=_=;;;;)
그런고로 레시피를 충실히!! 따르면 매우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냉동한 약식은 해동하면 처음과 같은 쫄깃함을 되살릴 수 있답니다.


통에 넣어 굳히는 중입니다.


크기가 제각각...ㅡ..ㅡ;;
이런 거 예쁘게 하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저도 만만찮은 곰손인가 봅니다.ㅜ_ㅠ

밥알이 좀 진게 보이시죠?


그래도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