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니 바깥이 추운지..더운지.. 바람이 부는지..눈이 오는지
전혀 모르겟다가 요며칠 잠깐씩 나갔더니 거의 봄날이네요.
남쪽이라 그런지 바람만 안불면 아주 따뜻해요.^^

얼마전에 생일이엿어요.
엄마가 그전날 오셔서 미역국 끓여주시고 나물 세가지 해주시고 가셧고,
신랑이 퇴근하면서 케익 사와서 그나마 아, 오늘이 생일이구나..싶엇네요.
초는 이제 너무 많아져서 세개만 꽂기로.ㅋ

생일선물로 그때쯤 살림돋보기와 엘비스님 글에서 자주 보던 번철을 구입햇어요.
번철 구입하고 처음 해먹은 김치 볶음밥.
혹시나 아기 똥꼬 빨개질까봐 김치를 좀 적게 넣엇더니 평소보다 조금 심심햇어요.
할수없어서 김이라도 부셔서 올려서 먹은..^^;

주말에 신랑이 구운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은건 첨인데..버섯이랑 김치도 넣고, 마늘도 올리고~
근데 김치 볶는다고 기름을 안닦아냇더니 고기가 좀 느끼하긴 햇어요.
다음부터는 중간중간 좀 닦아내주려구요.

고기 먹는데 된장찌게가 있어야지요.
마침 얼려놓은 다시물 있어서 그냥 있는 재료만 넣고 끓여서 먹고.

무쇠팬도 엘비스님 글에서 본 식초물 칙칙 뿌린 다음 잘 씻어서 기름으로 한번 코팅해 놓앗지요.

밖을 안나가니 집에 기본 재료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엄마가 와서 종종 해주시는 걸로 먹다가 요즘 들어서 슬슬 하려고 햇더니 양념도 하나도 없구요.
주말에 집앞에 마트 가서 장봐오면서 마늘도 사와서 갈아놨어요.
저는 지퍼팩에 안 넣어두고 그냥 얼음 얼리는 곽에다가 얼려요.
갈아서 1큰술씩 계량해서 얼려두면 나중에 요리할때도 그냥 하나빼내서 넣기도 편하구요.

빵이 너무 먹고싶엇던 날 해먹은 스콘.
버터 실온에 두고 어쩌고 할것도 없이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바로 꺼내 쓸수 있어서 당첨됏는데
따뜻할때 잼발라 먹으니 최고!
신랑이 자는 아기 보는 동안 정신없이 만든다고 계란물 바르는거 잊어버렷더니 좀 메말라보이긴 해요.^^;

미역국 질린다고 며칠 걸럿더니 배가 슬슬 아프길래 요플레에 청국장가루 듬뿍 넣어서 먹기도 하구요.

어느날 스파게티가 너무너무 먹고싶길래 동생한테 시판 소스 하나 사오라고 해서
양파랑 버섯만 넣고 대충 만들어 먹엇어요.
먹을땐 좋앗는데.. 그날 모유가 역시 적게 돌아서 아기도 저도 힘들엇던..;;

딱 한달 됏을때 우리딸이예요.ㅎㅎ
볼이 아주 그냥 튀어나올거 같아서 제가 매일 둘리 같다고 그랫는데..
두달즘 되니까 저 볼살들이 옆으로도 퍼지고 있어요.^^


요 사진들 두장은 이틀전에 찍은 50일 기념 사진.
별나다 별나 소리들으면서 찍으러간 이벤트 당첨사진인데.. 너무 이쁘게 나와서 혼자 뿌듯해 하는 중이예요.
이날 딱 60일쯤인데 갓 태어낫을때 사진이랑 비교하니까 많이컷구나 싶어요.
저희집에 오형제인데.. 저 수술하고 처음깨서 엄마한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물엇거든요.
엄마 다섯명 어떻게 낳을 생각햇어? 너무 힘들어..
엄마가 웃으시던데.. 요즘 눈맞추고 웃는 아기보니까 너무너무 이뻐서 그때 아팟던거 점점 잊어버리고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