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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기낳고 두달이 지낫어요..^^

| 조회수 : 6,620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9-02-12 12:57:15
근래 들어 늘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 올려봅니다.^^
집에만 있으니 바깥이 추운지..더운지.. 바람이 부는지..눈이 오는지
전혀 모르겟다가 요며칠 잠깐씩 나갔더니 거의 봄날이네요.
남쪽이라 그런지 바람만 안불면 아주 따뜻해요.^^


얼마전에 생일이엿어요.
엄마가 그전날 오셔서 미역국 끓여주시고 나물 세가지 해주시고 가셧고,
신랑이 퇴근하면서 케익 사와서 그나마 아, 오늘이 생일이구나..싶엇네요.
초는 이제 너무 많아져서 세개만 꽂기로.ㅋ


생일선물로 그때쯤 살림돋보기와 엘비스님 글에서 자주 보던 번철을 구입햇어요.
번철 구입하고 처음 해먹은 김치 볶음밥.
혹시나 아기 똥꼬 빨개질까봐 김치를 좀 적게 넣엇더니 평소보다 조금 심심햇어요.
할수없어서 김이라도 부셔서 올려서 먹은..^^;


주말에 신랑이 구운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은건 첨인데..버섯이랑 김치도 넣고, 마늘도 올리고~
근데 김치 볶는다고 기름을 안닦아냇더니 고기가 좀 느끼하긴 햇어요.
다음부터는 중간중간 좀 닦아내주려구요.


고기 먹는데 된장찌게가 있어야지요.
마침 얼려놓은 다시물 있어서 그냥 있는 재료만 넣고 끓여서 먹고.


무쇠팬도 엘비스님 글에서 본 식초물 칙칙 뿌린 다음 잘 씻어서 기름으로 한번 코팅해 놓앗지요.


밖을 안나가니 집에 기본 재료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엄마가 와서 종종 해주시는 걸로 먹다가 요즘 들어서 슬슬 하려고 햇더니 양념도 하나도 없구요.
주말에 집앞에 마트 가서 장봐오면서 마늘도 사와서 갈아놨어요.
저는 지퍼팩에 안 넣어두고 그냥 얼음 얼리는 곽에다가 얼려요.
갈아서 1큰술씩 계량해서  얼려두면 나중에 요리할때도 그냥 하나빼내서 넣기도 편하구요.  


빵이 너무 먹고싶엇던 날 해먹은 스콘.
버터 실온에 두고 어쩌고 할것도 없이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바로 꺼내 쓸수 있어서 당첨됏는데
따뜻할때 잼발라 먹으니 최고!
신랑이 자는 아기 보는 동안 정신없이 만든다고 계란물 바르는거 잊어버렷더니 좀 메말라보이긴 해요.^^;


미역국 질린다고 며칠 걸럿더니 배가 슬슬 아프길래 요플레에 청국장가루 듬뿍 넣어서 먹기도 하구요.


어느날 스파게티가 너무너무 먹고싶길래 동생한테 시판 소스 하나 사오라고 해서
양파랑 버섯만 넣고 대충 만들어 먹엇어요.
먹을땐 좋앗는데.. 그날 모유가 역시 적게 돌아서 아기도 저도 힘들엇던..;;



딱 한달 됏을때 우리딸이예요.ㅎㅎ
볼이 아주 그냥 튀어나올거 같아서 제가 매일 둘리 같다고 그랫는데..
두달즘 되니까 저 볼살들이 옆으로도 퍼지고 있어요.^^



요 사진들 두장은 이틀전에 찍은 50일 기념 사진.
별나다 별나 소리들으면서 찍으러간 이벤트 당첨사진인데.. 너무 이쁘게 나와서 혼자 뿌듯해 하는 중이예요.
이날 딱 60일쯤인데 갓 태어낫을때 사진이랑 비교하니까 많이컷구나 싶어요.

저희집에 오형제인데.. 저 수술하고 처음깨서 엄마한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물엇거든요.
엄마 다섯명 어떻게 낳을 생각햇어? 너무 힘들어..
엄마가 웃으시던데.. 요즘 눈맞추고 웃는 아기보니까 너무너무 이뻐서 그때 아팟던거 점점 잊어버리고있어요.ㅎㅎ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ulan
    '09.2.12 1:11 PM

    수고하셨네요. 저도 지금 오개월째네요. 홍홍 .. 축하드려요. 엄마되신거..

  • 2. 영희
    '09.2.12 1:12 PM

    근데 두번째 사진 등에 털인가요 ㅋㅋㅋ

  • 3. cook&rock
    '09.2.12 1:14 PM

    아오...저 통통한 볼 꼬집고 싶네요.ㅋㅋㅋ
    넘 귀여워요.
    아기때문에 힘드실텐데도 빵까지 구으시는 열정..대단하세요.

  • 4. yamajin
    '09.2.12 1:14 PM

    ㅎㅎ 등에 털이 아니라 등위에 하얀털이 달린 쿠션이 있네요
    그림자때문에 그리보인듯해요 저도한참봤다는 ^^;;;

  • 5. 앤드
    '09.2.12 1:37 PM

    영희님, yamajin님
    등에 있는건 날개예요.ㅎㅎ
    털이 복실복실 달린 날개엿는데..촬영중에 하나가 천사컨셉이엿어요.^^

  • 6. Highope
    '09.2.12 1:38 PM

    앤드님 저도 엄마되신거 축하 드려요.
    아기 돌보느라 힘드실텐데 맛난 음식해서 드시고
    또 올려주셔서 구경도 시켜주시고 참 바지런하신
    새댁이시네요. 스콘 드라이 해보이지 않고 정말
    맛있어 보여 눈으로 저도 하나 잘 집어 먹었네요.
    마지막 아기사진들 너무 너무 귀엽고 예뻐요.

  • 7. 아들둘
    '09.2.12 1:46 PM

    저두 벼루던 무쇠 구입했어요..님껀 후라이팬인가요?
    전 전골번철로...
    이제 두달인데 대단하세요...베이킹에 보통냄비보다 조금더 신경쓰는 무쇠까지..
    주문해놓고 기다리기에 무게는 모르겠지만..무리하지 마세요..나중에 고생하세요..
    웬만하면 몸을 아끼세요...엄마는 절대 아푸면 안됩니다...
    이뿐아기랑 건강하세요..

  • 8. 아들둘
    '09.2.12 1:48 PM

    다시 글 보니 번철이네요..근데 안쪽이 평평한듯 보여서..ㅋㅋ(제눈이)

  • 9. 온달공주
    '09.2.12 2:22 PM

    저희 셋째랑 비슷한듯...아니다..저희 셋째가 좀 빠르겠네요...ㅋㅋㅋ
    이번달이 3개월되어가니..ㅋㅋ
    하루종일 아기 얼굴만 봐도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ㅋㅋ

  • 10. 물고기숲
    '09.2.12 3:18 PM

    ㅎㅎㅎ
    저도 아기 등에 '털' 때문에 지금도 놀란 가슴이 콩콩 뛰고 있어요...ㅎㅎㅎ
    그렇죠.. 저땐 아기 얼만굴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거예요...^^

  • 11. 델몬트
    '09.2.12 4:24 PM

    모유가 잘 나오고 아기가 모유를 잘 먹나봐요. 너무 이뻐요. 모유를 먹는 아기는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전 모유가 안나오는 바람에 아기만잡고 젖은 아기낳고 보름되니 마르더라구요. 저절로 이틀만에,,,,, 제일 안스러운게 모유 못 먹인거랍니다. 모유만 잘 나왔더라면 일년 휴직하려고 했는데 그냥 출산휴가 마치고 복귀했어요.

  • 12. gogo9201
    '09.2.12 4:48 PM

    전 2개월땐 너무 힘들어서 뭐 해먹겠다는 생각을 못했는데...대단하세요..^^
    벌써 우리애긴 17개월인데요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드네요..

    애기 정말 예뻐요..

  • 13. 하얀새
    '09.2.12 8:25 PM

    군침흘리면서 보다가 아가 사진보고 감탄중이어요 ^^;
    삼겹살 사진에 같이있는건 쏘세지+마늘 맞지요? 쏘세지인지 마늘인지 헷갈리는중.. ㅜ.ㅜ

  • 14. 잎새달
    '09.2.12 9:48 PM

    어머~정말 두달짼데 대단하세요~ 전 그때 모유주느라..거의 머슴밥먹고 살았는뎅..^^;울아기는 8개월이네요~ 이젠 뭐좀 할만해요..ㅋㅋ
    여하튼 계속 아기잘키우세요~~ ^^

  • 15. 앤드
    '09.2.13 7:16 AM

    델몬트님 저두 조리원 나오니까 모유가 작아서 결국 돼지족을 고아먹엇어요.
    그러고나니까 좀 느는거 같더니 요즘은 괜찮아요..
    육아휴직 저두 너무 가고싶어요..ㅜ.ㅜ

    하얀새님 삼겹살 사진에 있는건 버섯이랑 마늘이예요.^^

    잎새달님..아기가 워낙 순해요.
    글구 사진들은 요며칠이지.. 저두 계속 방바닥이랑 착 들러붙어있는걸요..^^;

  • 16. 준림맘
    '09.2.13 4:14 PM

    아기가 넘 사랑스럽고 에쁘네요
    건강하게 열심히 키우세요~~

  • 17. 츄니
    '09.2.13 5:59 PM

    아가가 정말 귀여워요~
    음식보다가 아가 사진보고 아~귀여워~하고 눈이 자동으로 웃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절 애타게 기다릴(? 아직 무지랭이라 기다릴진 모르겠네요~)
    우리 후아가 보고 싶네요~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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