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도 정월대보름 나물과 오곡밥 해 먹었어요^^

| 조회수 : 6,283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9-02-10 21:57:04
올해는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조금 귀찮더라도 애들한테 명절음식 먹이고 싶어서
어제 오후에 시장봐다가 후다닥 몇가지 나물을 만들고 오곡밥도 지었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묵나물은 엄두가 안나대요. 호박고지. 가지고지 엄청 좋아라하는데 패스~~
집에 있는 시금치, 녹두나물, 무에.. 취나물, 시래기나물만 사다가 만들어 봤습니다.
어제는 웬일인지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는 거에요. ㅎㅎ
혼자 자화자찬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었답니다. 특히 무나물과 취나물이 맛있네요.
나물의 맛을 내는건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어떨땐 맛있고 어떨땐 맛없고...항상 같은 맛이 나면 좋으련만...

슈퍼에 가니 조그맣게 소포장을 해놓았더라구요.
찹쌀은 자주 먹을거 같아 좀 큰거 사고 수수와 조는 500원짜리 한봉지씩..


집에 있는 팥을 삶고.. 전기압력밥솥에 밥을 지었어요.
찰밥은 대부분 찌시던데 전 아직 쪄보지 않고 압력솥을 이용해요.
팥은 삶아서 체에 걸러 물기를 빼주고 불린콩 넣을때 처럼 물을 잡아주지 않고
찹쌀과 곡식은 쌀로 밥을 지을때와 동일하게 물을 넣어주어요.




나물은 조금씩 한번만 먹을 만큼만 했어요.
무는 1/4개 채썰고 소금으로 밑간해서 10분정도 두어 숨을 죽인후 들기름.파.마늘을 넣고 볶고
마지막에 들깨가루로 마무리했어요. 무나물이 엄청 달더라구요. 아직 겨울무라 확실히 단것 같아요.
겨울무 들어가기 전에 많이 먹어줘야 겠어요.

취나물은 생것 사다가 데친후 국간장.마늘.파.들기름으로 무친후 후라이팬에 볶고 마지막에 들깨가루

시금치나물은 살짝데친후 참기름.소금.파.마늘.참깨로 양념하고


녹두나물도 데친후 참기름.소금.참깨로 양념.. 이상하게 전 녹두나물은 파.마늘향이 나는게 싫더라구요
내맘대로니까 빼고 무쳤어요.
그리고.. 제가 녹두나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와 절친한 분중에 "신"씨 성을 가지신 분이 계시는데 자주 밥을 같이 먹거든요.
어느날인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녹두나물이 나온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라
"와~ 내가 좋아하는 숙주나물이다" 했더니.. 그분 갑자기 막 화를 내시면서 콩에서 기른 나물은
콩나물이라고 하면서 녹두에서 기른 나물은 왜 숙주나물이냐고...
본인 조상인 신숙주를 폄하하려고 숙주나물이라고 했다고..어찌나 화를 내던지..ㅠ.ㅠ
다음에 또 밥먹으러 가서 제가 또 숙주나물이라고 했다가 뼈도 못추릴뻔 했다는 ..-.-
그래서 일부러라도 녹두나물이라고 불러요. ㅎㅎ



우거지는 된장.마늘.파넣고 양념했다가 들기름으로 볶았어요.
겉껍질을 안벗겨냈더니 어찌나 질기던지.. 맛이 별로 였어요.






두부.호박.버섯.양파넣고 된장찌개도 끓이고 김구이랑 맛있게 냠냠..
취나물이랑 우거지나물에 익숙치 않아 하는 애들한테도 나눠서 다 먹게 했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새
    '09.2.10 10:38 PM

    맛깔스럽게 잘 해놓으셨네요 ^^ 야식먹고 왔는데도 또 출출해지려고해요 ㅎㅎ
    그런데 숙주나물에 그런 유래가 있다는 얘기는 첨들었어요..
    궁금해서 이곳저곳 찾아봤더니 정말 그런 속설이 있다고 나오네요
    이건.. 먹을때마다 조심해야 하는건가요 ^^;

  • 2.
    '09.2.10 11:47 PM - 삭제된댓글

    저두 숙주나물 좋아해요. ^^
    신숙주가 맘을 바꾸는 바람에 애꿎은 나물이 고생하네요.

  • 3. 겸댕
    '09.2.11 12:16 AM

    정갈하고 맛나 보이네요.

  • 4. 관찰자
    '09.2.11 9:39 AM

    나물 종류별로 넣고 비벼먹고 싶어요.
    비빔밥 너무 좋아하는데~~^0^

  • 5. 델몬트
    '09.2.11 10:45 AM

    숙주가 녹두에서 나온 싹이란걸 오늘 알았어요. 너무했다 정말~

  • 6. miro
    '09.2.11 10:51 PM

    아. 맞아요. 저 어렸을 때 찰밥에 김싸먹는 거 좋아했던 거 기억났어요! ㅎㅎㅎ
    사진 보니까 또 나물밥 먹고 싶어지네요. ^ ^

  • 7. bluejuice
    '09.2.15 6:14 PM

    하시느라 힘들었겠네요...

    저는 늘 해마다 어머님댁에 가서 먹기만 하는데도 힘이들던데요...

  • 8. 여설정
    '10.2.26 5:11 AM

    조상이 맘바꾼 사실을 가지고...
    괜한사람이 화를 당했네요.
    숙주나물 담백해서 저도 좋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895 난생 처음 만들어 본 초콜릿 & 최근 간식들 49 오렌지피코 2009.02.13 9,515 128
28894 생초콜렛,몰드 .. 2 워니후니 2009.02.13 3,708 91
28893 비오는 날...진한 초콜릿 ... 6 전성민 2009.02.13 3,141 25
28892 발렌타인 데이가 아니라 노동 데이 3 루비레드 2009.02.13 3,487 47
28891 비오는날 생각 나는 소보루 빵(사진 없어요~~) 4 공주맘 2009.02.13 2,145 6
28890 한국에가면 이런게 먹고싶었어요... ^^;; - >&#.. 32 부관훼리 2009.02.13 12,380 101
28889 D-1 발렌타인데이 *스압주의* 4 김쿠키 2009.02.13 3,892 11
28888 쿠쿠에 하는 끝내주는 약식 레시피입니다 15 쌍둥이맘 2009.02.13 16,365 38
28887 피에 젖은? 와인에 젖은? 양배추 김치 3 carolina 2009.02.13 4,771 127
28886 아메리칸스타일....^^ 와플이예요... 15 투동스맘 2009.02.13 12,688 76
28885 (하얀새) 콧바람 시리즈 2탄입니다 ^^; 9 하얀새 2009.02.13 4,880 48
28884 홈메이드 짜장면 14 버블리 2009.02.12 7,920 53
28883 해남배추로 김치 담갔어요~*^^* 12 복주아 2009.02.12 6,354 110
28882 노트북으로 발효하기... ? 9 어이구 2009.02.12 4,837 9
28881 피망잔멸치볶음!! 9 아이비 2009.02.12 6,073 48
28880 떡볶이 8 쁘띠 2009.02.12 6,867 23
28879 아기낳고 두달이 지낫어요..^^ 17 앤드 2009.02.12 6,620 64
28878 당근개떡 드세요 13 경빈마마 2009.02.12 6,721 68
28877 약속을 위해서- 나박나박 나박김치 진부령 2009.02.11 7,729 87
28876 봄동으로 만든 물김치 25 진도아줌마 2009.02.11 8,018 36
28875 오늘 두번째 클래스를 했어요~~ ^^* 10 코스코 2009.02.11 10,297 49
28874 고추장냉이 된장찌게?? 20 카루소 2009.02.11 8,227 81
28873 (하얀새) 콧바람 쐬고 있습니다. ^^ 15 하얀새 2009.02.11 8,092 56
28872 저도 정월대보름 나물과 오곡밥 해 먹었어요^^ 7 다이아 2009.02.10 6,283 117
28871 2009 신랑의 생일주간~ 48 bistro 2009.02.10 16,596 87
28870 자신있게(?) 소개하는 육회~!! 20 관찰자 2009.02.10 8,830 53
28869 잘 키운 아들, 딸 안 부럽다 - 브라우니 만들기 26 어여쁜 2009.02.09 15,478 62
28868 저도 82쿡 따라잡기 - 약식 25 관찰자 2009.02.09 10,672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