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많으면 먹거리도 풍성해야 하니 끼니마다 신경이 더 쓰입니다.
이럴때 제일 만만한게 콩나물밥인가 싶습니다.
여기에 제철 맞은 굴까지 넣어준다면야 금상첨화겠죠.

콩나물을 넉넉히 준비하고 맛타리버섯도 준비했습니다.
맛타리버섯은 느타리버섯 종류로 모양은 비슷하지만 더 가늘도 버섯 머리 부분도 더 작아
쫄깃한 맛이 더한 듯 합니다.
맛타리버섯 대신 느타리 표고 버섯으로 대체하여도 좋겠어요.
콩나물도 씻어 물기를 빼고
버섯도 물에 한 번 헹구어 손으로 살살 찢어주고
굴도 흐르는 물에 두 세 번 헹구어 굴 껍질을 없애줍니다.
한 시간 정도 불린 쌀을 밥솥에 넣고 물은 손가락마디 오기전에 멈추고
쌀위에 콩나물 -버섯-굴 순으로 올리고 평소 밥 하듯 밥을 합니다.
콩나물는 넣을 수 있을 만큼 많이 넣어주세요.

압력솥에서도 밥이 잘 되었습니다.
김이 빠진 뒤 이렇게 너른 그릇에 콩나물과 버섯 굴이 고루 들어가도록 퍼 담습니다.
밥이 되는 동안 양념장 만들면 되겠지요.

달래가 들어간 양념장은 달래의 향긋한 냄새로 먼저 밥을 먹게 되니 콩나물 굴밥이 한 층 업그레이 되는셈입니다.
쪽파 송송- 달래 송송 -양파도 조금 다져주고- 간장 -참기름 -통깨 -고춧가루- 넣어주면 끝! 입니다.
콩나물밥에 아삭거리는 맛이 더하면 일품이죠.
오이와 달래 양파를 넣고 무쳐봅니다.

오이는 어슷하게 숭숭썰고 양파도 길이에 맞게 조금 썰어주고 소금 간을 약간 해둡니다.
달래 한 단으로
반단은 양념장으로 반단은 이렇게 오이와 함께 무쳐줍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버물 버물 해주시면 됩니다.
같은 양념이 들어갈 것인데 뭔 상관이겠습니까?
단 짜지 않게 양념장을 넣어 버무려 주세요.
요즘 저염간장이 많이 나오니 저염간장으로 양념을 하시면 간이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밥상에 양념장과 오이무침을 미리 준비를 해 놓구요.
콩나물굴밥 먹으면서 따뜻한 국물이 없으면 또 뭔가 서운하지요~
그래서 마른 통명태 무오뎅국을 끓여봤습니다.
완전히 제 맘대로 국물입니다.^^
무를 나박 나박 썰어 냄비에 담고 통명태를 손으로 쭉쭉 찢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머리도 국물 내는 데에는 아주 좋으므로 통채로 넣었습니다.
한 참을 팔~팔 끓인 뒤 양념액젓으로 간을 해주고
그래도 싱거워서 천일염 (왕소금)을 조금 더 넣었어요.
한가지 양념으로만 간을 하는 것 보다 두 가지를 잘 배합하여 사용하면
국물 맛이 훨씬 깊습니다.
무의 시원함 마른 명태포의 구수함까지 곁들이니 국물이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여기에 썰어 놓은 오뎅도 조금 넣어주었어요.

먹기 전에 파도 송송 다진 마늘 조금 넣고 마무리!
이렇게 마른명태오뎅국에 오이달래무침을 곁들여
달래양념장을 넣고 콩나물버섯굴밥을 비벼 먹으니 부러울게 하나 없습니다. ^^
온 가족 모두 배 둥~둥~ 두드리며 "맛있게~ 잘 먹었다." 로 마무리 했답니다.
어때요?
별로 어렵지 않지요?
마른통명태가 없으면 북어채 황태채도 좋아요.
집에 있는 재료로 오늘 저녁 콩나물버섯굴밥 한 번 해드심이 어떤가요?
눈 온 뒤 비가 오는 월요일 아침.
모두가 복잡함 가운데 시작하는 첫 날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가정의 중심이 되는 우리들 에이~ 그까짓거! 하며 탈탈 털어내며
따뜻한 먹거리 챙기는 모든 엄마들에게 화이팅! 을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