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음식들은 드셨어요???
이곳은 여느때와 똑같은 바쁘고 정신없는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하루는 그래도 추석기분에 아주 살짝 젖어있었어요...
추석날 아침...
전날 온 식구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빴던지라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자버렸어요...
추석날 식구들이 일어나길 기다리면 간단히 준비한 아침식사랍니다...^^

저희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박전만 부치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거에요...
냉장고에 한덩어리남은 고기갈아서 동그랑땡도 부치고...
심심해서 잡채도 하고, 생선을 굽는데 하나씩 일어나네요...^^
아침을 먹으려고보니 국을 안끓인거에요... 뭐 이런 엉성한 추석아침이...
그래도 아침부터 기름냄새 풍기며 추석날 아침을 맞았답니다...
오후엔 아이들과 송편을 빚었어요...
다들 너무 화려한 송편을 빚으셔서 조금 부끄럽지만,
저희 딸들은 너무 좋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송편을 빚어서 찜통에 찌기 전 사진이에요...
송편을 다 빚고 꽃모양으로 꾸며주니 저희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답니다...
너~무 이쁘다고 야단이 났었어요...

찜통을 열어보고는 제 손으로 이 예쁜 것들을 만들었다는 뿌듯함에 찰칵!!!
82님들의 송편을 보고 열심히 패러디 해봤으나, 여전히 아주 많이 부족하답니다...
다들 아시죠??? 모든 음식을 못난이로 만드는 저의 손을...^^

이건 우리 공주님들이 만든 송편이에요....
어떤건 속을 넣지 않고 만들어 가래떡맛이 나기도 하고요...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을 만들어보며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모두 모엿!!!
제일 처음 찐 송편은 배고픔을 참지 못한 아이들의 뱃속으로....
나머지 송편들을 한데 모아봤어요...
쌀가루를 800그람이나해서 만들었는데, 정작 찌고보니 양이 얼마 안되는거 있죠???
조금씩만 맛을보고는 냉동실에 넣어놨답니다...
하루정도는 있는 걸로 간식을 해결하자 싶어서요....^^ (갈수록 잔머리가 늘어가는 엄마...ㅋㅋㅋ)
큰아이가 물어봅니다...
'엄마, 송편은 추석에만 먹어야하는거에요???'
ㅎㅎㅎ 그동안 송편이 먹고싶은데 추석이 올때까지 참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두번째 만들어본 송편인데요...
친절한 82님들의 송편사진과 설명덕분에 이번엔 좀 송편비슷하게 된것같아요...
생각보다 간단한 송편이라 다음에 또 만들기로 했답니다....
오랫만에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길 바라며...
남은 연휴도 아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