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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도 밥도둑 할래 ~

| 조회수 : 8,209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8-08-31 18:04:16
결혼한지 어 ~ 언 10년이 훌쩍 넘겨서야 할머니 산소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왔어요 ...
추석이 가까와오자 친정아버지께서 할머니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가신다기에 놀토를 이용해 우리집 식구들이 총 출동을
했지요 ...
아들래미는 기대에 부풀어 마치 소풍날짜를 받아놓은 아이
마냥 들떠 잠을 설쳐대고 저 또한 새벽같이 일어나 떠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잠을 잤지만 마음과 발걸음만은 무척이나
가벼웠습니다 ...

큰아버지께서 계신 시골에 도착을 해 벌초도 하고 맛나게
밥도 먹고 큰아버지 큰어머니께서 정성껏 키우신 깻잎도
한아름 따 가지고 왔어요 ...

그리곤 바로 깻잎 장아찌를 담그었지요 ...

위에 사진은 작년에 담그어 놓은 것을 아직도 먹고 있고
아랫사진은 올해 또 담그어 놓았습니다 ...

뭐 ~ 다들 집집마다 담그는 방법도 여러가지 이지만
저희 집은요 ~ 요렇게 담그어 먹습니다 ...

깻잎을 한장한장 깨끗이 씻어 삶듯이 데쳐서 물기를 꼭
짜준 후 한장한장 펴서 살짝 말려요 ...
그러면 장아찌를 했을때 꼬들꼬들하니 맛있거든요 ...
욕심은 많아가지고 작년에 한 1500 장 정도 씻는데 아주
기절하는줄 알았다니깐요 ... ㅎㅎㅎ

그렇게 살짝 물기만 마르게 말린 깻잎에 양념간장
진간장 + 다진마늘 + 쪽파 송송 썬것 + 고춧가루 + 깨소금
+ 설탕 또는 올리고당 또는 꿀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 보아 식성에 맞게끔 하면 되겠죠?

양념간장이 완성이 되면 꾸둘하게 말려진 깻잎을 여서 ~ 일곱장씩
포개 놓고 켜켜히 양념장을 뿌려 줍니다 ...

올해는 삶고 말리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서 살짝 쪄서 손으로
물기를 꾸 ~ 욱 짜 준 후 해 보았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

올해 깻잎장아찌가 쪼끔 짜게 된 것 같아 신경이 쓰여서
어제 조금 꺼내어 시식을 했답니다 ...
그런데 왠걸요 ~
짜기는커녕 간이 딱 맞는게 깻잎향도 살아 있구요 살짝 쪄서
오돌오돌 한데 아주 맛있네요 ...
깻잎에 간도 쏘 ~ 옥 베어들어 따끈한 쌀밥에 깻잎을 돌돌
말아 입안으로 넣었더니 입안에 깻잎향이 그득한게 아주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

우리식구 후딱 밥 두공기씩을 뚝딱 비웠으니 말예요 ...

이만하면 얘도 밥도둑에 끼워 줘도 되겠죠? ㅋ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
    '08.8.31 6:19 PM

    오~~~~~ 꽤 많은 양을 만드셨네요..^^
    저도 깻잎장아찌만 있으면 밥먹을수 있어요.. ㅎㅎ
    시할머님~ 시어머님이~ 1년 내내 만들어 주시네요.. ^^

  • 2. 살구
    '08.8.31 8:03 PM

    음 맛있겠네요~~~

  • 3. 액션가면
    '08.8.31 8:32 PM

    깻잎 하나면 밥한공기 금방 없어지겠어요~
    저녁 먹었는데도 또 먹고 싶다는..ㅋ

  • 4. joy
    '08.8.31 10:04 PM

    하나님 ~ 너무 부럽네요 ...
    챙겨주실때 열심히 맛나게 해 드시구요
    또 배우셔서 나중엔 하나님께서 해 드리세요 ~
    그래도 부럽당 ... ㅋ

    살구님 ~ 어렵지도 않은데 해서 드셔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가까이 사심 걍 드리고 싶네요 ~ *^^*

    액션가면님 ~ 말씀대로 밥 한그릇이 금새 뚝딱이요 ...
    눈으로 드시고 가셔요 ~ *^^*

  • 5. 노을빵
    '08.8.31 10:58 PM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저두 깻잎반찬 모두 좋아하는데,
    씻는것과 양념바르는게 귀찮아서 잘 안하게 돼요
    1500장 소리에..기절합니다. ㅋㅋ

  • 6. 미조
    '08.9.1 12:03 AM

    저희 남편은 시댁에서 클때 계속 그렇게 먹었다면서
    참치캔 작은거 하나 따서 깻잎장아찌랑 주면 완전 밥 휘리릭~
    둘이 맛이 꽤 잘어울리더라구요^^
    냉장고에 있는데 낼 또 내줘야겠네요.

  • 7. sylvia
    '08.9.1 4:55 AM

    너무 오랫만에 보는 깻잎이에요...
    따뜻한 밥에 한장 얹어먹으면 너무 맛있겠어요....꿀꺽~~~

  • 8. 진이네
    '08.9.1 6:47 AM

    허걱...저 많은 것을 어찌...힘 드셨겠어요^^
    전 joy님처럼 할 엄두가 안나서요, ㅎ
    그냥 깻잎을 간장양념만으로 해서 담아두었다가
    먹을 때 꺼내어 된장양념을 하기도 하고,
    아님...joy님처럼 고춧가루양념을 해서 먹거나...
    그것도 귀찮을 땐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 9. joy
    '08.9.1 7:40 PM

    노을빵님 ~ 제가 조금 개념이 없어요 ... ㅋ
    걍 사서 씻다 보니 너무 많아서 헤아려 보니
    1500장 ... ㅋ

    미조님 ~ 참치캔과 맛이 꽤 잘 어울린다구요?
    내일 당장 먹어 보겠나이당 ~ ㅋ

    sylvia 님 ~ 깻잎향이 너무 좋네요 ...
    정말이지 가까이 사시면 나누고 싶어요 ~ *^^*

    진이네님 ~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맛있죠?
    된장에 양념된 깻잎도 참 맛날것 같은데 숨겨놓은
    비법이라도 있으심 한수 가르쳐 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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