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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 에스더 님의 스테이크 따라하기

| 조회수 : 12,337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08-09-02 19:08:07
오렌지피코님의 남편생일상에 올려진 스테이크를 보고
아무날도 아닌데 남편 졸라 고기를 사서 해먹었습니다 -_-;;;

그날은 디종머스타드도 없었고
1인치짜리 1파운드 4덩이가 정말로 453그람씩인걸 몰랐습니다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만 있어서인지
블로그에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채 1근은 400그람 이지만
고기 1근은 600그람 인것처럼
외국에서 말하는 고기 1파운드는 그냥 단위랑 다를꺼야.. 하면서
설마 혼자 453그람의 고기를 다른 음식도 있는데 다 먹었을수가 있겠어??? 하면서 말입니다
무식하기도 하여라....

소스는 453그람X4 분량으로 1키로정도의 고기를 재웠다가

고열브로일은 무엇이며 저열브로일은 또 무엇이냐????

브로일도 뭔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읽어보니 활활타는 가스불에 예열도 해야한다기에
우리집 오븐의 최고온도인 285도에서 앞뒤로 9분간 구워주었습니다

중간에 잘 익고있나 확인도 하지 않은채 말이죠 -_-;;;

짜잔!~ 하고 나온 스테이크는 속까지 아주 잘 익었드라구요...
오렌지피코님께서 아이들 용이라고 속살 잘라 보여주신 사진이랑은 완전 다르게...

남편에게는 "맛있지? 맛있지??" 하며 너무 익어 질긴 고기 씹으면서 맛있는척 했습니다
엉엉 ㅠㅠ

사진도 안찍었었습니다....

그리하여......
디종머스타드 준비하고...
에스더님 블로그 정독 다시 하고
오렌지피코님 게시물도 다시 정독하고 보니....

오렌지피코님께서는 오븐에 딸린 생선그릴 이용하여 구우셨더군요...
(왜 이 문구가 그날은 안보였을까요???)
브로일이 생선그릴과 비슷한가봐요????

고기도 에스더님 만큼 사서...
(딱 정확하게 그 무게만큼 사고 싶었으나 아무리 뒤져도 딱맞는게 없더라구요
절반양만큼 사서 소스도 절반만 하면 되겠지만!!!! 많이 많이 많이 먹고 싶어서)





가격이 환상입니다
등심이 안심보다 쪼끔 싸긴하네요...200원
저는 등심이 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안심이 더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등심만 사야겠습니다...싸니깐 -_-;;;

그래도 이만큼의 스테이크를 외식으로 했다면... 몇배 더 비쌀테니
큰맘먹고 사게 된것이죠....
(너무 큰맘을 먹었나봐요... 두끼를 먹고도 아직 남았습니다)



소개 해주신 소스 재료들..
디종머스타드, 간장, 우스타소스,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후추가루(신선한 후추가루대신)
사진에 못찍힌 마늘 다진것...



다 섞어서 고기에 바르고 1시간 정도 실온에 둡니다

오븐에 딸린 생선그릴에 왼쪽 접시에 담긴 녀석들을 굽습니다

테스트로 제일 작은 안심 한덩이를 구워보았습니다
5분 구우니 얼추 익어가더라구요
뒤집어서 3분 구워서 먹었습니다

나머지 다.... 올려서 7분 익히고 뒤집어서 3분 익히니....
요렇게 잘 익었습니다 호호호~



다른님들처럼 사이드 요리를 할 여력이 없어서...
그냥 감자 굵직하게 썰어
오븐에다 기름 좀 넉넉하게 두르고 소금 후추 뿌려 25분 구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코스*코에서 파는 파인애플 청크도 한국자
옥수수캔도 한국자...




그랬더니만...
파인애플 국물, 옥수수캔 국물 ,고기에서 나온 육즙... 짬뽕되어 감자속으로 다 들어가더라구요...

다음에는 미리미리 건져서 물기를 없앤후에 접시에 담아주던가
각각 담아주던가 해야겠습니다...


요것이 일요일 아침식사였답니다 흠흠...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궈먹는 집입니다....

우리식구는 대식가입니다
사실 우리식구라기보다는 제가 -_-;; 대식가입니다
코렐밥공기에 두그릇씩 먹어야 양이 맞는다는.... 흠흠...

삼겹살도 신랑이랑 딸(5살)이랑 한근반을 구워서 먹는다는...
아들(2살)이 좀 크면 두근을 먹게되지 않을까??? 한다는... ㅎㅎㅎㅎ

얼마전엔 소고기 수육을 한근반 넷이서 앉은자리에서 끝짱을 낸 실력들이지요....
(제가 젤로 많이 먹긴했을껍니다)



신선한 후추가루를 대신한 식당에서나 쓸법한 후추가루 이야기 조금....

결혼한지 만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혼살림으로 준비했던 오*기 쬐끔한 후추가루는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리고
그다음 두번째로 산 후추가루는 보라돌이맘 님이 올리신
[꼭 드셔보세요 - 닭봉(닭윙)구이 1팩 레시피]  해먹어서 후딱 먹게 되었기에...
커다란 녀석으로 준비했답니다

감자구이할때도 푹푹 넣고... 좋습니다 ^^;;



[꼭 드셔보세요 - 닭봉(닭윙)구이 1팩 레시피] <=== 꼭 해보세요..

우리딸은 윙을 자그마치 11개나 먹더라구요...
(우리딸 날씬합니다... 5살인데 15키로 거덩요)
저는 윙으로도 해보고 다리살로만 해서 닭갈비처럼 오븐에다가 구워서 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35년동안 먹어왔던 닭보다 올 여름 더 먹었던거 같아요...

짝퉁 교총치킨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에스더님의 원본 블로그..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915845

남편이 좀 늦을껀가부네요..
아직도 퇴근하시겠다는 연락이 없으시네...
그럼 저는 이만... 얼렁 저녁 준비해야겠습니다

후다닥!~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코
    '08.9.2 9:04 PM

    에스더님 스테이크 제대로 따라잡기 하셨군요. 전 코*코에서 호주산 부채살로 시도를 했는데 너무너무 훌륭했더랬습니다..일단 디종머스터드 없어서 연겨자로 대신했구요 프레쉬 후추도 안썼습니다.. 24시간 냉장에서 재웠다가 그릴에서 9분 9분 구웠는데 테두리가 살짝 탔더라구요..칼로 깎아 얇게 도려내고는 바로 지나지누맘님 써신것처럼 썰어서 접시에 담았는데 미디엄웰던 상태로 딱 알맞게 익은데다가 그 풍미가 너무 좋아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담에 제대로 재료 갖춰서 하면 더 맛있겠지요.. 오븐에 구웠더라면 실패할뻔 했네요.. 담엔 추천하신 보라돌이맘님 닭봉구이도 꼭 시도해봐야겠어요..

  • 2. 쌍둥욱이맘
    '08.9.2 9:54 PM

    저는 드롱기오븐기에 최고온도로 올리고 그릴..위쪽에 불 들어오게 하고 제일 윗단에 놓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던데요..
    최고의 비법 알려주세요..굽는게 너무 힘드네요..양쪽그릴도 해야되는건지..중간단에 놓고..
    아님..윗단만 해야되는지..

  • 3. 그린토마토
    '08.9.2 9:59 PM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
    저도 자꾸 에스더님 스테이크가 땡기네요.
    잘봤습니다.

  • 4. 오렌지피코
    '08.9.2 10:08 PM

    재밌었어요. ^^
    오븐 화력이 무지 쎈걸요? 제 오븐은 최고온도가 250도인데..

    오븐마다 화력이 달라서 그렇군요. 제 오븐은 구닥다리라 그릴이 아랫쪽에 있고 그릴쪽 불도 윗쪽만 나오거든요. 불조절 자체를 못하게 되어 있어요.ㅎㅎㅎ
    언젠가 큰형님이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하게되었는데, 제가 가서 일을 도우면서 그릴에다 갈비를 구워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보니까 그릴도 윗불, 아랫불, 강,중,약을 6단계로 조절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저 암생각없이 우리집 오븐 생각하고 대충 하다가 값비싼 한우갈비 한판 홀라당 태워먹을뻔한 기억이 있지요.

  • 5. 꼬마네
    '08.9.2 10:18 PM

    저도 해먹어 보고 싶은데,
    양념에 재워서 한시간
    - 요 부분에서 좌절했었다지요.


    담에 고기 사다가 꼭 해보고 싶네요.

  • 6. 쿵쿵
    '08.9.3 9:56 AM

    저두 해먹었어요.

    저는 디종이 없고 집에 굴러다니는 홀디쉬머스터드인가 이거에 발사믹식초도 없어서 그냥 정종 넣고 했어요.

    그리고 오븐에다 구었습니다.
    그릴에다 구울려다가 저희집 그릴은 위에만 불이 들어오는 구형이라서.

    그냥 오븐에 제일 높은 온도로 예열해서 9분씩 9분씩 구었거든요.

    맛이 끝내줬어요. 소스도 맛나고 맨날 스테이크인지 아닌지 그냥 구어서 a1소스 뿌려 먹었는데 너무 맛나게 먹었어요.

    음. 다음엔 그릴에다 도전해야겠네요.

    참고루 저는 코스트코의 부채살 가장 저렴한 스테이크로 만들었는데도 맛있었어요.

    그러니 구지 등심아니어두 괜찮을 듯싶네요. 등심하고 거의 가격이 반차이 나는듯 해서요.

  • 7. 에스더
    '08.9.3 11:14 AM

    지나지누맘님,
    스테이크 다이어리를 너무 재미있게 쓰셨어요.
    읽으면서 제 배꼽이 그만 뚝 떨어져버렸답니다. (^o^)
    스테이크 성공하신 것 축하드려요. 스테이크 쏘스 만드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데
    집집마다 오븐이 달라서 잘 굽는 게 쉽지 않은 듯 하지요?
    님 덕분에 온 가족이 늘 맛있는 식사를 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8. 지나지누맘
    '08.9.3 11:49 AM

    교코 님
    보라돌이맘님 닭봉구이 꼭 시도해보세요.. 후회 없으실꺼에요


    쌍둥욱이맘 님
    우리집 오븐은 가스로 하는 동양매*꺼에요.. 최고의 비법은 없는뎅 -_-;;
    그냥 가스오븐에 딸린 생선그릴에다가 구워 주기만 했어요
    아래 물받이에 물 한컵 넣고 그릴 설겆이 안하려고 호일 3겹 깔고서용 ^^;;
    이때 종이호일을 쓰면 안되거찌요???(한번 해볼까요??? 불붙으면 어쩐다지?)


    그린토마토 님
    재미있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오렌지피코 님
    우와!~ 영광입니다!~ 재미있으셨다니 ^^;;
    화력이 쎈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숫자로 보여지는 온도보다 실지로 나오는 온도가 다른걸꺼에요
    돈까스는 250도로 구워야 30~40분 걸리거든요...
    제가 고기 두께를 너무 두껍게 해서일까요???

    오븐으로 할줄 아는 요리는 하나도 없으면서 오븐이 너무 갖고 싶었드랬습니다
    그래서 이집으로 이사오며 오븐을 구입했는데요...
    매장아저씨 말씀이 한국사람은 오븐보다 그릴을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그릴이 오븐위에 있는것이 편하다고 권해주더라구요
    그릴도 불이 아래위로 나오고 피코님 형님네처럼 단계도 여러가지 조절가능하고....
    그런데 생선 한번 구웠다가 연기가 온집안에 퍼져 그뒤론 절때!!! 그릴에 생선 안굽씁니다(그냥 오븐에 굽는게 훨 편하고.... 기타등등)
    그래서 다음엔 그릴이 젤 아래쪽으로 있는걸로 살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생긴것이 이십만원쯤 더 싸더라구요)
    스테이크때문에 고려중입니다 ㅎㅎㅎㅎ 근데 이제 겨우 3년 되어서....


    꼬마네 님
    한시간이 뭐.. 좌절할 시간인가요???
    양념에 재워놓고 82쿡질 시작하시면.... 아마 서너시간도 후딱 갈꺼.. 아시믄서!~


    쿵쿵 님
    우리집 오븐이 스테이크는 거부하나봐요?? ㅎㅎㅎ
    저도 담엔 부채살로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남편한테는 안심이라 하고.. 쌈지돈 챙겨야쥐!~ 룰루!~

  • 9. 지나지누맘
    '08.9.3 11:58 AM

    에스더 님
    아!~ 또 영광입니다 ^^;; 축하까지... 으쓱으쓱!~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 애들은 어제 저녁에 한밥 찬물에 말아서 씻은김치로 때웠습니다 -_-;;;
    제일 잘 먹는 후딱 메뉴 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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