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날도 아닌데 남편 졸라 고기를 사서 해먹었습니다 -_-;;;
그날은 디종머스타드도 없었고
1인치짜리 1파운드 4덩이가 정말로 453그람씩인걸 몰랐습니다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만 있어서인지
블로그에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채 1근은 400그람 이지만
고기 1근은 600그람 인것처럼
외국에서 말하는 고기 1파운드는 그냥 단위랑 다를꺼야.. 하면서
설마 혼자 453그람의 고기를 다른 음식도 있는데 다 먹었을수가 있겠어??? 하면서 말입니다
무식하기도 하여라....
소스는 453그람X4 분량으로 1키로정도의 고기를 재웠다가
고열브로일은 무엇이며 저열브로일은 또 무엇이냐????
브로일도 뭔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읽어보니 활활타는 가스불에 예열도 해야한다기에
우리집 오븐의 최고온도인 285도에서 앞뒤로 9분간 구워주었습니다
중간에 잘 익고있나 확인도 하지 않은채 말이죠 -_-;;;
짜잔!~ 하고 나온 스테이크는 속까지 아주 잘 익었드라구요...
오렌지피코님께서 아이들 용이라고 속살 잘라 보여주신 사진이랑은 완전 다르게...
남편에게는 "맛있지? 맛있지??" 하며 너무 익어 질긴 고기 씹으면서 맛있는척 했습니다
엉엉 ㅠㅠ
사진도 안찍었었습니다....
그리하여......
디종머스타드 준비하고...
에스더님 블로그 정독 다시 하고
오렌지피코님 게시물도 다시 정독하고 보니....
오렌지피코님께서는 오븐에 딸린 생선그릴 이용하여 구우셨더군요...
(왜 이 문구가 그날은 안보였을까요???)
브로일이 생선그릴과 비슷한가봐요????
고기도 에스더님 만큼 사서...
(딱 정확하게 그 무게만큼 사고 싶었으나 아무리 뒤져도 딱맞는게 없더라구요
절반양만큼 사서 소스도 절반만 하면 되겠지만!!!! 많이 많이 많이 먹고 싶어서)


가격이 환상입니다
등심이 안심보다 쪼끔 싸긴하네요...200원
저는 등심이 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안심이 더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등심만 사야겠습니다...싸니깐 -_-;;;
그래도 이만큼의 스테이크를 외식으로 했다면... 몇배 더 비쌀테니
큰맘먹고 사게 된것이죠....
(너무 큰맘을 먹었나봐요... 두끼를 먹고도 아직 남았습니다)

소개 해주신 소스 재료들..
디종머스타드, 간장, 우스타소스,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후추가루(신선한 후추가루대신)
사진에 못찍힌 마늘 다진것...

다 섞어서 고기에 바르고 1시간 정도 실온에 둡니다
오븐에 딸린 생선그릴에 왼쪽 접시에 담긴 녀석들을 굽습니다
테스트로 제일 작은 안심 한덩이를 구워보았습니다
5분 구우니 얼추 익어가더라구요
뒤집어서 3분 구워서 먹었습니다
나머지 다.... 올려서 7분 익히고 뒤집어서 3분 익히니....
요렇게 잘 익었습니다 호호호~

다른님들처럼 사이드 요리를 할 여력이 없어서...
그냥 감자 굵직하게 썰어
오븐에다 기름 좀 넉넉하게 두르고 소금 후추 뿌려 25분 구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코스*코에서 파는 파인애플 청크도 한국자
옥수수캔도 한국자...

그랬더니만...
파인애플 국물, 옥수수캔 국물 ,고기에서 나온 육즙... 짬뽕되어 감자속으로 다 들어가더라구요...
다음에는 미리미리 건져서 물기를 없앤후에 접시에 담아주던가
각각 담아주던가 해야겠습니다...
요것이 일요일 아침식사였답니다 흠흠...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궈먹는 집입니다....
우리식구는 대식가입니다
사실 우리식구라기보다는 제가 -_-;; 대식가입니다
코렐밥공기에 두그릇씩 먹어야 양이 맞는다는.... 흠흠...
삼겹살도 신랑이랑 딸(5살)이랑 한근반을 구워서 먹는다는...
아들(2살)이 좀 크면 두근을 먹게되지 않을까??? 한다는... ㅎㅎㅎㅎ
얼마전엔 소고기 수육을 한근반 넷이서 앉은자리에서 끝짱을 낸 실력들이지요....
(제가 젤로 많이 먹긴했을껍니다)
신선한 후추가루를 대신한 식당에서나 쓸법한 후추가루 이야기 조금....
결혼한지 만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혼살림으로 준비했던 오*기 쬐끔한 후추가루는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리고
그다음 두번째로 산 후추가루는 보라돌이맘 님이 올리신
[꼭 드셔보세요 - 닭봉(닭윙)구이 1팩 레시피] 해먹어서 후딱 먹게 되었기에...
커다란 녀석으로 준비했답니다
감자구이할때도 푹푹 넣고... 좋습니다 ^^;;
[꼭 드셔보세요 - 닭봉(닭윙)구이 1팩 레시피] <=== 꼭 해보세요..
우리딸은 윙을 자그마치 11개나 먹더라구요...
(우리딸 날씬합니다... 5살인데 15키로 거덩요)
저는 윙으로도 해보고 다리살로만 해서 닭갈비처럼 오븐에다가 구워서 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35년동안 먹어왔던 닭보다 올 여름 더 먹었던거 같아요...
짝퉁 교총치킨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에스더님의 원본 블로그..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915845
남편이 좀 늦을껀가부네요..
아직도 퇴근하시겠다는 연락이 없으시네...
그럼 저는 이만... 얼렁 저녁 준비해야겠습니다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