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큰아이를 7월말, 작은아이를 6월 말에 낳고는 산후조리때 더워서 참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음력 7월, 양력으로는 8월 초에는 남편 생일입니다. 울 어머님도 고생 차암~~ 많으셨겠어요. ^^;;
지난주 남편 생일이 마침 말복이더라구요.
삼계탕이나 끓여 먹을까, 고기 사다 구워 먹을까, 뭐 그러고 있는데,
마침 그 전주에도 삼계탕은 먹었구, 고기 구워 먹을라 생각하니 가뜩이나 더운데 불앞에서 식구들 오히려 고생이다 싶어서 스테이크로 결정했어요.
레드와인소스 만들어서 했으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앞에서 소스 졸이느라 땀 좀 뺐을 텐데,
마침 에스더님의 스테이크 저도 보고 고대로 해봤습니다.
간이 고기에 잘 배서 아주 맛있는데다, 과정이 너무 간단하고 불앞에서 지지고 볶을 필요도 없고, 설거지마저 간단한.. 완소 레서피였습니다.

우리 동네에 정육점이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 새로 생겼어요. 한우 채끝살 1근에 2만 8천원 정도 합니다. 너무 괜찮지요??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하고 삶은 감자 대충 으깨서 소금, 후추, 파마잔치즈가루로 간해서 곁들였습니다.

후레쉬 모짜렐라 한봉지 사다가 샐러드 하나 맹글어 놓고 땡!!
재료값이 쬐~~끔 나가서 그렇지.. 조리법은 아주아주 간단하고도 뽀대나는 저녁이었습니다. ^^

요건 아이들 접시인데요, 먹기 좋게 고기를 미리 썰어 담았어요.
고기 익은것 좀 보세요. 너무 이쁘지요?? 지금까지 만든 스테이크 중에 가장 고기가 알맞게 익었었다는..
그냥 에스더님 레서피에 충실하게 했습니다. 저는 가스오븐에 딸려 있는 그릴에다 양면 9분씩 구웠어요.

생일 케익으로는 무스타입의 <코코넛 토르테>를 만들었어요.
바닥에 시트 한장 깔고 초코 무스 한켜, 그 위에 코코넛 무스크림을 채워서 만듭니다.
시트만 준비되어 있으면, 아주아주 간단한, 초보자도 만들 수 있는 간단 케이크랍니다.

장식할게 변변치 않아서 코팅용 초콜릿 녹여서 가운데 얹은 사인판 만들었구요, 옆면에는 전사지에 녹인 초콜릿을 발라서 굳힌다음 그냥 스럽게 손으로 부숴서 붙였어요.
그리고 애들 간식으로 사다 놓은 '신석기시대' 한봉지 몰래 뜯어서 올렸답니다.

요렇게 만드세요. 아주 쉽고 맛있어요. ^^
<코코넛 토르테>
-21센티 틀 한개 분량으로,
-제누와즈 시트 한장 바닥에 우선 깔아주시구요,
- 초코 크림을 먼저 만듭니다. 다크 초콜릿 100그람 중탕해서 녹인다음, 어느정도 식으면 생크림 150그람 휘핑해서 섞구요, 럼 1-2작은술 정도 섞습니다.
요걸 시트 위에 잘 부어 주세요. 완전히 다 붓지 마시고 1/3정도 남겨 두었다가 2-3개월 동그란 원을 짜내기 봉투로 짜올리면 잘랐을때 단면이 더 이뻐요.
- 우선 요기까지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시구요, 코코넛 크림을 만듭니다.
-젤라틴 5그람 찬물에 불려 두시고,
코코넛 밀크(캔에 든거 팝니다. 수입 식품 코너에서..) 125그람을 데워서 불려둔 젤라틴을 녹여 섞습니다.
-계란 1개를 노른자와 흰자로 각각 나눠서 설탕 45그람에서 대충 반을 흰자에 넣고 머랭을 단단하게 만들어 두고,
나머지 설탕 반은 노른자에 넣고 뽀얗게 거품기로 섞습니다.
-노른자 믹스에 코코넛 밀크+젤라틴 한것 섞고,
흰자 섞고,
생크림 190그람을 단단하게 휘핑해서 마져 섞습니다.
-끝으로 그랑마니에 있으면 한큰술 정도 섞습니다. 저는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 요기까지 해서 냉장고에 넣어서 서너시간 두고 단단하게 굳으면, 꺼내서 휘핑한 생크림 50그람을 위에 얇게 스패출러로 발라 줍니다.
그리고 진한 커피엑기스를 한작은술 윗면에 떨어뜨린다음 스패출러로 문질러 질감을 냅니다.
마지막으로 빗살무늬 스크레이퍼, 혹은 포크, 혹은 기타등등..으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면서 한번 슬쩍 문질러 주시고.. 코코넛 가루 뿌리고.. 취향껏 초콜릿 등으로 장식하시면 되요.
장식은 뭐 내맘대로니까.. 장식 빼고 무스크림 만드는것까지는 별로 어려울것이 없습니다.

단면은 요렇게 생겼어요.
아래쪽은 초코크림, 위쪽은 코코넛 크림의 조화가 참 맛있어요.
원래 바닥에 까는 시트도 초코 시트를 써야 더 잘 어울리는데..
재료 다 꺼내서 계량 하다 말고 화악~~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냥 동네 제과점에서 2천원짜리 카스테라 한개 사다 깔아 버렸습니다. 물론 얇게 저며서.. 모자이크를 해야 합니다...

근데 실은 이날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았었어요.
스테이크에 케익까지 너무 식사가 과해서, 고기를 남길 수밖에 없었지요.
남은 구워놓은 스테이크는 다음날 갖은 야채 썰어 넣고 토마토 소스 넣고 푹 고아 대충 쇠고기 스튜를 만들었어요.
아이들 밥 비벼서 한끼 뚝딱.. 했지요.

으깬 감자도 너무 많이 남아서, 결국 빵 만드는데 써버렸어요.
요빵도 꽤 괜찮아요.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담백한걸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만해요.
보통 야채빵 종류는 빵 반죽 자체도 버터니 계란이니 듬뿍 넣은데다가 토핑에도 마요네즈, 치즈, 케찹 등등.. 뭘 많이 넣어서 좀 느끼한데 반해 요빵은 담백합니다.

반죽은요, 5개 분량 기준으로,
강력 140그람, 중력 60그람, 설탕 6그람, 생이스트8그람, 버터10그람, 소금 3그람, 물 130그람 해서 반죽하시면 되요.
반죽에서 보시듯이 유지랑 설탕이 거의 안 들어가서 마치 바게트 마냥 쫄깃하고 짭짤한 그런 느낌입니다.
속재료는 삶은 감자 150그람 으깨놓구요, 베이컨 45그람 구워서 다져서 섞어요. 여기에다 마요네즈 적당량 하고 소금, 후추로 간하시면 되요.
1차 발효 끝난다음 5등분해서 휴지 주시고, 속재료를 넣고 납작하게 눌러 놓으세요.
칼로 5군데 칼집 넣으시고, 2차 발효 하시면 됩니다.
190도에서 25분 구우면 되는데, 굽기 전에 계란물 바르면 반딱반딱 윤이 나지요. 저는 귀찮아서 생략..

남편의 오늘 아침이예요. 여기다 우유나 쥬스 한잔 따라서 주었습니다.
요즘 더워서 그런지 아침에 국이랑 밥 줘봤자 식구들 아무도 안좋아해요.
이렇게 주니까 서빙하는 저도 간편, 먹는이들도 간편.. 다 좋더라구요.

보너스로 보여드리는 지난 주말 점심 이네요.
연어 누름초밥했어요. 그냥 먹기엔 너무 이뻐서 사진 한 장 남겼어요.

애들은 회를 잘 못먹으니 연어를 구워서 이렇게 해주었습니다. 이뻐서 그런지 너무 잘 먹더라구요. 아주 두 놈이 접시를 핧더군요. ㅡ.,ㅡ

날 더운데 올림픽 덕분에 즐겁습니다.
아들만 둘 키우는 집이라 그런지, 녀석들이 유도니 레슬링이니 팬싱이니 보는것마다 따라하려고 해서 좀 힘들긴 해요.ㅜ.ㅜ 오늘도 아이 둘이랑 레슬링 한 30분 하고 저 나가 떨어졌어요. 흑흑흑...
낮에 못본 게임 밤에 하이라이트 볼때 먹으면 딱 좋아요.
그냥 수박이 아니고 위스키에 절인 수박입니다.
오래전에 제이미 올리버가 수박 통째로 깔대기를 꽂고 럼 한병을 그냥 들이 붓는걸 봤었는데..
저는 집에 있는 술로 하느라 위스키..
그것도 남편이 회식자리 갔다가 남긴술 가져온것..ㅎㅎㅎ
그래도 맛있어요.
한번 해보세요. 양주의 향이랑 수박 향이 은근 잘 어울린다는.. 뭐,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해요.ㅡ.ㅡ; 대부분 남자들..
저는 좋아요~~ 와인 슬러쉬랑 더불어 여름이면 찾게되는 저만의 칵테일이라고나 할까.. 근데 많이 먹으면 은근 취해요.ㅋㅋㅋ
만드는법은 그냥.. 수박 썰어서 위스키-혹은 럼, 꼬냑, 브랜디...암거나- 들이붓고 재웁니다, 끝.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하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