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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울할 땐 GMO free 콩요리를 - 호무스와 빈대떡

| 조회수 : 6,694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8-08-12 01:06:17
앨리가 빈대떡을 알았더라면 프로작 대신에 먹었을텐데..^^


병아리콩과 녹두는 모두 GMO와는 상관이 없는 건강한 먹거리인데다가 항산화기능과 항우울기능까지 있는 맛있는 식재료인거 같아요.

(콩국수와 콩국물은 잘 못 만들면 비려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같은 기능이 있어요. 두부와 같이 건강한 음식같아요.)



독일사람들은 이 호무스라는 빵에 발라먹는 콩페이스트를 잘 모르던데 미국에서는 유태인들의 주식이라서 그런지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페르시아의 왕자와 알라딘도 이걸 즐겨 먹었을텐데 쟈스민 공주가 마늘냄새를 잘 참았는지 궁금해지네요.^^






1. 호무스 (Hummus)


재료: 병아리콩 300g, 플레인 요구르트 150g, 타이힌(볶은참깨 페이스트) 50g, 생마늘 4알, 레몬 1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2~3 ts (생략 또는 대체가능: 민트잎 4장, 이탈리안 파슬리 적당량, 카이엔페퍼 적당량)


(병아리콩 대신에 파주 장단콩같은 햇메주콩, 타이힌 대신에 볶은 참깨 간것, 민트잎 대신 페퍼민트잎, 파슬리 대신 쌈밥용 잎, 카이엔페퍼 대신에 고춧가루와 후추를 섞어서 대체사용해도 비슷해요)


콩국물 만들 듯이 불리고 삶아 갈아서 빵에 발라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상큼하고 알싸하게 맛있습니다.

























남는 삶은 병아리콩은 콩조림을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군밤맛이 나는 병아리콩은 서리태와는 다른 색다른 맛.






......
냄비 속의 병아리콩 (Jalal Al-Din Rumi)


요리사가 국자로 콩을 누르며 말했다

"뛰쳐나오려 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괴롭히는 줄 알겠지만 사실은
지금 너에게 맛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바야흐로 너는 양념에 버무려져 쌀밥과 함께
인간의 고귀한 생명이 되는 것이다
네가 밭에서 빗물을 받아 마실 때
이렇게 되기 위해서였음을 기억하여라"

먼저는 은총이다. 성감의 쾌락이 있고
그 뒤에 끓어오르는 새 생명이 시작되어
뭔가 근사한 음식이 장만되는 것이다

그런 줄을 안다면
병아리콩이 요리사에게 말하겠지

"나를 좀더 볶아 주세요
주걱으로 때려도 주세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법이랍니다
힌두의 언덕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면서
몰이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코끼리 같은
내게, 당신은 요리사요 몰이꾼이요 길이올시다
당신의 요리솜씨를 사랑합니다"

요리사가 대꾸한다

"나도 한때, 밭에서 갓 태어난 너와 같았다
그런데 시간에 볶이고 육신에 볶이고
이 두 냄비 속에 들볶여
그리하여, 영혼에 힘이 붙게 되었고
그것을 수행으로 잘 조절하면서
좀더 볶이고 다시 또 볶여
마침내 오늘 너를 가르치게 되었구나"
........





2. 김치 빈대떡


재료: 깐녹두 300g, 돼지고기 100g, 신김치 1/4포기, 청양고추 2개

방법: 깐녹두를 불려서 적당히 갈아서, 소금 조금 뿌리고, 고기 썰어서 섞어서, 김치 다져서 섞어서, 고추 어슷 편썰기 해서 고명처럼 올려서 기름둘러 부쳐내면 됩니다. 빈대떡은 워낙 여러 버젼이 있으니... 전통적인 방법은 김치를 쓰지 않고 돼지고기에 돼지기름으로 부친다고 하더군요.



손님용으로는 모양을 내서 고명을 올리듯이 부치지만 가족들끼리 먹을 때에는 모두 섞어서 간편하게 부쳐먹습니다.

녹두는 밀가루와 달리 녹두전분이 다른 재료량 섞어두면 분해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다 빈대떡으로 부쳐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나 비가 올 때면 돼지고기 듬뿍... 막걸리도 있으면 금상첨화의 항우울증 치료음식입니다.









늘 키톡에 눈팅만 하며 얻어 가다가 콩요리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행여나 도움이 될까 해서 모두 남편이 만들어 준 요리지만 올려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카라
    '08.8.12 1:39 AM - 삭제된댓글

    병아리콩은 캔으로 나온 것만 먹어봤는데 생콩이라면 더 맛있겠네요~
    생긴 모양이 정말 병아리를 연상시키더군요...

    부드럽고 고소한 게 제 입엔 잘 맞아서 자주 사먹곤 했었는데
    전엔 까르푸에서 팔았는데 찾는 사람들이 없었던지
    얼마 안가 매대에서 사라져서 요즘엔 거의 안보이네요.....

    근데 사진을 보고 싶은데 전부 엑박이네요...
    원글님 연결시킨 파일들을 한번 점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앗~사진 2개는 뜨네요~ 나머지는 여전히 ....^^;

  • 2. 베를린
    '08.8.12 3:58 AM

    엑박 수정했어요. 처음 올려보는 거라서 링크가 안되게 막아놓았단 걸 몰랐네요. 원본을 옮겨서 링크했습니다.^^

    아... 까르푸에서 팔았었군요. 인터넷에서 이집트산이 1kg에 5천원 정도에 판매된다고 하던데...

  • 3. 김명진
    '08.8.12 8:10 AM

    오우 호주에 있을때...호주 아가씨에게서 저 딥 만드는 쪽지를 전수 받았는데 어딘가 일기장에 넣어 뒀어여. 찾아 봐야겟네요. 그떄 그 집에 초대 받아가서 딥을 거의 다 먹어 치우고 여권 두고 나와서 방황 할뻔한 추억이 있었는데...아~ 모락모락 떠올라요..
    맛있겠어여

  • 4. 하얀책
    '08.8.12 8:11 AM

    서울이시면 이태원에서도 팔아요. 사온지가 오래 되어서 얼마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 5. 사과나무 우주선
    '08.8.12 2:16 PM

    음^ ^ 아직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네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봤습니다~
    (병아리콩과 요리사와의 대화두요..)

  • 6. 만년초보1
    '08.8.12 8:07 PM

    흑, 저녁도 못 먹고 일하고 있는데, 사진 보니 침이 꼴깍꼴깍... 너무 맛나 보여요!!

  • 7. 베를린
    '08.8.12 10:31 PM

    댓글 감사합니다. 콩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만한 딥페이스트입니다.


    http://www.youtube.com/swf/l.swf?video_id=W4uSf0d5yhw&rel=0&eurl=&iurl=http%3...

    만드는 방법 동영상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설명을 잘 해주시네요.

  • 8. 바운티
    '08.8.13 6:34 AM

    호홍...넘 맛있겠네요...남편분이 요리를 정말 잘하시나봐요.정말 부럽습니다~^^

  • 9. 파헬벨
    '08.8.13 10:47 AM

    아하... 병아리 콩이 뭔가 했더니 칙피였군요.
    칙피칙피 하면서도 그게 병아리를 일컫는지 몰랐답니다.ㅎㅎㅎ
    그걸루다 콩조림도 할수있네요.
    살캉살캉 맛나겠네요.
    오밀조밀 모여있는 병아리들 맞네요!

  • 10. 야들야들배추
    '08.8.14 1:13 AM

    베를린에 계신 분을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반가워요.

    저걸 후무스라고 하는군요. 저도 아랍식당에서 한 번 먹어보곤 반했었는데 이름도 모르고 주위에 아랍친구도 없고 해서 여태껏 직접 해보진 못하고 있었는데 레쳅트 감사해요.
    그리고 녹두는 어디서 사셨나요? 독일 가게에서 사셨으면 단어도 알려주세요. 저도 조만간 녹두빈대떡을 하려고 벼르고 있던 중이거든요.^^

  • 11. 베를린
    '08.8.14 4:10 AM

    bounty77/ 호홍.... 오버우어젤 여사님께서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담에 맛난거 해 드릴께여~^^


    Pachelbel 님/ 저도 Kanon und Gigue in D-Dur. 참 좋아하는데.. ^^ 영어로는 chick peas 라고 하고 독일어로는 Kircherbsen 이라고 하더군요. 귀여운 노랑병아리죠.^^


    야들야들배추 님/ 베를린에 살지는 않는데 아이디만..^^ 지금은 Kurpfalz의 Dreieck에 살아요. 녹두를 독일어로 Mung Bean 이라고... 껍질깐 녹두는 geschälte Mung Bohnen 이라고 하더군요. 터키상회나 아시아마트에 많구요 Alnatura나 DM에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깐녹두는 바로 불려서 갈면 되어서 편리해요. 링크 참조하세요.

    http://de.wikipedia.org/wiki/Mungbohne

    http://cgi.ebay.de/Mung-Bohnen-Gruen-geschaelt-halbiert-500g_W0QQitemZ3800394...

  • 12. 야들야들배추
    '08.8.15 7:48 PM

    Mung Bohnen 이 녹두였군요. Alnatura에서 자주 봤어요. 무엇일까 하고 항상 만지작거리기만 했었는데 그럼 깐 걸로 한 번 사서 해봐야겠네요.
    Dreieck이라는 지명이 실제로 있나봐요. 재밌네요. Kurpfalz라면 Pfalz에 있는 건가요? 둘 다 처음 들어봐요. ^^;; Kicherbsen은 저도 얼마 전부터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집에 항상 사다 놓긴 했는데 대부분 인도식으로 요리해서 먹었어요. 그리고 Alnatura 자주 가시면 거기에 Kichererbsen Brotaufstrich 가 조그만 유리병에 담겨 있는데 맛있어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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