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과 녹두는 모두 GMO와는 상관이 없는 건강한 먹거리인데다가 항산화기능과 항우울기능까지 있는 맛있는 식재료인거 같아요.
(콩국수와 콩국물은 잘 못 만들면 비려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같은 기능이 있어요. 두부와 같이 건강한 음식같아요.)
독일사람들은 이 호무스라는 빵에 발라먹는 콩페이스트를 잘 모르던데 미국에서는 유태인들의 주식이라서 그런지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페르시아의 왕자와 알라딘도 이걸 즐겨 먹었을텐데 쟈스민 공주가 마늘냄새를 잘 참았는지 궁금해지네요.^^
1. 호무스 (Hummus)
재료: 병아리콩 300g, 플레인 요구르트 150g, 타이힌(볶은참깨 페이스트) 50g, 생마늘 4알, 레몬 1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2~3 ts (생략 또는 대체가능: 민트잎 4장, 이탈리안 파슬리 적당량, 카이엔페퍼 적당량)
(병아리콩 대신에 파주 장단콩같은 햇메주콩, 타이힌 대신에 볶은 참깨 간것, 민트잎 대신 페퍼민트잎, 파슬리 대신 쌈밥용 잎, 카이엔페퍼 대신에 고춧가루와 후추를 섞어서 대체사용해도 비슷해요)
콩국물 만들 듯이 불리고 삶아 갈아서 빵에 발라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상큼하고 알싸하게 맛있습니다.










남는 삶은 병아리콩은 콩조림을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군밤맛이 나는 병아리콩은 서리태와는 다른 색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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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속의 병아리콩 (Jalal Al-Din Rumi)
요리사가 국자로 콩을 누르며 말했다
"뛰쳐나오려 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괴롭히는 줄 알겠지만 사실은
지금 너에게 맛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바야흐로 너는 양념에 버무려져 쌀밥과 함께
인간의 고귀한 생명이 되는 것이다
네가 밭에서 빗물을 받아 마실 때
이렇게 되기 위해서였음을 기억하여라"
먼저는 은총이다. 성감의 쾌락이 있고
그 뒤에 끓어오르는 새 생명이 시작되어
뭔가 근사한 음식이 장만되는 것이다
그런 줄을 안다면
병아리콩이 요리사에게 말하겠지
"나를 좀더 볶아 주세요
주걱으로 때려도 주세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법이랍니다
힌두의 언덕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면서
몰이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코끼리 같은
내게, 당신은 요리사요 몰이꾼이요 길이올시다
당신의 요리솜씨를 사랑합니다"
요리사가 대꾸한다
"나도 한때, 밭에서 갓 태어난 너와 같았다
그런데 시간에 볶이고 육신에 볶이고
이 두 냄비 속에 들볶여
그리하여, 영혼에 힘이 붙게 되었고
그것을 수행으로 잘 조절하면서
좀더 볶이고 다시 또 볶여
마침내 오늘 너를 가르치게 되었구나"
........
2. 김치 빈대떡
재료: 깐녹두 300g, 돼지고기 100g, 신김치 1/4포기, 청양고추 2개
방법: 깐녹두를 불려서 적당히 갈아서, 소금 조금 뿌리고, 고기 썰어서 섞어서, 김치 다져서 섞어서, 고추 어슷 편썰기 해서 고명처럼 올려서 기름둘러 부쳐내면 됩니다. 빈대떡은 워낙 여러 버젼이 있으니... 전통적인 방법은 김치를 쓰지 않고 돼지고기에 돼지기름으로 부친다고 하더군요.
손님용으로는 모양을 내서 고명을 올리듯이 부치지만 가족들끼리 먹을 때에는 모두 섞어서 간편하게 부쳐먹습니다.
녹두는 밀가루와 달리 녹두전분이 다른 재료량 섞어두면 분해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다 빈대떡으로 부쳐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나 비가 올 때면 돼지고기 듬뿍... 막걸리도 있으면 금상첨화의 항우울증 치료음식입니다.


늘 키톡에 눈팅만 하며 얻어 가다가 콩요리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행여나 도움이 될까 해서 모두 남편이 만들어 준 요리지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