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이에게 기름맛 가르쳐주기 - 피시 앤 칩스
(산화가 안된 기름에 튀긴 깔끔한 튀김을 좋아하거든요. 그 뭐랄까 약간 쿰쿰한 기름냄새가 나면 식욕이 떨어지는 편이거든요. 어릴때 부지런한 엄마덕분에 깨끗한 튀김을 먹어버릇해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무엇 먹지 마라" 이야기 안하고 직접 입맛을 길들여 버리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잘 될 지는 모르겠는데 밖에서 튀김 잘 안 사먹고 어쩌다 사줘도 조금 먹다가 마는 것 보면 조금 성공한 것 같기도 해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는 요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은 손도 안 대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좀 귀챦다는 단점이...
감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물기가 적은 감자종류로 해야 맛있는 감자튀김이 만들어지더군요. 예전에 한국에서 처녀적 잘 모르고 그냥 해 봤는데 눅눅해서 실패했던 기억이...)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죠.
이번에는 물기적고 무난한 마라벨(marabel) 종류로.
감자와 전분가루/양념 준비 (내 소중한 콩나물 우유통!ㅋㅋ)
접시에 키친타올 깔고
덮어서 물기 제거
봉지에 전분가루와 커리양념 좀 섞어놨다가 신나게 흔들어주시고
접시채로 냉동실로 직행, 3시간 뒤에 봉지에 모두 담아두면 나중에 서로 안친해서 좋아요. 한 달간 냉동보관 가능.
*******************************
일주일 뒤 튀김이 급 땡기는 어느 날
흑맥주, 냉동 대구살과 얼려둔 감자 준비 (구박당한 에쏘머신??)
역시 피시 앤 칩스의 반죽은 흑맥주로 해야...
깨끗한 기름에 튀길 때의 깔끔하고 고소한 냄새~~
바삭하고 깔금한 튀김들이여... 내 살들이여...
튀김엔 역시 톡쏘는 가스물 + 사과쥬스 3형제 = 애플 숄레
오랜만에 친구불러서 피시 앤 칩스와 시원한 생맥을..
아니면 화이트 와인이 완전히 숙성되기 전의 페더 바이써Federweisser 라는, 톡쏘는 미성숙 햇와인도 튀김과 함께하면... 은근히 취해요.
그래도 튀김은 한 달에 한 번만.
(아.... 부관훼리님과 순덕이엄마의 글맛을 심하게 흉내내면서 따라해 봤네요^^ 이거 은근 재밌다..ㅎㅎ 로얄티는 다음에^^)
- [요리물음표] 닭고기를 우유에 재우면.. 9 2008-12-28
- [키친토크] 아이에게 기름맛 가르쳐.. 16 2009-04-25
- [키친토크] 가짜 돌화덕에 구운 껍.. 13 2009-01-12
- [키친토크]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 13 2008-12-20
1. 독수리
'09.4.25 10:42 PM아~~~미쵸미쵸
시원한 쌩맥에 감자튀김 급 땡기네요.ㅎㅎ2. 이든이맘
'09.4.25 10:53 PM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어쩔...ㅜ_ㅜ
사진만으로 완전 고문이에요..^^ㅋㅋㅋ3. 제이니
'09.4.25 10:53 PM저 미국살떄 피쉬 앤 칩스 잘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때는 잘 안먹고, 지금 한국와서 먹음직스럽다 군침흘리고 잇네요. ^0^ 맛있겠어요.
4. 공명
'09.4.26 12:22 AM아... 감자튀김을 저렇게 하는 거 였군요.... 감자를 튀겨도 금방 눅눅해지더니... 아하 ^^
너무 맛있겠어요.. 쩝쩝.... 흐미... ㅋㅋ5. 새옹지마
'09.4.26 12:47 AM엄마의 사랑의 한표 옛날 우리 엄마들은 없어서 못 먹이는 한
우리는 먹거리의 유혹에서 방패 엄마들이 되어야 하다니 에고 엄마의 길은 험난하다6. 베를린
'09.4.26 1:40 AM독수리님/ ㅋㅋ 허벅지와 엉덩이살을 어떻게 하시려구요^^
이든이맘님/ 조금만 먹으면 되는데 튀김은 자꾸만 자꾸만...^^
제이니님/ 늘 떠나고 나면 그게 그렇게 그리워져요. 저는 쫄면이 너무 먹고 싶은데..
공명님/ 저도 튀김용 감자종류가 따로 있다는 것과 전분가루 살짝 뭍혀서 얼려야 바삭해진다는걸 나중에 알았어요. 기름진 눅눅한 감자튀김...고문이 따로 없을 듯.
새옹지마님/ 이렇게라도 나쁜 기름으로 만든 튀김음식 알아서 주의해서 먹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7. 부관훼리
'09.4.26 3:28 AM사과쥬스도 세트네요. ^^ 물론 맛이 다 다르겠지요? ㅎㅎ
근에 첨사진에 가격표시가 왜 $ 예요..? ^^8. 써니써니
'09.4.26 4:31 AM톡 쏘는 가스물.. ㅎㅎ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댓글 달아요.
그리고 감자튀김 정말 맛있겠어요.9. 파란토끼
'09.4.26 5:18 AM베를린님, 자게에 그 베를린님이신가요?
여기서도 뵈니까 좋네요^^ 히-
에쏘머신을 선반으로 재활용하고 계시는군요..ㅋㅋ
튀김도 튀김이지만 애플쥬스, 애플사이더를 심하게 좋아하는 저로서는
애플쥬스 3형제가 심히 땡기는군요. 츄르릅-10. 순덕이엄마
'09.4.26 5:45 AM건배하는 모습 ...웬지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젊은손..^^
저 페더바이써 첨에 몰라갖고 수퍼에서 들었다 놨다가 치지지직..새는 바람에 깜놀. ㅎㅎ11. 완이
'09.4.26 6:30 AM어머 저도 감자들이 안친해지게 저렇게 냉동해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 ㅎㅎ
맥주에 딱이네요. 정말 침넘어가요. 독일 맥주 정말 맛있죠.
지난번 월드컵 때 하노버에 스위스 한국전때문에 갔었는데 거기서 마신 맥주 잊을수 없었어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서 술 못하는 저도 그냥 벌컥벌컥....흐~ 했엇네요.12. 베를린
'09.4.26 10:42 PM부관훼리님/ 앗.. 댓글 달아주시라고 쓴 제 잔머리..^^ 동네 사과농장에서 만들어 파는 천연사과쥬스인데 집근처 물만 파는 가게에 가면 종류별로 있더군요. 그런데 제철 아니면 농축희석쥬스인 맨 왼쪽것 밖에 없어요. 맛은 물론 다 다르죠.ㅎㅎ 우리도 능금 사과쥬스 이렇게 나오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사진은 주말 시장에서 찍었는데 감자 사진이 잘 안나와서 미국 위키페디아에서 슬쩍..^^)
써니써니님/ 맛소금 안들어간 수제감자튀김 먹다보면 사먹는게 좀 힘들어져요. 튀김은 적게 먹을수록 좋으니까 뭐...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기도..ㅎㅎ 첨에 유럽에서 가스물(미네랄 워터) 적응하는 것도 좀 힘들었는데 이제는 없으면 힘들어요^^.
파란토끼님/ 앗.. 최근 자게에서 욕먹어서 조금 더 오래 살 것 같은 바로 베를린입니다^^ 히~. 그런데 첨가된게 없어서 유통기한이 4주도 안되요. 개봉한 이후에는 냉장고에서도 몇 일 못가서 따면 다 마셔버리는... 저 말고 아이들이^^. 에쏘머신 놓는 선반을 마련해봐야 할 것 같아요.
순덕이엄마님/ ㅋㅋ 건배하는 것도 마침 마땅한게 없어서 www.welt.de 맥주관련기사 에서 슬쩍^^. 3년 전에 폴렌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갔더니 역시 별 답없다고 하길래(겨울철에 미리 검사해서 면역주사 맞으면 1년 넘어간다고는 하더군요. 미리미리..게으른 저는 늘 봄이 되면..ㅋㅋ) 매년 Livocab Direkt Kombi 사서 안구랑 코점막에 매일 뿌려서 대충 넘겨요. 올 겨울에는 미리 검사해서 면역주사 맞아볼까 생각중이예요. 페더바이써 ㅋ.. 저도 저도요. 슈퍼에서 이게 뭐지?? 이러면서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치지지직... 놀래서 원래대로 놓고 새어 나오고 있는 데도 모른척 다른 칸으로 도망갔던 기억이...
완이님/ 만두 얼리듯이 감자튀김도 이렇게 준비해서 얼려두면 들러붙지도 않고 튀기면 바삭해지더라구요 (제가 시판되는 냉동감자와 감자튀김 잘하는 집에서 유심히 관찰해보고 추리해서 알아낸 비법^^). 날씨 좋고 기분 좋을 때 즐겁게 마신 시원하고 깔끔한 맥주맛...ㅋ.... 아.. 내 살들이여..13. 현랑켄챠
'09.4.27 12:22 AM와우....저 감자는 칼로 썬 것일까요? 슬라이서로 썬 것일까요?
거의 뭐....기계수준이신데요~~~@.@...
헹켈칼이면 가능할려나요? 칼꽂이까지 셋트로 가지고 계시는 군요... ㅠㅠ....
비어바터 피시엔츱스 한봉다리 사가지고 제티에 앉아서
낚시하던 그 맛이......ㅠㅠ...그립네요. ^ㅆ^....14. phua
'09.4.27 9:19 AM키톡에서 만나는 베를린님은 또 다른 매력이...
사진 속의 브리타 정수기가 친근하고, 베를린님의 주방도
이렇게 살짝 옅볼 수 있다는 것도 즐겁네요, 호호호 (이 식지 않는 엉뚱한 호기심...)15. 알리샤
'09.4.27 10:00 AM아. 피쉬앤칩스를 이렇게 하는거군요. 어째 집에선 감자튀김 그냥 튀겨도 잘 안되더라니 --;
흑맥주 넣고 하는 반죽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정말 맛있겠어요 ㅠㅠ16. 베를린
'09.4.27 5:47 PM현랑켄챠 연애총각님/ 감자튀김용으로 감자를 올려놓고 한방에 누르면 열 몇가닥 막대기로 쫙 갈라지는 전용 슬라이서를 사까마까하다가 포기했어요. 헹켈이라서 그런지 각이 딱딱 잘 나와서 아직은 칼로 하고 있어요^^. 독일에서는 세일할 때 잘 돌아다니면 B급 제품(전시용이나 약간 외관상 하자상품)을 정가의 20% 정도의 떨이에 살 수 있어요. 저는 늘 B급만을..ㅎㅎ
phua님/ ^^ 아.. 아시는 분이 보시니 부끄러워라.. 주방이 허접 폭탄인데..ㅋㅋ 순덕엄마처럼 널찍한 주방의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은데 한국으로 갈 거 같아서 계속 좁은 곳에서 열심히 요리를 남편에게 시키는 중^^.
알리샤님/ 튀김용 감자종류가 있구요, 전분도 뭍히고 냉동시켰다가 하시면 바삭해져요^^. 중력분이랑 옥수수전분이랑 8:2 로 섞고 소금, 계란, 향신료 알아서 약간... 그리고 물 대신에 흑맥주로 찐득하게 반죽하시면 되요. 흑맥주가 제일 고소한 풍미가 나구요, 없음 밀맥주(Weizen)이나 그것도 없음 그냥 깨긋한 일반맥주(Pils) 쓰시면 되요^^. 맛있고 깔끔하게 튀겨 드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 코코몽 | 2024.11.22 | 5,472 | 0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 | 2024.11.18 | 11,635 | 4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5 | Alison | 2024.11.12 | 13,906 | 5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10,004 | 2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7,975 | 2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 백만순이 | 2024.11.10 | 8,617 | 2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447 | 4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681 | 2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9,915 | 4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605 | 6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554 | 2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10,190 | 6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267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548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157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177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145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10,114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45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572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6,066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469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255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166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856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510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525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501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