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는 짓이 꼭 제대날짜 앞둔 말년 병장 같습니다.
지각이 뻔한 시간에 집을 나서는 뒷모습에서도 서두르는 기색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고,
스스로 총대메고 충실하게 해가던 수행도 대~충 묻어가는 눈치고,
타블로오빠에게 푹 빠져 라디오에 글보내기도 꽤나 하더니 채택이 되긴 하네요.
책상에는 앉아있는것 같은데 손에는 핸드폰으로 문자 오고가기가 끊이질 않고,
기말고사가 코앞인데 너무 더워서 집중이 안된다길래
거실은 찜통이면서도 벽걸이 에어컨이 있는 작은방에서 하라고 손 떨면서 틀어주고 나왔더니
컴퓨터에 앉았는 폼이 PC방에 온걸로 착각한건지...
뭐라고 한마디 할려니 분위기만 험악해 지겠고, 세상 돌아가는것 쯤은 알 나이니 생각이 있겠지 싶으면서도
부글부글 끓는 속을 좀 파삭하면서도 매콤한걸로 좀 뜯어줘야 풀릴듯 싶어 만들었습니다.

동네 목우촌에는 닭정육만 따로 팔지 않아 뼈채 치킨가루에 묻혔다 튀기고,
가지는 소금에 살짝절였다 날밀가루를 묻힌다음 반죽한 튀김가루를 묻혔습니다.
집에서 치킨을 할때에는 포크로 가끔씩 찔러주면서 9분정도 튀기니까 딱 적당하던데요.

소스를 바글바글 끓여 튀겨낸 닭을 버무려주면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튀긴가지도 소스에 버무리면 되지요.
요 가지튀김은 굳이 깐풍소스가 아니어도 걍 갖은양념한 간장양념에 버무려도 반찬됩니다.식어도 괜찮구요.

밥은 안먹고 시원한 맥주 한잔 부어놓고 청량고추까지 팍팍넣은 매운소스에 버무린걸
땀 송송 흘려 가며 먹으니 " 그래... 니 인생이지 뭐..." 싶은 맘이 듭니다.
믿는대로 되어진다는데 내 믿음이 부족한건 아닌가 자책도 함 해 보고...

가끔씩 가는 코스코에서 2개 묶은걸 집어 왔더니 너무 달아서 그냥 먹기는 좀 그래서
깐풍소스나 탕수소스 같은 중식소스에 적당히 활용하니 아주 괜찮았습니다.
요 스윗칠리소스 하나에 간장 세개,식초,파,마늘,청량,홍고추등으로 적당히 소스를 만들면
별도의 녹말물을 더하지 않아도 딱 적당한 농도에, 적당한 윤기를 더해 줘서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