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바쁜 일이 있어서
에딘버러를 벗어나지 못 하다가
여름 끝자락에 멋진 여행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이제 겨울이 오려나 보다 싶을 정도로 지난 주까지 비 내리고
을씨년스런 날씨였었는데 저희가 여행 떠나는 월요일부터
햇볕 쨍쨍 나더니 여행 마치고 돌아오는 오늘까지 환상적인
여름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일랜드 북서쪽에 있는 영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스카이섬이란 곳에 다녀 왔답니다.
이곳은 스카이섬에서 바라온 대서양 이구요..^^
여행 떠나기 전에 배추김치 담궜어요.
10포기 담궜더니 두 통 가득 되네요.
이렇게 김치를 담그고 나면 아주 부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부엌에서 식사 준비 하기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집안 곳곳에 촛불 켜기에요.
이건 제가 직접 하지 않아도 부엌에서 뚝딱뚝딱 요리하는 소리가
나면 조카가 나와서 '고모 촛불 킬게요'하고 알아서 촛불을 켜준답니다.
과일 향기하는 초를 켜놓으면 지독한 한국음식 냄새 다 잡아 주거든요.
집안 곳곳에 향긋한 과일 향기만 가득 해지지요..^^
복도 테이블에도 촛불 하나 놓아 주었어요.
요즘 정어리철이라 열심히 등푸른 생선 섭취 중이랍니다.
통소금 뿌려 그릴에 구워도 맛있고..
압력솥에 잘 익은 배추 두 포기 깔고 올리브유 솔솔 뿌려주고
배추포기 위에 정어리랑 양파 올리고 양념장 살짝 끼얹은 후
압력솥에 폭폭 찌면
다른 반찬 한 개도 필요 없어요.
이 맛있는 한국요리의 참맛을 외국인들은
왜 모르는 걸일까?? 안타까울 뿐입니다..ㅋㅋ
생선뼈까지 하나도 남김 없이 싹쓸이..에구 너무 과하게 먹게
되서 탈이지요;;;
생선요리 하는 날엔 이웃들을 생각해서
부엌에는 촛불 하나를 엑스트라로 더 켜줍니다.
한국에서 공수 받은 고구마순이랑 우거지에요.
늦가을 서릿 바람에 말려야 나물들이 맛있다며
저희 엄마 이렇게 공들여서 말려주신 나물들
오늘은 큰 맘 먹고 압력솥에 삶았어요.
잘 삶아진 우거지는 멸치육수 약간 붓고
된장에 자글자글 지지면 아주 맛있어요.
우거지에 집장, 마늘, 들기름, 들깨가루 넣고
조물조물 무쳐도 너무 맛 있구요.
고구마순은 정어리 넣고 지졌어요.
양념장은 김치 담고 남은 다데기에 간장 조금 넣고
만들었답니다. 생선조림은 이런 김치 다데기로 하면
얼마나 맛 있는지 몰라요.
냄새 강한 한국요리를 하면 아무리 창문을 열어놓고 환풍기를 돌려도
집안 곳곳에 냄새가 배기 마련이에요.
냄새 잡는 데는 초가 최고!!!
거실 테이블 위에도 향기 좋은 촛불 켜두었습니다.
방마다 촛불 하나씩 다 놓아 두었구요.
심지어 요리하기 전에 욕실에까지 촛불을 켜둔답니다.
요리 시작해서 식사 끝날 때까지 약 1-2시간 켜놓은 다음 창문 열고
환기를 시키면 냄새 안 나거든요.
저희집은 양파를 아주 많이 먹어요.
거의 모든 요리에 양파를 듬뿍듬뿍 넣어 먹어요.
그래서 양파는 이렇게 자루로 사다가 먹는답니다.
별반찬 없을 때 양파랑 콩딱지 넣고 간장에 후다닥 볶아도
아주 잘 먹어요.
이렇게 양파에 부추 한 줌 넣고 간장 양념에 볶아도
밥반찬으로 아주 좋아요..^^
히트 레시피에 나온 꽁치쌈장 만들어서
상추에 싸먹었는데 이거 완전 맛 있어요.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너무 맛 있구요.
쌈 싸먹고 남은 상추는 다음 날 간장 양념에 살짝 무쳐서
맛있게 먹었어요..^^
영국 할머니께서 농장에서 산딸기를 따다 직접 잼을 만드셨다며
저에게 한 병 선물로 주셨어요.
이렇게 곡물 식빵 한 장에 산딸기 잼 듬뿍 발라주고
그 위에 잘 익은 아보카도 하나 올려서
이렇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열심히 공부하는 남편에게 간식으로
차 한 잔과 함께 써빙을 해줬더니 아주 행복해 합니다..^^
느타리 버섯이 세일 하길래 남은 두 봉지 다 집어 왔어요.
느타리버섯도 살짝 데치고
숙주도 아삭한 맛이 나도록 아주 살짝만 데쳐서
들깨가루에 소금,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도 삼삼하면서
고소한 맛이 아주 좋아요.
고등어 철이 다가오고 있어요.
초가을이 되면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오른 싱싱한 고등어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제철 고등어 요리도 당분간 많이 사랑해줄 예정이에요..ㅋ
얼마 전에 담궜던 깍두기가 아주 맛있게 익었어요.
남편이 깍두기를 너무너무 맛있게 먹길래
아주 큰 인심을 써서 점심으로 떡라면을 끓여
깍두기랑 같이 내줬더니 아주 감동의 미소를 지어 보냅니다.
라면은 저희집에서 1년에 한 두번 먹을까 말까한 별미중 별미거든요.ㅋ
아주 싱싱한 토마토를 한 박스 샀어요.
얼마 전에 남편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하러 병원에 갔더니
남편의 식습관 묻고 혈압 재보더니 지난 번 검사 때
정상으로 나왔으니 이번에 콜레스테롤 수치 잴 필요 없을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올르브유하고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라고 일러 주셨어요.
총각 때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고 혈압도 위험 수치는 아니지만
항상 130을 넘었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고 혈압도 아주 이상적으로
나와서 혈압 잴 때마다 얼마나 안심이 되고 감사한 지 모릅니다.
요즘 아침 준비가 아주 쉬워졌어요.
매일 아침에 야채 수프와 곡물빵을 해주는데
저희 조카들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요.
아침마다 밥을 준비할 땐 냄새 안 나는 반찬들을
해야 하므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였는데
요즘 아침은 완전 룰루랄라에요~~^^
이건 토마토 스프에요.
자기 전에 슬로쿡에 이렇게 토마토랑 원하는 야채들 넣고
물은 야채양의 반 정도만 넣고 치킨스톡 두 개 넣고
오토로 켜놓고 자면 아침이면 아주 맛있는 건강식 토마토 스푸가
완성 되요..^^
토마토를 3분의 2정도 넣고 다른 야채는 3분의 1정도로 넣음
적당해요. 다른 야채는 양파,양배추,브로커리 이렇게 넣었어요.
좋아하시는 야채 아무거나 넣으시면 되요.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믹서기로 휘리릭 한 번 돌려주기만
하면 아주 건강식 토마토 스푸가 탄생합니다.
믹서기로 갈아주면 이렇게 근사한 토마토 수프가 되지요.
저희 조카하는 말이..'고모, 아침에 수프 두 그릇 먹고 가면요...점심 때까지
아주 든든하니 배가 하나도 안 고파요.'하더군요.
마음속으로..그래 쭈~욱 변하지 말고 맛있게 먹어줘라 했지요.ㅋ
매일매일 수프 종류를 바꿔가며 끓이고 있어요.
이건 완두콩 수프에요.
완두콩 수프도 마찬가지로 완두콩양을 3/2로 다른 야채는 3/1로 잡고
끓여주면 되요.
이것도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믹서기로 휘리릭 한 번 갈아주면
이렇게 색깔도 곱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수프가 탄생 되요.
영국사람들은 야채 수프 끓일 때 꼭 버터를 넣는데
전 버터를 넣음 느끼해져서 치킨스톡만 넣고 끓여요.
이건 당근 수프 끓일 재료들이에요.
당근 수프도 아주아주 맛 있어요.
당근 수프 색깔도 너무 예쁘지요?!
매일매일 수프 종류를 바꿔 가면서 끓여 주는데
아직까지는 아침마다 두 그릇씩 싹싹 비우고 학교에 가고 있어요.
매일 아침 슬로쿡 가득 끓여 놓음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두 그릇
학교 갔다오자마자 간식으로 한 그릇 이렇게 아주 자~알 먹어주고
있어요.
아그들아 제발 질리지 말고 끝까지 맛있게 먹어주면 고맙겠구나.
이 고모가 매일 다른 종류로 끓여주마~~~!
저희는 이렇게 멋진 곳에서
여름휴가 잘 보내고 만땅으로 충전 되어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