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정원 꾸미는데 한참 맛들린 내 마음을 잘 알아준 남편이 덱을 만들어 주겠다고 그랬을때 난 설마하며 피식 웃고 말았는데 이사람이 정말 실천에 옮겼다.
주말을 이용해서 재료 사들이고 젊은친구 한명과 드디어 쿵쿵 쾅쾅 고마운건 컬브 디자인이 뚜렸하게 되어 있는 나의정원을 위해 덱의 일부분도 컬브를 잘 살리고 싶어한 나의 바램도 이루어 줄려고 남편과 친구는 뙤약 볕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나의 부탁도 무시 않하고 그대로 들어주었다. 그걸 살리기위해 컬브로 잘라 덱을 만들어주는 일은 나무를 반듯하게 잘라주는것에 비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아무튼 내가 원하는데로 의자와 간단하게 코너에 정자까지도 잘 만들어 준 남편과 친구에게 정말 고마웠다.
첫날은 피자를 시켜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고 다음날은 햄버거를 시키려다 문득 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난 꽤를 부리며 나 편한대로만 할려는 생각에 엄청나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얼추 보이는 재료로 점심을 위해 러스틱한 이탈리안 스프를 만들어 빵과 사이드 디시로는 탑핑을 얹은 포테이토 웨지를 만들어 함께 대령시켰다. 두 남자들 얼마나 빨리 먹고 후다닥 나갔는지 잠깐 아기 돌보고 나온 사이에 벌써 싸그리 싹싹 비운 텅빈 그릇들이 싱크대에 놓여진걸 보며 맛있게 먹었길 바라며

나도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한그릇 후딱 해치웠다.

내가 이 스프를 만들기로 결정한건 물론 재료도 다 있어서 였지만 이 스프를 끓이면 맛있다며 생전 이런걸 아침으론 생각도 않하는 미국사람이 아침에도 한그릇 빨리 먹고 가게 끓여 달라고 해서 주면 항상 잊지 않고 하는말이 있다.
"Hmmm, The soup is always better the next day!!! (흠, 스프는 항상 다음날 먹는게 더 맛있단 말야!!!) 하며 크래커랑 먹는 모습이 아마도 지켜보는 사람 말고는 얼마나 우수운지 모를꺼다.
재료와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미듐불에 솥을 좀 달궈 갈은 마늘 한스픈, 소금, 후추, 양파 한개, 당근 반개 그리고 3-5oz. 팬세타(pancetta) 없으면 삼겹살 조금으로 대용해도 될듯 미국의 베이컨은 훈제가 되있기 때문에 훈제 않 되있는 삽겹살 같은걸로 조금 사용하면 됨. 그리고 팬세타가 바삭 해질때까지 야채와 함께 볶아주다 토메이토 페이스트를 두스픈정도 넣어 잘 저어준후 1캔의 토막내준 토메이토, 1/2 lb~1lb. 정도의 살짝 데친 시금치 난 frozen된 1lb. 시금치 한 박스 해동시켜 한번 꼭 짜준후 첨가, 15 Oz. 2 Cans 하얀콩도 첨가 난 주로 cannelloni beans로 첨가해주고 만약 이 이탈리언 빈 찾기 힘들면 navy 빈이라던가 아무 하얀 콩 이용하면 될듯 싶다. 그리고 4-5컵 정도의 치킨 스탁을 한장의 베이 리프와 같이 부어 잘 저어준후 마지막으로 1/4 컵 정도의 파마쟌 치즈를 토막 내어 부서서 스프에 넣어 한 소큼 끓여주고 약불에 30분~45분정도 부글부글 더 끓여준걸 브래드나 크래커로 설브하면 됨
그리고 저녁땐 밑로프로 디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까다로운 입을가진 남편, 많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그 흔한 밑로프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남편이 일때문에 출장갔다 오는길에 그 주에 사시는 친 할아버지 할머니께 모처럼 만에 들렸나 보다. 음식의 프로 이신 그랜마 수 반가워 하시며 갑자기 방문한 손자에게 밑로프를 만들어 주셨나 보다.
그 다음부턴 우리남편 밑로프 타령에 그랜마 수는 나에게 레서피도 보내주시고 전화로도 다시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야했다.
직장시절 내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난 회사 근처의 한 조금한 레스토랑을 자주 애용한적이 많다. 바쁜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난 항상 그곳만 가면 똑같은 음식을 시켜 후다닥 먹고 급하게 다시 일하러 간적이 많다. 항상 밑로프 디너에 내맘대로 결정할수있는 두가지의 사이드 디쉬 역시 그린빈과 매쉬포테이토.
언제부터인지 그 레스토랑 주인 아저씨도 늘 똑같은것만 주문하는 나에게 푸짐하게 더 주셨다. 그래서 난 밑로프만 보면
그때 그집의 밑로프가 그린빈과 매쉬포테이토와 함께 항상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난 오늘 할머니의 밑로프 레서피에 그때를 생각하며 사이드 디쉬로는 역시나 그린빈과 메쉬포테이토를 만들어 설브하기로 했다.
그랜 마 수의 밑로프를 공개 하자면
재료:
1 1/2 lb. 그라운드 비프, 1/2컵 토메이토 케찹, 1/3컵 토메이토 쥬스 또는 1/4컵 Pace brand의 멕시칸 테이스트 스타일 살사, 1/2 또는 1 티스픈 각자 기호에 맞게 소금과 후추, 잘저어 준 달걀 두개, 3/4컵(~난 1컵 사용) 브래드 크럼, 양파 반토막, 2 테이블 스픈 머스타드,
참, 참고로 난 어쩔땐 기분나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야채를 먹이기위해 잘게 토막으로 썰어준 당근과 피망 조금도 넣을때도 있고 또 빵가루와 같이 오트밀도 첨가 해 본적도 있다. 남편에겐 좀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 않하고 그랜마 수 밑로프라며 선 보이면 "흠, 그랜마 수 밑로프" 라며 여전히 좋아하며 풍성한 한접시 잘 헤치워 준다.
이렇게 모든 재료들을 다 잘 믹스해준후 베이크할 용기에 넣어
Topping:
1/4컵 케찹, 1/2-1 티스픈 머스타드, 2 테이블 스픈 브라운 슈가를 잘 믹스해 탑핑으로 모든 재료를 믹스해놓은 위에 잘 골고로 발라준후 400도씨 오븐에서 35-45분 정도 베이크 한후 설브.
뙤약 볕에서 일해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저녁도 이 두남자들 여전히 뚝딱 헤치우고 다시 어두워 질때까지 일하겠다며 서둘러 나가버렸다.

아이들도 맛있었는지 다 치워논 키친에서 한녀석은 그린빈을 먹겠다고 또 한녀석은 매쉬포테이로를 먹겠다고 위험하게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깨금발로 새삼스레 남은음식 타령을 하고들 있다. 거기에 질세라 그레이신 아까 엄마가 먹여준 맛난 밑로프 혹시라도 누가 않주나하며 아마도 오빠들주위를 워커를 타며 서성거리고 있는 모습같고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참 재미나 보여 난 조용히 카메라를 가져와서 한장 먼저 찰칵찍고 그러다 녀석들 들켜 겸연쩍게 웃는모습들은 나에겐 또하나의 코닥 모먼트가 되어 찰칵, 샤터는 계속 눌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