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게 싫은 쥐가 주인공이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그 귀여운 주인공 쥐에게 마구 정이 가는 것이....내용도 요리에 관한
것이어서 정말 재밌게 보았어요. 영화를 보고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신랑,오늘 저녁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하더군요.
저야 주방에서 밥 안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맘대로 해보라고 했읍죠.....ㅎㅎㅎ
집에 와서는 요리책 다 꺼내봐 하더니만 한 15분 가량 뒤적뒤적....금세 메뉴를 정하더니만 상가 수퍼에 다녀오더만요.
그리고 시작된 세 남자의 요리~ 우리 두 녀석이 절대 엄마는 주방에 오지 말라며 속닥속닥..... 그래도 제가 중간에 몇컷 사진은
찍었답니다.

요리를 준비중인 세 남자,,,작은 놈은 아빠 덩치에 가려 반쪽만 보입니다요,ㅎㅎㅎ

두 아들녀석이 세팅한 식탁....수저 밑에 티슈를 접어 깔아주는 센스,ㅋㅋㅋ 저 컵에 담긴 것이 당근 물인줄 알고 마셨더니만 천연사이다였다는....

씽크대 위에 펼쳐놓은 요리책과 새송이버섯을 굽기 위해 준비중인 모습.안 깨지는 코렐 접시는 요리 준비할 때 정말 유용하게 써지네요.

쇠고기덮밥을 하기 위해 재료 손질,,,,당면을 너무나 적게 불려 울신랑 손작다고 저에게 살짝 혼이 나주시고....ㅋㅋㅋ

전복요리를 한다고 밀가루를 뒤집어쓴 전복되시겠습니다.

이건 요리라고 하기엔 모양새가 쫌 ^ ^; 그러나 두녀석은 아주 잘먹는 아빠가 만든 달걀라면피자입니다.지단 위에 삶아서 찬물에 헹군 라면사리를 얹고 그 위에 다시 지단을 덮어주는.... 케첩을 뿌리기도 전에 벌써 한귀퉁이를 먹어버렸네요.

완성된 일본식쇠고기덮밥.달착하면서도 얇은 고기의 씹는 맛이 좋네요.

완성된 전복찜구이....식구수대로 달랑 전복 네마리.^___^ 완전 빈해보인다는....ㅎㅎㅎ
이번 주가 신랑 휴가였는데 우리 둘째가 화욜밤부터 열이 많이 나서 오늘 아침까지 무지 고생을 했어요.병원에서는
인후염이라는데 열이 정말 며칠 동안 40도 가까이 떨어지지 않아 응급실도 가고.....여행 예약한 거 다 취소하고 암튼
이번주 내내 참 힘들었거든요.오늘 좀 나아져서 영화라도 한편 보자 하고 나가서 본 거였는데 휴가는 못갔지만 집에서
세 남자가 힘합쳐 요리도 하고 이런 휴가도 나쁘진 않네요.^ ^*
내일쯤 마지막 장맛비가 오고나면 그야말로 찜통 더위라는데 82 식구들 모두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