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님께 생선을 주문해 보신 분들은 그 싱싱한 얼음 포장에 놀라실 겁니다.
저도 가끔 집 안 행사시 주문한 문어 택배를 받아볼 때마다
그 얼음 포장에 깜짝 놀라었지요~
옆에서 우연히 뵈었는데 그 노련한 포장솜씨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했답니다.
이 꼬들한 빨간머리가 뭔지...색깔 한 번 이뻐요.^^
얼마 전 멍게를 받아 택배를 열어보니 날씨가 참 덥긴 더웠나 보다~ 싶더군요.
그 많은 얼음들이 몇 개 정도 남아있고
얼음 봉지는 물렁물렁 물 바다가 되어 있었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였는데 그래도 남은 얼음에 싱싱했어요.
바다 내음을 가까이 맡아보는 듯한 기분.
이렇게 싱싱하게 택배를 받아보니 참 좋은 세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눈빛이 빛이 납니다.
"포도주 있나? "
"왜요?"
시침 뚝! 모른 척!
"아~ 이리 좋은 안주가 있는데 그냥 지날 수 없지~."
"흥~ 치~!"
직접 도마위에 놓고 다듬더니 초고추장에 마구 찍어 먹더군요.
탱그르르르라니 쌉싸롬 살이 살아 있더라구요.
있는 재료를 내 맘대로 섞어 무쳐 보기로 했죠.
배도 먹기 좋게 자르고 오이도 먹기 좋게 잘라 소금에 살짝 절였습니다.
다듬어 놓은 멍게를 한 번 헹군뒤 물기를 빼고
썰어 놓은 멍게에
야채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기스 또는 설탕 마늘다진것 식초등으로
버무렸더니 수저로 막 떠먹기가 좋습니다.
바로 무쳐 먹어도 맛있는데
남편은 여기에 밥을 넣어 한 양푼 비벼 먹더군요.
"맛있다~ 먹어봐~."
"맛있지?."
혼자 열광합니다.
이렇게 무치니 더 많이 먹게 되고 새콤달콤 쌉싸롬 하니 뒷 맛도 개운했는지
연이어 두 번이나 해 먹었답니다.
담엔 국수를 넣고 비벼 먹음 새로운 맛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