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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좌충우돌 아침상.. 연근조림 실패..

| 조회수 : 6,50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7-05-31 10:29:16
저희 아들은 친정엄마가 키워주십니다. 금요일에 데려다가 일요일에 다시 친정에 데려다주고 주중에 한번 아들 만나러 갑니다.
거리가 그렇게 먼건 아니구요. 한시간 정도.. 저희 부부는 서울에 살고 친정은 부천이거든요.

거의 수요일에 갑니다. 어제 저녁 퇴근 후 아들내미 보러 갔다가 집에 오니 새벽 1시 40분.. 그냥 골아떨어졌어요.

그래도 아침상을 차려주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대단 대단~ )
시간을 재보기로 했어요.

어젯 밤에 꺼내놓은 김치찌개 냉동실에 있던 것 뎁히고.. 연근조림하고.. 소세지야채볶음 하고..
상차리는 데 까지 꼬박 30분 이데요.. 이 정도면 양호한건가요??

그런데 저희 신랑이 가지에 이어 좋아한다고 노래부르는 연근..연근조림이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히트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한입 딱 먹더니 하는 말..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거 알지? 설탕대신 소금 넣은거 아냐? "
헉 그럴리가.. 하나 집어 먹어봤더니.. 정말 정말 짜더라구요...ㅠㅠ
간장도 한술에.. 조림용을 썼고.. 요리당이 똑 떨어져서 설탕을 넣긴 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이럴수가..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연근에 문제가 있었나봐요.

어제 점심시간에 회사근처 슈퍼에서 연근을 샀는데.. 통으로 된 연근이 아니라.. 연근을 깎아서 포장해놓은게 있길래
그걸로 집어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염장이었나봐요..
염장된 연근도 있나요?

정말.. 다 버렸어요.. 아까워....ㅠㅠ

그리고 또하나.. 김치찌개요.. " 내 입맛이 이상한가..." 하는 우리 신랑..

아무래도 냉동실에 한번 얼렸던 것 자연해동해서 다시 뎁혀주니 이상하다고 하는 건가봐요.

정말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던데.. 그럼 많이 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먹는건.. 우리 신랑같이 "절대미각" 을 가진 사람들에겐
안된다는 건지..ㅠㅠ 여기서 또다시 좌절모드 입니다.

한번에 두번 먹을 분량씩해서 한번 분량은 냉동실에 넣어두려고 했는데...ㅠㅠ

** 며칠 전에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질렀습니다. 넘 이쁘죠??
제가 좀 사고를 치긴 하는데.. 저희 신랑이 디카 사라고 카드 줬었는데.. 왠지 디카는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제 맘대로 에스프레소 샀어요.
넘 맘에 들어요. 아침마다 찐~한 냉 커피 한잔...^^

이 대목에서 저희 신랑도 만족해 했답니다. 아직 이 기계의 가격이 디카 가격이란 걸 모르는게죠..ㅋㅋ

내일은 뭐 할까요? 음.. 내일은 울 신랑의 음력생일인데...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7.5.31 10:32 AM

    아.,,중국산 연근이 염장되어 수입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엉도요.
    그래서 껍질을 내가 벗기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 2. 아름다운미소
    '07.5.31 10:55 AM

    그래도..아침 상차림 푸짐하네요..전 김치하나 놓고 먹는데^^

  • 3. 밝은이
    '07.5.31 11:15 AM

    절대미각 남편 입맛 지금 잡으세요 고생합니다.
    님 편한대로 하세요.
    어찌 같이 일하면서 아침에 새로운 것들을. . .
    찌게도 많이 하셔서 냉동하시고 몸 편하게 사세요.
    결혼 20년 내 남편도 절대미각중 한사람
    좀 짜다거나 하는것들은 참고로 듣지만
    나도 바빠서 좀 편하려고 냉동해놓고 다시 꺼내었을때 뭐라하면
    그럽니다 "니가 앞으로 해먹을래?"

  • 4. 비타민
    '07.5.31 12:58 PM

    ㅋㅋ.. 너무 재미 있으세요...
    연근이 염장되어 나오는것도 있나봐요...? 너무 아까워요....
    근데.. 아침에 연근조림 같은거 까지 다 하세요...? 반찬을 너무 많이 준비 하시는거 아니에요..?
    여러가지에 노력을 분산시키지 마시고, 김치나 김,밑반찬 같은 기본 찬에... 딱 한가지만 아침에 준비 하시되, 심혈을 기울여 하심 어떨까요...^^ (예를 들면, 순두부나 청국장 아님 떡국...등 )

    그렇지만....노력이 너무 대단하세요... 아침상 이렇게 차려주시려는 정성 생각해서.. 좀 맛있게 드셔주심 좋을텐데..그쵸...

  • 5. 행복지수
    '07.5.31 5:53 PM

    맞아요
    중국산은 염장되어서 수입되나봐요
    저도 튀김했다가 다 버린적있거든요
    몇시간 고생해서 튀김했는데 넘 억울하더라고요
    이후부터 껍질까져있는 연근은 아사게 되더라고요

  • 6. 빨간 엘모
    '07.5.31 10:10 PM

    전 김혜경선생님표 연근조림을 첨 해봤는데,,
    나름 좋았어요..
    약간 사각거리면서..
    울 애들은 엄마가 해준거 맛있다며 먹어줬어요....^^
    제 생각으론 연근을 얇게 썰어준다는게 포인트인거 같아요^^;;

    선생님표 연근튀김을 더 하고팠는데,,
    조금 더 정성이 간다는 핑게로 조림만했어요^^;;

  • 7. 소천(少天)
    '07.5.31 11:01 PM

    제가 연근을 안좋아해서 그러나?
    울딸은 우엉은 먹는데 연근은 절대 안먹더라구요.
    신랑은 두말할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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