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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침밥 꼭 해주기로 작심한지 3일째 아침상

| 조회수 : 9,912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7-05-30 12:14:47
결혼한 지 올해로 5년 째 입니다.

신혼 때에는 없는 솜씨 있는 솜씨로 신랑 아침밥을 챙겨주곤 했었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흐지부지 ..
아마도 신랑의 잦은 지방근무와 해외근무 때문이 아니었을까 핑계를 대보곤 해요.
그러다가 이번 주 부터 어떠어떠한 계기로인해 아침밥을 꼭 해주기로 다짐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밥한지가 언제인지.. 냉장고에는 먹을 거리 하나 없고 소스며 기름이며 온통 유통기간 다 지난 것 뿐이고
지난 일요일 장을 이십만원이 넘도록 봐 왔지만 아직까지 필요한 것 투성이네요.
계산하면서 오히려 두 식구 (주말엔 아들까지 세 식구) 외식하는 게 더 낳지 않을까 약간 고민을 하긴 했지만
혜경선생님 말씀처럼 내가 해준 밥 먹고 우리가족 힘내 라고.. 그 모토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오늘 아침 밥상이예요.

* 메인 : 된장찌개 (된장이 없어서 쌈장으로 끓였는데.. 제 입엔 너무 달더라구요. 신랑은 괜찮다고 하는데... 된장도 사야 겠고.. 어떤 된장이 맛있어요? )
* 가지나물 (신랑이 자기 가지 좋아한다고 하도 강조를 해서 월요일엔 올리브오일 두르고 구웠었는데.. 이게 아니야.. 하는거예요. 그래서 히트레시피 찾아서 나물로 해줬는데.. 이것도 아니래요..ㅠㅠ 그럼 도대체 뭐란 말인지.. 국물이 있고.. 뭐 그렇다는데.. 혹시 국물 있는 가지 요리 아세요? )
* 미나리 새송이버섯 무침 (무치다가 또 초고추장이 바닥났다는...--; 도대체 있는 게 없어요..-- )
* 양배추 겉절이 (월요일에 한건데.. 베비로즈 님 책보고 따라해봤어요. 그나마 양배추가 냉장고에 오~래 있었어두 싱싱하더라구요. 우리 신랑한테 제일 반응이 좋았던 거랍니다.)

이렇게 했네요. 사진 찍어서 올리면서 여러 선배님들께 여쭤보는 재미에서라도 살림에 재미를 좀 부쳐야지.. 도통 재미가 없어요.
친정엄마 말씀이 "들손나면 살림 못한다." 라고 하시던데.. 흠.. 마음이 살림에서 떴대요.
아무리 일한다지만 제가 봐도.. 한심스럽기만하고..
뭐 재미붙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참 아래 사진은 어젯밤 신랑이랑 오밤중에 머리하고 새벽1시 쯤 야식으로 먹은 "신당동 떡뽁이" 입니다.
신당동 떡뽁이 타운에 있는 " 아이러브 떡뽁이 " 라는 집인데.. 라이브로 노래도 부르더군요.
그 집에서 가장 비싼 해물떡뽁이 입니다. 오징어도 듬뿍 실하게 들어있고 조개에 새우에.. 콩나물 버섯까지..
신랑이 해물탕에다가 떡 사리 넣은것 같다네요..
근데 요즘 떡뽁이 집은 24시간 영업이래요... 놀라웠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지은
    '07.5.30 12:53 PM - 삭제된댓글

    저는 사진이 보이지 않아서 설명만 봤는데도
    맛있는 풍경이 눈에 보여요^^
    해물탕에다 떡사리 넣은것. 저도 먹고 싶어요 ㅎㅎ

  • 2. 새콤달콤
    '07.5.30 2:21 PM

    저는 가지를 마늘과 같이 기름에 살짝 볶다가 간장하고 고춧가루 넣고 약불로 살짝 끓이거든요..

  • 3. 성은
    '07.5.30 2:49 PM

    저는 가지나물
    가지를 먹기좋게 잘라서 물에 한번 헹궈서 물을 빼구요
    올리브오일이나 기름을 넉넉하니 넣고 가지를 거기에 넣고 들들들 볶아요
    가지가 숨이 죽으면 간장넣고 고추가루 넣고 마늘 파넣고 다 볶아지면
    참기름도 넣고 깨소금도 넣구 메실 발효액도 약간 넣어 저어서 그릇에 담아요

  • 4. 버럭씨네
    '07.5.30 2:52 PM

    밥을 안해먹다가 어쩌다 해먹으려고 하면 참 돈도 많이들어가고 힘들지요?
    늘 해먹어 버릇하면 두어가지 새로운 재로만 더 있어도 몇가지반찬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솜씨좋게 일품요리도 나오게 되는데 말이지요
    아침상은 따뜻한 국한가지만 있어도 될듯싶어요
    아시는분은 두분다 맞벌이시라 아침이 늘 바쁘니까 국을 한꺼번에 많이끓여 냉동실에 넣어두더군요
    쇠고기맑은국. 쇠고기장국. 무국. 시래기국. 우거지국.들깨국. 토란탕....
    한번먹을만큼씩 포장해서 냉동실에 채워놓고 아침마다 번갈아가면서 꺼내서 후딱데워먹고 출근하신대요
    저녁엔 새로 만들어서 해먹구요
    좋은방법인듯 싶었답니다
    이왕에 작심하셨으니 중간에 포기하시지말고 잘 챙겨드리세요
    더 햄내서 돈 많이 벌어오시게요 ㅎㅎ

  • 5. 땡떙
    '07.5.30 3:03 PM

    가지나물 기름에 볶아먹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가지를 쪄서 먹기좋게 잘라서 조선간장, 파,마늘, 참기름, 식초 아주 약간, 고춧가루 약간 넣고 하는걸 좋아해요. 조선간장이랑 진간장 반반해도 되고요.

  • 6. mamamia
    '07.5.30 3:03 PM

    가지요리 말인데요...
    남편분이 원하시는 것을 잘은 모르겠으나
    국물이 있다는 걸 보니...아마도 가지를 쪄서 무친 걸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가지를 3-4등분해서 찜통에 찐 후 (간단히 전자렌지로 가능)
    길이로 찢어서 (젓가락으로 하면 쉬움)
    참기름, 국간장, 파, 마늘, 고춧가루 약간, 통깨 (혹은 깨소금)에 무치면 되지요
    (음...혹시 빠진 게 있을 지도 모르겠는뎅...밥+반찬 해본지 하도 오래되어서...-_-;;).
    암튼, 저는 이 무침요리 많이 먹고 자랐어요, 볶은 가지 나물보다...
    밥에 비벼 먹어도 구~웃! :)

  • 7. heartist
    '07.5.30 3:45 PM

    가지 살짝 데쳐서 오이냉국처럼 양념해서 시원하게 국물 부어먹어도 좋아요

  • 8. 핑크홀릭
    '07.5.30 7:20 PM

    된장은 사서 드신다면 무량수 제품도 괜찮을거에요~

  • 9. 소천(少天)
    '07.5.30 9:03 PM

    음..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저도 비슷한 가지나물을 먹어봤는데요...

    가지를 끓는 물에 데치구요
    물을 빼지 마세요.
    그리고 국간장이랑 다진 파/마늘, 참기름으로 넣어서 무치시면
    시큼새큼한 국물이 있는 가지나물이 되어요.

    전에 제가 알바할때 중국교포 아줌마가 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음.. 흉내는 잘 못내지만 아마 그런 걸꺼예요.

  • 10. 미니쭈니
    '07.5.30 9:17 PM

    땡땡님과 mamamia 님이 말씀하신 가지요리가 맞을꺼예요
    친정엄마가 언제나 가지나물을 저렇게 하셨거든요
    거기에 아빠가 워낙 얼큰 칼칼한 맛을 좋아하셔서 청양고추를 하나 썰어서 넣으면 ^^*
    그래서인지 저도 볶은것보다는 무친것이 더 맛이있어요
    mamamia 님 말씀대로 밥 비벼먹을때 넣으면~~ 캬~

  • 11. 뽀로롱
    '07.5.31 3:36 AM

    가지는 정말 가지가지 맞있어요 ㅋㅋㅋㅋ
    국에 넣어도 맛나고..
    무쳐도..
    구워도..

    전 아침밥 신랑한테 안해준지 정말 꼬ㅒ 됐는데..
    미안해 죽겠네요..
    근데 안차려주기 시작하니까.
    한번 차려줄려면.넘넘 힘들어서 ㅠㅠ

  • 12. 콩콩
    '07.5.31 9:21 AM

    다싯물에다 가지 데친 거를 넣어 끓이듯 만드는 가지나물도 있습니다.
    그걸 차게 식혀서 냉국처럼 얼음 동동 띠우고요.

    그런데, 한꺼번에 저렇게 너무 잘 해 주지 마세요. 버릇돼요...=3=3=3=3=3

  • 13. 츄니
    '07.5.31 5:28 PM

    우리는 아침에 찬밥 끓여 오이지 무침하고 어묵볶음에 먹는데...
    저렇게 차리면 우리집은 저녁 만찬이여라~
    아흐~부러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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