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늦었지만 지난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역시 엄마의 음식은 맛있습니다
양념이라고는 간장과 깨소금 참기름이 전부지만
참기름 향도 유난히 진하고 깨소금도 유난히 꼬숩습니다
형제들이 다 모여서 손주, 외손주들 입 심심할까봐
엄마께서는 손주들 간식을 고구마 부침개로 하셨네요
치잣물 풀어서 고구마 두툼하게 썰어서 부침개 해 놓으니 금새 없어집니다

곰국이며 고사리나물이며 취나물등 푸짐하게 먹고 왔는데도 바리바리 또 싸주십니다
손두부는 한 모씩만 주시고 ......얼갈이 김치랑 열무 물김치랑..

집에서 기른 콩나물도 똑같이 나눠 주십니다

이웃께서 얻은 애호박도 주시고

가죽장아찌도 주십니다. 해마다 가죽으로 자반 만들어 주시더니 이것도 힘에 겨워
이번에는 장아찌 담아서 주십니다. 전 요것만 가지고 밥 먹어요

쑥떡 한 거이 묵고 왔는데 또 한 덩이씩 주셔서 갖고 왔습니다
녹자마자 노골노골 하면서 데울 필요도 없네요

도라지가루에요
집에서 기른 도라지 말려서 빻아서 가루내서 주셨습니다
우유에 꿀 한수저 넣고 차스픈으로 두스픈 넣어 먹으랍니다
목에도 좋고 여러가지 좋으니까 가끔씩 타서 먹으랍니다

엄마~~~~~~~~~~~
잘 먹을게요.
콩나물밥도 해 먹고 호박나물도 해 먹을게요
싹싹 남김없이 먹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