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 찌찌 만지고, 맛난것도 얻어오고

| 조회수 : 6,13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7-05-14 13:20:29
어버이날도 지나고 다들 부모님께 안부 전화 넣어 드리고 오셧죠?
전 늦었지만 지난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역시 엄마의 음식은 맛있습니다
양념이라고는 간장과 깨소금 참기름이 전부지만
참기름 향도 유난히 진하고 깨소금도 유난히 꼬숩습니다

형제들이 다 모여서 손주, 외손주들 입 심심할까봐
엄마께서는 손주들 간식을 고구마 부침개로 하셨네요
치잣물 풀어서 고구마 두툼하게 썰어서 부침개 해 놓으니 금새 없어집니다


곰국이며 고사리나물이며 취나물등 푸짐하게 먹고 왔는데도 바리바리 또 싸주십니다
손두부는 한 모씩만 주시고 ......얼갈이 김치랑 열무 물김치랑..


집에서 기른 콩나물도 똑같이 나눠 주십니다


이웃께서 얻은 애호박도 주시고


가죽장아찌도 주십니다. 해마다 가죽으로 자반 만들어 주시더니 이것도 힘에 겨워
이번에는 장아찌 담아서 주십니다. 전 요것만 가지고 밥 먹어요


쑥떡 한 거이 묵고 왔는데 또 한 덩이씩 주셔서 갖고 왔습니다
녹자마자 노골노골 하면서 데울 필요도 없네요


도라지가루에요
집에서 기른 도라지 말려서 빻아서 가루내서 주셨습니다
우유에 꿀 한수저 넣고 차스픈으로 두스픈 넣어 먹으랍니다
목에도 좋고 여러가지 좋으니까 가끔씩 타서 먹으랍니다


엄마~~~~~~~~~~~
잘 먹을게요.
콩나물밥도 해 먹고 호박나물도 해 먹을게요
싹싹 남김없이 먹을랍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수리
    '07.5.14 1:23 PM

    완전 웰빙 먹거리네요 ..와! 도라지 가루 탐 납니다

  • 2. troy
    '07.5.14 1:42 PM

    요즘 가죽장아찌 아시는 분 잘 없죠.
    찬물에 밥말아 가죽장아찌,전 잎파리부분,,,좋지요.
    갑자기,,,입맛이 도네요

  • 3. 아몬드
    '07.5.14 2:22 PM

    경상도 아지매네요? 가죽나무 아는것보니까

  • 4. 열~무
    '07.5.14 3:09 PM

    요즘 동네 장에 가죽나물 팔던데...
    만드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고 있답니다.
    어디선가 먹어본거 같아
    자꾸 눈이 가는중에도요

  • 5. 카페라떼
    '07.5.14 3:51 PM

    가죽장아찌는 첨들어봐요..
    어떤 맛일까...

  • 6. 제넬
    '07.5.14 4:44 PM

    와,... 정말 부럽네요~~~~ 제가 좋아하는 호박이랑 쑥떡까지~~ 어흥~~ 얌얌....

  • 7. 하인숙
    '07.5.14 4:54 PM

    아몬드님~ 갱상도 진주~ ㅎㅎ
    근데 저거 잘못알고 옻나무랑 착각해서 옻이 올라
    시끕 *싸는 사람 봤어요
    가죽장아찌라기 보단 가죽 무침이 더 낫겠네요
    짠건 아니니깐요

  • 8. 하인숙
    '07.5.14 4:55 PM

    열~무님
    부드러운 순을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헹궈서 물기 꼭 짜고 고추장이랑 버무려서 먹어요
    별다른 양념은 없답니다

  • 9. 꼬마맘
    '07.5.14 6:08 PM

    자식에 그저 퍼주고만 싶은 부모맘이
    느껴져서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말로는 표현 안되는 부모님의 자식사랑이네요~
    넘 맛있는 먹거리들이네요
    어머님의 정성이 느껴지네요
    가죽나무보니부각이 먹고 싶어요
    저희 친정은 전라도지만 가죽부각 많이 해 먹었는데...
    먹어본지 오래됐네요...그 특별한 아니 독특한 향이 넘 그립네요
    인숙님~~~어머니 많이 사랑해 드리세요~~

  • 10. 돼지용
    '07.5.14 6:28 PM

    가죽
    경상도 사람이라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나뉘지요.
    저는 나이들수록 좋아지네요. 그 향기가~

  • 11. tthat
    '07.5.14 7:49 PM

    흠, 그러고보니 엄마 찌찌 만진지도 디게 오래되었네요.

  • 12. 뽀깜뽀깜
    '07.5.14 9:42 PM

    방가워요~~저도 친정이 경상도 진주~~
    어렸을 적 외할머니댁에서 가죽 자반을 간식처럼 먹었더랬죠...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는데...요즘 왠지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고향사람이라 반가운 맘에 로긴했어요^^
    도라지가루는 저도 탐나네요ㅋㅋ

  • 13. ebony
    '07.5.15 2:15 PM

    읽다 보니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떡이며 밑반찬이며 채소며 도라지가루며 우리 외할머니께서 싸주시던 것들과 어찌 저리 비슷한지요?
    다만 우리 외할머니는 제가 고등학생 때 너무도 일찍 돌아가셨답니다. 엄마는 아직도 외할머니를 자주 떠올리시며 눈물을 글썽거려요.
    하인숙 님은 언제고 찾아뵐 수 있는 좋은 친정어머니가 계셔서 행복하시겠어요. ^-^

  • 14. 둘리맘
    '07.5.17 10:10 AM

    우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470 들깨파이 8 할미꽃 2007.05.14 3,457 14
23469 추천해요~ 생명수님의 당근호두주스! 48 야채 2007.05.14 5,434 55
23468 쓰러진다..... 4 오디헵뽕 2007.05.14 4,322 64
23467 ♡ 모자쓴 슈 ♪ (Chou Au Chapeau) 1 물푸레 2007.05.14 2,628 10
23466 한 입에 쏙, 감자바구니 샐러드 5 뽀쟁이 2007.05.14 4,943 13
23465 매운 양념 족발...^^ 1 pure 2007.05.14 4,627 50
23464 희망과 위로를 그대에게.....원. 자. 폭. 탄!!! 30 깃털처럼 2007.05.14 10,312 146
23463 매발톱님 글에 사진 한장 보탭니다-매실씨 빼기 17 강금희 2007.05.14 8,441 50
23462 크림수프로 만든 브로컬리새우리조또 3 파란토마토 2007.05.14 3,950 53
23461 세가지 마드레느 7 이윤경 2007.05.14 3,716 38
23460 새 접시에 담아본 단팥빵~ 1 아이린 2007.05.14 3,813 59
23459 엄마 찌찌 만지고, 맛난것도 얻어오고 14 하인숙 2007.05.14 6,139 11
23458 냉장고 굴러다니는 토마토 살려주기 3 ice 2007.05.14 6,138 84
23457 한입 쑥개떡 6 가비 2007.05.14 4,124 62
23456 검은깨 흑미빵*^^* 1 예형 2007.05.14 2,789 97
23455 행복:불행=50:50 - 집에서 맛내는 쌀국수 10 2007.05.14 6,861 50
23454 추억의 쑥개떡 9 경빈마마 2007.05.14 4,914 39
23453 내맘대로 야끼우동 2 haroo 2007.05.14 3,593 13
23452 이번에는 스페인으로 가 보실까요~ ^^ 9 Joanne 2007.05.14 5,534 36
23451 大 성공하는 매실액기스 담그기 27 매발톱 2007.05.13 33,371 438
23450 아보카도를 샀어요! 16 heenai 2007.05.13 5,048 17
23449 제주새댁(??)의 케익판매기 49 올망졸망 2007.05.13 8,550 36
23448 시나본도 울고간당...그래서 돈도 굳었다 시나몬롤 ㅋㅋ 9 yun watts 2007.05.13 5,928 32
23447 크랜베리 베이글 brownie 2007.05.13 3,068 7
23446 설렁탕 & 곰탕 2 강두선 2007.05.13 5,807 13
23445 강정케잌~ 1 땡삐 2007.05.13 2,595 9
23444 첨으로 우리집에온 망~~고 망고 11 들녘의바람 2007.05.13 5,626 17
23443 주먹밥 2 inblue 2007.05.13 5,99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