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클래스 세번째 시간
메뉴는 스페인 음식으로 정해놨는데.. 셋팅은 어떻게 할까?
왠지.. 짙은색 그릇에 담고 싶어졌다.
서양 음식도 우리네 도자기에 담으면 더욱 멋스러운 법.
(사실 짙은색으로 마땅한 다른 그릇이 없어서리~ ^^)
soup 을 먹을거라 보울을 꺼내놓고.. 피클 담을 종지도 1인용씩 개인 세팅했다.
이렇게 차려놓고 므흣~
나혼자 이렇게 뿌듯해 함은
그릇 하나 냅킨 하나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10여년에 걸쳐 하나 둘 마련하고 또 선물 받은 것들을 이렇게 믹스 & 매치해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센터 피스로는 어떤 꽃을 놓을까...
이번에 세팅한 그릇과 담아낼 요리와는 심플한 라인의 서양란이 잘 어울릴듯 하다.
꽃시장에서 한참을 둘러보다... 한눈에 반한 서양란.
서양란도 그 생김새나 색상이 얼마나 여러가지이던지 새삼 놀랐다.
노란빛이 참 우아하면서 매력적인 이 난은 신개발종으로 아직 이름이 없단다.
클래스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어떤 분이 "그럼 조앤란이라 하면 되겠네요" 하시더라는~ (하하하~ 무안 -.-)
크으으... 색감 봐라~ 예~~술이지않은가! ^^;;
이렇게 차려놓고.. 한분 두분 도착하시면... 설명하고 시연하고 또 같이 만들어 담아냈다.
자~ 이제 먹어 볼까요~~ ^^
앗, 그 전에 기록을 남겨야쥐~ ㅎㅎ
이제 앉으시와요~ ㅎㅎ
과일맛 듬뿍 밴 샹그리아부터 한잔씩~
쨘! 수고하셨습니다~~ ^^
가지가 이렇게 맛있다니!!!
이건 분명 가지가 아닌게야..ㅋㅋ
만들기 또한 너~~무 간단한데 맛있다고 맛있다고! 아니 이거 의외인걸? (^^) 하셨던 가지 딥.
가지가 몸에 참 좋은건데 일반적으로 요리법이 뻔하다. 그런 이유에서도 가지를 안 먹는 사람이 많은듯~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이게 가지인줄 모르고 아이들도 냠냠~ 잘 먹는다.
파슬리와 파프리카를 뿌려 마무리한 가지 딥.
호밀빵과 비스킷에 발라 먹도록 했다.
보기만해도 건강이 마구마구 느껴지지 않는가?! ^^
표고 버섯과 양송이 버섯, 그리고 밤을 갈아 넣어 그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Truffle 트러플(송로 버섯).
그 트러플 오일을 또르르르~ 뿌려 마무리 했다.
다음은...
파프리카를 구워 껍질 벗기면 자연적인 단맛이 더 살아나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직접 이렇게 만든걸 맛 보고나면... 시판하는 건 오오오~ 노~ 절대로 못 사먹는다는. ㅎㅎ
보기만 해도 기분이 up 되는 빨강, 주황, 노랑 파프리카에 달걀도 모양 내서 더하고
각종 올리브와 anchovy 앤초비를 얹었다.
요거이요거이 꼭 앤초비랑 같이 먹어야 더더더 맛있다.
앤초비 시로라 하던 사람도 더 주세요.. 하더라는~ ^^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빠에~~야!
좀전의 트러플 오일이 다이아몬드였다면 이번엔 금이닷. ㅋㅋ
금보다 비싸다는 향신료=샤프란을 넣어 노란밥이 아주 보기만해도 침이 꼴딱~
노란색이야 다른것으로 대치할 수 있겠지만, 진짜 샤프란으로 밥을 지은 것과는
빠에야를 만들었을때 그 우러나오는 샤프란의 향을 비교할 수가 없다.
게다가 해물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밥에 쏘옥 배어
새우 쪽쪽~ 조개 쏙쏙~ 빼내 같이 먹으면 그냥뭐... ㅎㅎ
그럼, 이것으로 이만 고문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