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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골서 공수 해 온 것 들~

| 조회수 : 9,433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7-06-11 13:18:11
주말 잘들 보내셨나요?
저는 시골에 다녀 왔습니다


오디에요. 뽕나무 열매. 한 때 누에고치해서 대학도 보내고 하셨던 그 분들은
지금 돌아가시고 뽕나무도 풀숲에서 주인을 잃고 방치? 되어 있다지요.


이것은 산딸기에요. 이맘때 가시 찔려가면서 참 많이도 따 먹던 그런 간식이었어요
먼저보는 놈이 임자에요


한웅큼씩 입에 넣어서 오물오물 먹으면 꿀물이 줄줄줄 흐릅니다 ㅎㅎ
설탕을 약간 넣고 버무려서 통에 담아 두면 맛있는 오디 액기스가 완성됩니다


죽순나물이에요. 친정뒤에는 대나무 밭이 있어서 요맘때 죽순 나물을 꼭 해서 먹어요
엄마가 푹~ 익혀서 주십니다.


죽순을 청국장에도 넣구요


밥이랑 비벼서 먹지요 ㅎㅎ 침이 고입니다, 이것 보니깐


죽순 나물입니다. 조갯살 넣어서 해 먹음 요것도 맛있구요

** 저는 시골가서 삽질도 하고, 매실도 따서 드리고, 밭도 메고, 고추순도 솎아드리고
어깨가 뻑적지근하게 일 도와 드렸어요.ㅎㅎ

근데요 ~ 회원님들~
고추순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을거에요
싸다고 많이해서 드시면 탈납니다
설사를 하거나 많이 드시면 구토 증상도 일어납니다
고추순은 충분히 우려서 드시고 맛있다고 많이 드시지도 마세요.

고추만큼 약 많이 치는것도 없거니와 대체적으로 약이 독합니다(저는 농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용)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지수
    '07.6.11 1:45 PM

    님 친정이 정말 부럽네요
    죽순나물 넘 좋아하고 시장에 갔을때 그 오디라는놈
    군침이 나는데 딸이 사달라고 졸라도 눈 질끔감고 왔답니다
    아 배고프다
    이놈의 배는 금방 먹었는데도 음식만 보면 침을질질흘리니..원

  • 2. 나오미
    '07.6.11 1:52 PM

    부럽슴돠~~
    고춧잎이 그렇군요....
    하긴 고추,깻잎,딸기가 농약 범벅이라는 말으 많이 들어 봤는데...
    역시 고추순도 그렇군요..나름 독성이 있나보네요....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말려서 무 말랭이할때 조금씩 넣어야 겠어요~~~

  • 3. 저우리
    '07.6.11 2:10 PM

    귀하디 귀한 녀석들을 가지고 오셨네요.
    오디 저거 정말로 맛있어요.
    누에가 예민해서 약간만 농약에 스친 뽕을 먹어도 죽지요.
    그리고 조금만 물 묻은것 먹어도 설사를 하면서 배탈(ㅎㅎ)나고요.
    우리 어릴적 뽕밭 사이를 바가지 들고 헤매 다니면서 따서
    쌔카맣게 익은걸 한웅큼씩 입에 털어넣어 먹고서는 입가는 시퍼렇게 해가지고. ㅎㅎ
    오디,앵두를 보니 아련하게 고향 생각이 납니다.
    우리 고향에도 뽕나무는 다 없어졌지요.
    요즘 뽕잎도 나물로도 먹더라구요?

    귀한 죽순도 있네요.

  • 4. 냥냥공화국
    '07.6.11 2:16 PM

    부러워서 눈물이 날려고 해요. 오디에 산딸기에... 보기만해도 행복합니다.

  • 5. 초원의 집
    '07.6.11 2:28 PM

    정말 어릴 적 고향생각나네요...
    아주아주 어릴 적 방바닥에 기어다니는 누에를 만지고 논 기억이 아스라히~^^;..
    뽕잎도 먹여주고 했었는데...
    그리고 산딸기는...
    하나씩 따다가 긴 풀에다 줄줄이 꿰었었죠...그때가 그립습니다...

  • 6. 띠띠
    '07.6.11 2:45 PM

    으아아악~~ !! 시골가고 싶어요..ㅠ.ㅠ
    아직도 고향이 시골이라 가끔 가지만 때맞춰 내려가긴 힘들어서..ㅠ.ㅠ
    일하고 있고 , 산딸기 오디도 한철이라..ㅠ.ㅠ
    어렸을때 밭 근처에서 산딸기 물리게 따먹었던 기억 나네요.
    지금 시골마을엔 꼬맹이도 별로 없고 그런 산딸기 그냥 메말라 떨어져도
    관심이 없어지던데..ㅠ.ㅠ
    시골 집 뒤에 많던 뽕나무..오디가 큼직하게 열리고 익으면 따먹는 재미로 컸었는데
    언젠가 다 베어지고..ㅠ.ㅠ
    아...저도 오디랑 산딸기 따러가고 싶어요.ㅎㅎ

  • 7. 이쁜이
    '07.6.11 3:15 PM

    예날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주인 아저씨 몰래몰래 따 먹었던 오디 정말로 맛있었는데,
    지금은 맛볼 기회가 없네요. 입주위와 손이 온통 보라빛으로 물들어서는.... 산딸기도 많이 먹던
    간식중에 하나였지요. 초딩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그립고 정겨웠던 시절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8. 둥굴레
    '07.6.11 3:36 PM

    죽순에다 오징어 데처넣어 ... 새콤 달콤 무침해도 죽음이고
    제육볶음에 넣어도 죽음이고....
    저두 저번에 친정가서 가져오지는 못하고 먹고만 왔는데 또먹고 잡네요
    울집에도 가면 산딸기 딸수 있는데...
    저두 집에 가면 님처럼 열심히 일도와 드리고 와요
    농사가 거져 짓는것은 절대 아니니까..

  • 9. windori
    '07.6.11 5:30 PM

    다른분들은 오디 드신 얘기 하시는데,
    저는 누에 먹은 얘기를 합니다...ㅎㅎ
    저 어렷을적에 누에키우는 방에다 데려다 놓고 한참뒤에 보면
    입에서 퍼런물이 나오고 입가가 꺼멓게 되어 있더라고 하더라구요...ㅋㅋ

    근데 오디는 어디가면 단것을 살수 있을까요?
    예전 그맛이 너무 그립습니다...

    인숙님 글보고 어렷을적 생각도 나고 너무 좋네요^^

  • 10. 하인숙
    '07.6.11 5:51 PM

    모두들 추억에 잠겨서 저와같이 공유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으네요
    정말 뽕밭에 가서 오디 한주먹 따먹을라면
    주인 욕을 한바가지는 얻어 먹어야 됩니다
    ㅎㅎ

    오디는 백화점이나 마트에도 팔더군요
    값은 얼만지 모르겠어요

  • 11. 라벤다
    '07.6.11 6:14 PM

    풋고추나 들깻잎은 가정에서 몇그루 키우면서 자급자족 하세요.
    농약걱정 없어요,,,,

  • 12. 슈퍼우먼보영맘
    '07.6.11 6:23 PM

    오디로 액기스 만들때요..
    설탕은 얼마나 넣어야 하며, 어느정도 있다가 걸러내야하나요? 걸러내야하는것 맞죠?
    매실처럼 동량을 넣어서 100일후에 걸러야하는지.....
    알려주세요..^^

  • 13. 소박한 밥상
    '07.6.11 6:44 PM

    글속에서 누군가가 웰빙!! 을 외치는 거 같은 착각이.....
    어제 이곳 재래시장에 가서 오디 5천원어치와 산딸기 2킬로를 사서 행복했답니다.
    오디를 먹고나니 마치 죠스바 먹은 것처럼 입술이 진보라빛이 되어 재미있기도 ^ ^
    전문성을 살린 농약에 관한 경고성 글도 많이 올려 주셔요

    전에 누군가가 산딸기와 복분자를 어떻게 구분한다고 했었는데.......??

  • 14. joreauva
    '07.6.11 6:57 PM

    저도 죽순나물 무지 좋아하는데 친정엄마가 삶아 주신다니 넘넘 부럽습니다
    죽순을 보면서 침을 꾸울꺽 삼키고 있습니다.

  • 15. 천하
    '07.6.11 7:15 PM

    술은 요강도 깬다는 그것 이군요..

  • 16. 아들바위
    '07.6.11 10:28 PM

    고향이 시골인 사람들은 이 맛을 잘알죠...행복했겠어요.ㅎ

  • 17. 띠띠
    '07.6.11 10:36 PM

    산딸기와 복분자는 딱 보면 틀린데..^^;
    덩쿨 자체도 틀리구요. ㅎㅎ
    그래도 제일 쉬운 건 산딸기랑 복분자가 비슷하게 생겼어도
    산딸기는 빨갛게 익으면 다 익은거지만
    복분자는 빨갛고 그 다음에 검붉어요. 거의 검다고 해야하냐?ㅎㅎ
    전 그냥 생김새로 알아서 설명하기가 참..^^;

  • 18. 언제나처음처럼
    '07.6.12 8:10 AM

    얼마전에 오디를 첨 먹어봤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다시 침이 고이는군요.. 참!! 고추에 농약을 많이 친다니.. 이점도 첨알았네요..요새 고추에 쌈장찍어서 먹었는디.. 쩝..

  • 19. 셀렘
    '07.6.12 11:40 AM

    부러워 부러워..

  • 20. 브라이언의언니
    '07.6.12 12:41 PM

    좋은거 많이 가져 오셨네요. 부러워요.
    오랬만에 들어 왔는데 인숙님 사진이 대문에 떡~

    인사하러 왔어요. 축하해요.^^

  • 21. 하인숙
    '07.6.12 12:55 PM

    슈퍼우먼보영맘님~~~~~~ 오디가 너무 달아가지고요
    1:1 동량하심 달아서 못먹고요
    1/3만 넣으세요
    냉장보관하시면 일년이 지나도 끄덕없어요
    저는 작년것 지금 먹고 있어요
    얼음 띄워서 시원하게

  • 22. 하인숙
    '07.6.12 12:57 PM

    언제나 처음처럼님~ 고추든 뭐든 충분히 뽀도독 씻어서 드심 됩니다
    고춧잎에 알을 놓고는 이놈들이 꽃이 지고
    열매가 맺어지면 쏙 들어가서 고추속에서 고추랑 같이 크다가
    밖으로 쏭~ 구멍 뚫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고추약을 많이 치게 되고요

  • 23. 복댕이
    '07.6.12 1:34 PM

    저도 하인숙님 시골집 옆에 살고싶네요 ㅎㅎㅎ 부럽네요~~

  • 24. 정현숙
    '07.6.12 2:14 PM

    와우 노동의 댓가가 넘크고 넘치네요 값진 보석입니다. 넘 좋으시겠읍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데 님은 얼매나 좋으실까 저도 장날에 함 나가봐야겠네요 좀 비싸더라도 사야겠읍니다.

  • 25. 임군맘
    '07.6.12 2:28 PM

    와,,, 너무 좋으시겠어요. 시골이 없는 도시사람은 그저 부러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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