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국물 없이도 밥을 잘 먹는데 유독 한사람, 제가 그게 안돼요.
어려서 식습관이 무서운지라... 그래서, 아이들은 국물 없이도 밥을 먹게 하고 있어요.
국물 없이 밥 못먹는 사람, 본인도 힘들고 밥해주는 사람도 힘들거든요.
또, 하나, 아침에 빵이나 오믈렛같은 음식 먹이기예요.
저는 아침에 쌀말고 밀가루같은게 들어가면 하루종일 속이 안좋거든요.
어디가서 살든, 어떤 환경에 처하든
나처럼 밥없으면, 국물없으면 먹거리때문에 고통받지말아라..하면서요.
애니웨이...
요즘, 저를 위해 만드는 국물들입니다.
제가 올린 적있는 매운 무국이예요. 과정샷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매운 무국]
재료 : 무 400~500g(무 ⅓개 정도), 고추가루 1큰술, 들기름 2큰술, 멸치 15~20마리, 마늘 ½큰술, 국간장(참치액) 1큰술,
소금 약간, 살뜨물 10컵 (5인분)

무를 삐치는게 뭐냐는 질문을 참 많이도 받았는데요.
요렇게 연필 깍듯이...돌려가며 왼손으로 무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칼로 내리갂는거예요.
요즘 사람들은 연필깍는 것 잘 모르시죠?
저희는 어려서 자기 연필은 자기가 요렇게 깍아서 썼는데....

무를 삐치면 나박썰기한 것과는 식감이 달라집니다.
뭐가 다를까 싶겠지만 먹어보면 알아요.
훨씬 부드럽고 목넘김(맥주도 아닌데...)이 아주 좋답니다.

냄비에 무, 마늘, 고추가루, 국간장을 넣어줍니다.

고추가루 색이 밸때까지 볶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