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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감자탕

| 조회수 : 4,657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6-12-17 05:48:45
김치찌개를 해주려고 귀가하는 아들 내외에게 돼지고기를 사오라고 했답니다.
사가지고 온 고기덩어리를 도마에 올려놓고 칼을 넣으니 칼이 들어가지 않네요.
뼈에 붙은 살입니다.이리저리 살펴보다주방에서 나와 거실에 신문지를 깔아 놓고,자리 펴고 앉았어요.
우선 고기덩어리를 돌려가며 얇게 썰어서 채를 쳐서 잡채거리로 챙겨놓고,
다시 제육볶음거리 썰고 뼈에 붙은 살코기는 모양이 나지 않지만 썰어서 뼈와같이 감자탕을 끓였습니다.

왠고기는 덩어리채 사왔느냐고요?
여기는 한국이 아닌 미국입니다.지난 9월28일 첫 손자를 안아보려고 태평양을 건너왔지요.
지난 10월23일 첫손자가 태어나고 지금은 옹알이를 하는 귀여운 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

아들 내외는 학생입니다.
유학보냈으니 부자집이라고요?부자집입니다.아들이 둘이니 3부자집이지요.
우리는 아들내외를 도와줄 능력이 안되고,아들내외도 도움을 원치 않고,
학비는 면제되고,학교일 하며공부하는 고생하는 유학생입니다.
하지만 아들내외는 공부할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낡은 고물차를 끌고 다니며,여기는 대중교통인 버스가 30분 1시간 단위로 다니니 차는 필수 입니다.
한국정육점처럼 찌개거리로 썰어주고 그런거 없답니다.
주말에 쇼핑몰에 가서 일주일 장을 봐서 한주일 살아야 합니다.

고기뼈와 살코기를 넣고 김치 감자탕을 했는데 아들 며느리가 땀 뻘뻘흘리며 잘 먹어서 흐뭇했답니다.
마침 김치가 알맞게 맛이 들어서 좋았나 봅니다.

다잘 하시겠지만,감자탕 빨리 만들기.
1. 감자를 삶습니다.
2. 냄비에 멸치를 살작 볶아서 표고 버섯과 다시물을 만듭니다.
3. 고기만질때 물을 끓입니다.
4. 뼈를 수도물에 5분정도 담가 두었다가 끓는 물에 데치고,
5. 찬물에 헹구고,고추장과고추가루 맛술조금넣고 마늘 생강 넣어 끓입니다.
(시간이 급하지 않으면 30분정도 찬물에 담가두었다 합니다.)
6. 김치는 알맞은 크기로 썰고 (한국에서는 우거지 를 반 준비.여기는 우거지구하기가 힘들어서)
7. 자작하게 끓고 있는 뼈에 김치를 넣어 볶아주고,,
8. 익은 감자의 눈을 떼어내고 껍질 벗겨넣고 다시 국물을넣어 끓여줍니다.
9. 양파도 넣어주고,파는 한대 는 썰어 먼저 넣고 한대는 어슷썰기 해서 다 됐을때 푸른 색을 살리고,
   불끄고,후추뿌리고 완성입니다.

식탁에 냄비를 가운데 두고각자 덜어 먹을수 있게 했습니다.1시간 20분 .쯤 요리.
감자탕을 언제 먹어봤나 헤아리며 아들내외는 감사의 인사를 하네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6.12.17 3:23 PM

    와...맛있게 생겼다... 미국서 저런 것 먹음 정말 눈이 한 바퀴 휙... (^^) 할 것 같네요.
    멋진 시어머님 이십니다. ^^

  • 2. 천하
    '06.12.17 11:33 PM

    침부터 먼저 넘어 가네요^^

  • 3. 유경희
    '06.12.18 1:31 AM

    사실은 멋진 시어머니보다 좋은 시어머니로 살고 싶습니다.
    우리 며늘아기가 해 준 말중 가장 좋았던 말은 "어머니 이다음 제 아들이 결혼하고 장난도 안하고 멀어지면 섭섭할거 같아요,아들하고 결혼 전 처럼 잘지내시면 좋겠어요".입니다.
    이런 말을 할수 있는 며느리를 만나게 된것도 큰 축복이겠지요.
    며느리와 잘 지내려고 존중하고 나와 또 다른 점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게됩니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사진은 아들하고 며느리가 배가 고프면서도 사진을 찍었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4. 하얀
    '06.12.18 1:39 PM

    어제 먹었다지여...
    큰올케가 끓인 김치감자탕 맛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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