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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랑스의 아침 식사, 구경해 보세요..

| 조회수 : 9,276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11-13 20:38:50

어제 글을 올리고, 혼자 신나서, 또 올려 봅니다..
요리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달걀 반숙인데..
떽... 이게 무슨 요리냐.. 하실까 싶어.. 걱정이에요...

'외프 아 라 꼬끄 Oeuf a la Coque'는 달걀 반숙을 꼬끄티에(Coquetier)라고 하는
작은 그릇에 담아, 신선한 빵을 손가락 크기로 잘라, 달걀 노른자를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의 관건은, 아주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것이지요..
장에 가서, 농장에서 직접 가져 온 달걀을 골라,
물에 넣고 딱 3분 끓여, 흰 자는 단단하게 잘 익고,
노른자는, 반숙이 되어, 들척지근한 노른자의 풍미가 가장 많이
느껴질 때, 꺼내야 하죠 ~~

그래선, '꼬끄티에'라고 하는 작은 컵에 넣고,
칼로, 위를 살짝 쳐, 달걀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지요..

가끔은, 이걸 하면서, 이게 무슨 요리라구... 이렇게들 좋아하는지..
(프랑스 친구들이 와, 머물면서, 아침으로 이걸 해주면 다들 좋아하지요.. )

그런데, 가만 보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에요..

딱, 반숙이 되게 달걀을 옆에서 지켜야죠...
(저처럼, 본능에 의존해 요리를 하는 사람에겐 고역이 따로 없죠...
그래서, 전 물이 끓어오르고, 10까지 딱 세고는 불을 끄죠...
저 나름의 레시피...)

꼬끄티에에 두자마자 앉아서 달걀이 완전히 안 깨지고,
위 뚜껑을 열자면, 그 진지한 모습들에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어렸을 적, 삶은 달걀을 손수건에 싸서, 사이다와 가방에 넣어 소풍가던 생각이
나면서...

프랑스인들에게 '외프 아 라 꼬끄'는 저희들의 소풍 날, 손수건에 싸여진 달걀 같은게
아니었나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달걀이 끓길 기다리면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 아침,
엄마가 삶아 주시는 달걀..

껍질 깨지 않게 이렇게 톡톡 여는 거란다...

하며, 안느에게 달걀을 건네는 안느아빠를 보면서,
제가 갖지 못한 안느아빠의 추억 한 도막을 훔쳐보았습니다...

http://kr.blog.yahoo.com/nohbully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vocado
    '06.11.13 9:30 PM

    어머..3분밖에 안삶아요???
    저도 넘 좋아하는데...^^
    뜬금없이 프랑스 또 가고깊어요.

  • 2. 쥬링
    '06.11.13 10:03 PM

    노른자반숙..정말 좋아하는데.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겠어요.
    스탠드는 없고..그냥 후라이 반숙으로 해서 낼 아침 빵에 찍어먹어야겠네요 ^^

  • 3. Ru
    '06.11.13 11:12 PM

    프랑스 요리 앞으로도 많이많이 올려주세요>ㅡ<
    다른나라의 일상식, 새로운 문화....사소한 것들일지라도
    그런것들 보는게 너무 재미있어요^ㅡ^

  • 4. tazo
    '06.11.14 1:17 AM

    호호 저는 노른자를 못먹기에 그림의 계란이구먼유.에그컵모으는데
    저넘은 탐나는 군요~

  • 5. anne2004
    '06.11.14 2:29 AM

    avocado 님..

    이게 노른자가 생명이라.. 아주 시간을 짧게 잡아주더라구요..

    프랑스 오셔서 재밌게 여행 하셨어요 ?

  • 6. anne2004
    '06.11.14 2:29 AM

    쥬링님 ...
    빵에 찍어 드심 촉촉한게 참.. 맛있답니다..

  • 7. anne2004
    '06.11.14 2:30 AM

    Ru님..
    넵.. 알겠습니다 ~~~

  • 8. anne2004
    '06.11.14 2:31 AM

    tazo님..
    에그컵 모으시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 콕콕...

  • 9. 베니
    '06.11.14 12:21 PM

    에그컵 어디에 쓰나 했는데 빨리 장만하고 싶네요.

  • 10. 파헬벨
    '06.11.14 1:14 PM

    저 지금 먹고 있어요.
    아까아까 보고 마켓가서 빵사왔어요.
    담백하니 너무 맛나요.
    지금 계란 세개째...

  • 11. 부부백만장자
    '06.11.14 5:39 PM

    이번 일요일에는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어요~ ^-^ 냠냠~ 배고파요~

  • 12. 우노리
    '06.11.14 5:59 PM

    어머?? 프랑스 어디에서 사시나요??
    저는 알프스 산자락 시골에서 사는데...
    반갑습니다.^^

  • 13. anne2004
    '06.11.14 6:23 PM

    저도 파트너를 재밌게 봤는데요.
    파트너의 이동욱이 더 멋있죠.
    요샌 눈이 너무 푹 꺼졌더라구요.
    그리고 연기도 좀 가볍게 툭툭 내뱉듯하는게 매력적인 사람이라.

    파일은 검색해보니 위디스크에 있네요.
    드라마 방영한지 좀 돼서 그런지 제휴도 아니군요.

  • 14. anne2004
    '06.11.14 6:24 PM

    파헬벨님..
    노란자가 고소한게 참 맛있죠 ?

  • 15. anne2004
    '06.11.14 6:24 PM

    부부백만장자 님..
    꼭 한 번 해보세요 ~

  • 16. anne2004
    '06.11.14 6:25 PM

    우노리님..
    반가워요.. 저도. 시골에서 삽니다. .
    부르곤뉴 시골. .. 디종요.. 홈에도 놀러갈게요 ~

  • 17. 쥬링
    '06.11.14 8:16 PM

    오늘 아침 반숙 후라이로 조금이나마 분위기 냈답니다..ㅎㅎ
    맛있었어요~ 꼬소하고 부드럽고~ 아~ 낼 아침도..!!

  • 18. 항상감사
    '06.11.15 2:02 PM

    얼마전에 밥아저씨라는 ebs 만화에서 계란 이렇게 해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만화지만 신기하게 봤었거든요... 에그컵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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