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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엄마표 짜장~

| 조회수 : 2,879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6-10-13 22:37:48
어렸을때 먹었던 송아지 고기  ...  아빠가 구워주던 개구리 뒷다리 ㅡㅡ;;

어미소가 송아지낳고 먹이는 초유로 만든 두부...염소젓

아빠가 열심히 만들던 멍멍탕...아는 양계장에서 가져다가 질리도록 해먹었던 닭튀김

엄마가 잘볶아주던 돼지껍데기...저녁먹구 온식구가 둘러앉아 먹던 양념된 족발 (이거먹으려고 저녁도 조금 먹었어요 ㅋ)

큰솥에다가 만들어도 금방 사라지던 돼지 갈비 ... 까치가 쪼아먹어서 상품으로 내놀수는 없는 과수원 배

그래도 제일 맛있는건 엄마표 김치와 나물들 오징어 초무침 간재미 무침


우리 삼남매는 먹성이 워낙 좋아서 엄마는 힘들어도 보람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많았던 먹거리 속에 가장 생각나는건 아빠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된즈음 남의 집 밭일을 나가던

엄마가 하루종일먹으라고 한솥가득 해놓은 "짜장"

지금도 그렇지만 엄마가 집에서 해준 짜장이 어떤 일류 요리집 짜장보다도 맛있다

한솥씩 만들어놔도 저녁때 돌아와보면 깨끗이 비어있는 솥을 보며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제는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때 맘고생 몸고생했을 엄마가 정말 존경스럽다

삼남매 키우며 집안살림하고 마땅한 일거리 없는 시골에서 돈도 벌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을텐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엄마는 음식을 너무 잘 만드신다

이제 우리가 옛날처럼 많이 먹지 않는게 엄마는 가끔 아쉬운것 같다

임신하고 나니 엄마의 반찬들이 어찌나 그립던지 이번에도 추석때 가서 잔뜩 먹고 잔뜩 싸가지고 왔다

엄마 내년에는 내가 마늘쫑장아찌 맛있게 담가서 엄마한데 보내줄게 .. 그냥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나는 엄마 없으면 안돼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06.10.15 10:22 AM

    글 잘 읽었어요. 그러니깐 한솥 짜장을 밥에 비벼 먹었다는 이야기죠?
    어머님이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로우셨네요.^^
    엄마가 되보니... 저를 포함해서 엄마는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임을 느낍니다.

  • 2. 보리
    '06.10.15 3:39 PM

    비벼먹었다는 말을 빼먹었네요 조만간 직접해먹어봐야겠어요^^
    저도 엄마처럼 될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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