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꺼번에 상을 차리지 않고
전채에서 후식까지 3-4번에 나누어 음식을 냅니다.
이렇게 하면 단점도 있는데
음식을 조금이라도 맛있을 때에 대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준비한 정성이 표가 더 나는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랍니다. ^ ^
덜어먹을 접시와 술잔, 물잔까지 상에 올라있으면 나누어 내더라도
제 눈에는 상이 가득해 보이기도 하구요.^ ^:
이번에도 한번에 차린 음식이 아닙니다.
몇번 손님 치르면서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겹치지 않은 사진만 몇 개 추렸습니다.
추린다고 했는데도 역시나 사진의 압박이 심할 것 같아 죄송. ^ ^:
먼저 손님 초대하기 며칠전에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밑반찬입니다.
중국식 오이김치.
양식, 중식 어디에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최경숙님 레시피로 만들면
참기름 향이 강하고 아삭 새콤하게 만들어집니다.
한 1주일쭘 두었다가 먹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곶감쌈,
이렇게 꼬지까지 끼워서 통에 담아두었다가

수정과나 차와 함께 대접하면 후식 걱정을 덜어도 되지요.

춘권도 미리 만들어 냉동해두면
당일 튀기기만 하면 되니 괜찮은 메뉴더군요.
저는 팽이, 표고버섯등의 버섯을 많이 넎고
돼지고기, 양파, 파등을 굴소스양념으로 볶아서
채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그러고 춘권피 끝에 밀가루 물을 묻혀서 말아서 냉동해두지요.

다음은 전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먼저 사이드디쉬로 낼 것.
저는 바베큐립을 메인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감자와 단호박을 잘 곁들입니다.
감자는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미리 간을 하고 삶아서 마늘, 로즈마리와 소금, 후추를 뿌려서 준비해 둡니다.
이렇게 해뒀다가 당일 바베큐를 구울 때 같이 구우면
제 입에는 금방 만든 것처럼 겉은 바삭, 안은 부드럽게 되더군요.

단호박도 익는데 시간이 걸리고
또 굽는 동안 말라버릴 염려도 있어 살짝 쪄서 썰어서 준비해 두지요.
구울 때 위에 버터 조금씩 올리고 소금을 뿌립니다.

닭안심은 와인과 소금, 후추, 로즈마리에 전날 미리 재워둡니다.

손님 오시는 날에 전자렌지에 익혀서
오이, 맛살, 상치, 버비샐리를 삶아서 월남쌈을 만들려구요.

마트에 식용꽃을 팔기에 뜯어서 같이 말았습니다.

남은 것은 접시에도 흩뿌리고.

밑의 사진은 애니윤님의 레시피로 만들었던 관자와 새우의 매운 날치알소스 구이입니다.
전날 새우 준비를 마쳐둡니다.
등쪽으로 창자를 빼 내고 와인을 뿌려 준비해둡니다.

당일에 새우와 관자를 살짝 데치고

오븐 토스트용기에 담고 날치알까지 얹어서 소스발라 굽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했습니다.
손님오시기 몇시간 전에 여기까지 해두고

전채를 드실 동안에 오븐 토스트에서 구웠습니다.
새우와 관자 준비한 것은 두릅과 같이 꿰어서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초고추장과 같이 내면 어른들이 좋아하셨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은 준비하기도 쉽고 언제나 환영 받는 메뉴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몇가지 쌈과 같이 내면
밥과 같이 먹어도 되구요.

우엉잡채입니다.
당면과 우엉과 풋고추, 그리고 흑임자만 뿌리지요.
선재스님의 책을 보고 만들었는데
좀 일찍 만들어서 식어도 맛이 있습니다.
이쪽 지방은 우엉을 많이 드시는 편이라
거부감 없이 잘 드시는 편입니다.

조개국에 국물만 데워서 부을 수 있게 준비한 사진입니다.
두부로 장난을 좀 했습니다. ^ ^:

전에 한번 올렸던 고구마줄거리가 들어간 된장찌게입니다.
역시 이쪽 지방은 매콤하고 토속적인 맛으로 마무리가 되어야
개운하게 식사를 하셨다고 느끼십니다.
고구마줄거리는 물컹하게 삶아져도 맛있어요.
그래서 미리 다 끓여두었다가
청홍고추 넣고 다시 끓여내도 맛이 변하지 않지요.

유부초밥은 따라오는 아이들이 있는 초대인 경우에 한접시 만들어둡니다.
배고픈 아이들의 입막음용이지요. ^ ^

아무리,
정말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고 자신이 있더라도
개인 접시에 따로 담아서 서빙하는 건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까지 해서 4명의 초대라
격식있게 해볼려고 개인 접시에 서빙을 해봤는데
이날은 달랑 샐러드 준비한 사진 말고는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나눠담고
내고
그릇 치우고
또 하고
또 하고
나중에 설겆이만 가득 쌓이고
저는 앉아서 얘기할 틈도 없었어요.
그냥 한접시에 가득 담아서
덜어주고 덜어담고 하면서 얘기도 하고 그러는게 좋은 것 같아요.
또,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도움이 되셨을까요?
좋은 하루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