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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래간만의 생강케익

| 조회수 : 5,345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09-24 00:54:33
요즘 두놈 데리고 머나먼 마트까지 장을 보러가기엔 너무 애로사항이 많아서리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애용합니다. (뭐...이것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배송료도 비싸고 물건을 보지도 않고 골라야 하고 가끔 꼭 필요한 물건 품절되었다고 전화오고...등등......)

그런데 지난주에 장보면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우연히 스타벅스 티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눈이 반짝반짝, 생기가 돌면서 그리운 따조 차이를 주문했다지요.
(우리 동네엔 스타벅스가 생긴지가 얼마 안되요. 그 전에는 없어서 못먹었고, 스타벅스 생긴 다음에는 애들 데리고 갈만치가 못해서 한번도 못가봤답니다.ㅠ.ㅠ)

주문한 차를 받고는,- 마치 심봉사 눈뜬후 왕비 된 심청이 부르듯, - 아이고~ 그리운 것, 너를 대체 몇년만에 만나더냐~~-하며 일단 가슴에 한번 품어주시고,
들뜬 마음으로 함께 먹어줄 요량으로 애들 자기만을 호시탐탐 기다려 오후엔 생강케익을 구웠답니다.

애들이 낮잠에서 깰새라 미쳐 식힐 틈도 없이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케익을 잘라내고, 따조 차이를 우려 따뜻한 우유와 메이플시럽으로 맛을 낸다음 함께 곁들였습니다. 따조차이의 그 스파이시한 매력에 폭 빠지니 오호라~ 천국이 따로 없군요.ㅎㅎㅎㅎㅎ

여러분도 함께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레시피는 원래,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2&sn=off&ss=...
이겁니다. 제가 내맘대로 버전으로 만든것인데, 제법 맛이 좋은데다 우리집엔 허약한 남편을 위한 보약이 사철 끊이질 않는 덕에 늘 보약편에 딸려 오는 편강이 언제나 남아 돌아 처치 곤란이므로 즐겨 애용한답니다.
하지만 저처럼 편강이라는 것을 집에 늘 두고 있는 분들이 아마도 거의 없으실 것이므로...

<다진 생강 80-100g(취향따라 양을 조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내맘대로 버전인지라...)+우유 2큰술, 설탕 약 120g(이것도 어차피 내맘대로 버전인지라 단맛도 취향대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버터 150g, 밀가루 180g, 계란3개, 베이킹 파우더 8g, 채썬 사과 1개+레몬즙 약간, 계피가루 1/2큰술, 넛맥 1/2작은술(없으면 생략)>

--> 뭐 대충 이정도의 배합으로 하면 될겁니다.
매운맛이 너무 강하다 싶으면 생강 양을 좀 더 줄여도 좋고, 저는 겨울이면 수정과 내지는 생강차를 종종 끓여 마시곤 하는데, 이때 한번 끓여낸 생강 건더기를 재활용하면 매운맛이 은은하여 좋습니다.

굽는 시간은 파운드 틀이면 180도에서 한 35-40분 정도면 다 익고, 원형틀이면 훨씬 오래 걸립니다. 저는 한 55분-1시간 가량 걸린것 같습니다. (지루해서 다음부턴 쿠겔호프 같은 튜브틀을 사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에~ 또 그리고...
오늘은 채썬 사과를 한줌 남겨 두었다가 반죽을 다 붓고 위에 토핑하듯이 얹어 구웠더니 비쥬얼이 좀더 좋네요.

그리고 오늘은 아이싱도 만들어 뿌려 보았는데, 미쳐 식지 않은 케익위에 부었더만 죄 스며들어서 그닥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한번 만들어 보실라믄,
슈가파우더 반컵에 레몬즙2작은술과 생강즙 1작은술을 잘 섞어서 미리 식혀둔 케익위에 뿌려주면 장식적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오늘 아침에 작은놈 우유 먹이면서 먹을라고 한쪽 썰어들고 한손으로는 애 젖병을 물리고 다른 손으로 열심히 먹고 있는데, 일찍 일어난 큰놈이 쪼르르 마루로 나와 엄마 먹던 것을 뺏어 먹더이다.
그리곤 하는말, " 엄마, 케익에 단무지가 들었어요!!" --;; ...얘가 단무지라고 생각한것은...분명 사과였을겁니다. 도대체 사과와 단무지를 어떻게 연관시킬수가 있냐고요~~ 이놈도 지 아빠를 닮아 타고난 미치(노래 못하면 음치, 맛을 모르면 미치-->내맘대로..)가 아닐까???허거걱!!!!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간운전
    '06.9.24 1:39 AM

    하하하하하 사과채와 단무지라니요. 너무 귀여운 아드님이셔~
    맛있겠어요. 혹시 집에 생강가루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어떻게 안되려나요. 흠..

  • 2. 코코샤넬
    '06.9.24 4:18 AM

    아....부지런쟁이 피코님..
    한조각 아니...한입만 베어물면 입안이 개운할거 같아요.
    아...이 새벽에 너무하시옵니다.
    배고프게...

  • 3. tazo
    '06.9.24 7:30 AM

    저도 파이 다먹으면 오랜만에 생강케익하려고 했는데.아앗 날씨 따라가는 사람마음,입맛이 비슷한가봐요.아님 피코님하고 저랑 뭐가 통했나?요? ^^
    좋은 주말보내고 계신가요?

  • 4. 오렌지피코
    '06.9.24 7:47 AM

    아앗! tazo님, 반갑습니다. ^^
    그렇죠? 역시 날씨탓도 좀 있고...가을이 되면 어쩐지 이런 음식들이 점차 땡기는것 같아요.
    그런데 여긴 요 며칠 마치 여름처럼 너무 덥네요. 엘니료라나 뭐라나...^^;;

    그나저나 저는 전혀 즐겁지 않은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남편은 주말도 내내 출근을 하는것도 모자라 간밤엔 1시 반에 파김치가 되서 들어왔어요. 덕분에 2시쯤 잤는데 저는 아침 6시 반에 작은놈 우유 멕이느라 깼고요. 잠이 부족해서 정신이 약간 몽롱한 상태인데 조금 있다가 남편 출근시키려면 아침밥을 해야하는지라 다시 자질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주말이 이렇답니까? 흑흑흑...ㅜ.ㅜ

  • 5. miki
    '06.9.24 10:23 AM

    생강 케이크라~~ 어떤 맛인가요?
    생강과 사과가 너무 잘 어울릴것 같아요.
    저두 한조각 맛보게 주셔요>

  • 6. 생명수
    '06.9.24 11:15 AM

    요즘 지는 얼라땜에 베이킹 거진 포기 상태지요. 생강케잌 굽는 냄새가 나는듯..실은 한번도 안 먹어 봤지만..상상만으로도 맛있을 꺼 같은 케잌이네요.

  • 7. 풀삐~
    '06.9.25 5:20 PM

    저는 얼라~가 없어도 베이킹..
    꿈도 못꿉니다..

    버터나 밀가루,설탕 등등 가족의 건강때문이라고 뻔뻔스럽게 주장하묜서~~
    (절대 실력이 짜친다고는 말 못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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