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는 듯이 떡 만들었습니다.
식구들은 떡을 안 좋아하고...
배운 실력 발휘할 기회는 없고... 사실 좀이 좀 쑤셨어요.
어디 선물하면 딱인....떡.
마침 선물 할 일이 생겨 어젯밤과 오늘 아침 만들었습니다.

우선 팥구름떡이요.
요거이 요거 선물용으로 딱입니다.
팥구름떡을 알기전엔 모듬찰떡이나 약식을 곧잘 선물했는데요.
팥구름떡 배우고 나니 이게 제일이다 싶네요.
가까이 계신 박하샘의 지도를 받고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봤어요.
떡의 결이 떡샘의 섬세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그래도 봐줄만 하죠?
자뻑이라...보고 또 보고 ...혼자 흐뭇, 대견해 합니다.

찜기에 떡이 쪄진 모습이에요.
찹쌀은 찌기가 어렵다는데...설익은 곳 없이 고루 잘 쪄졌죠?.

구름떡 전용 틀이 있어 좋아요.
찹쌀가루 10컵이면 24센치 찜기 한 판에 딱 한 틀 나오네요.
마지막 한 켜 얹기 전 사진입니다.

간밤에 만들어 급속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을
아침에 잘라 포장했어요.
잘라서 비닐 깔고 펼쳐 둔 모습입니다.

하나씩 정성들여 포장해서 예쁜 상자에 담았어요.

혹 산 것이라 오해하실까봐(*^^*) 제가 만든 것이라고...
솜씨는 없지만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며...
카드 하나 써서 넣고 지끈으로 묶었어요.

자리 펼친 김에 설기도 하나 만들었죠.
지난 가을 말려 둔 홍옥 넣고 만든 사과설기랍니다.
(사실은 떡샘에게서 뺏어 온 것이라지요)
입자가 좀 거칠죠?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물 주고....체에 두 번 내리고... 설탕 넣고...
아, 무슨 생각이었는지 또 체에 내리고 있는 제 손을 보고 깜땩이야 했습니다.
사과 넣고 버무리는 사이 옹글옹글 뭉치더니 ....
결국 이렇게 되었어요.
어쩌자고 안하던 짓을,.....정신이 가출한 겁니까?
역시 떡샘에게 강탈해 온 홍옥 정과로 장식했는데...사진은 없네요.
설탕이 녹을까봐 가져가면서 올렸거든요.

떡을 받는 분의 기분보다 제 기분이 왜 이리 좋은지...
이게 나누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네요.

지난 일요일에 프로방스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사과가 참 예쁘게 익어가고 있더라구요.
파란 하늘에 빨간 사과 .....아, 새콤달콤한 홍옥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