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싹채소 키우기를 일찍 시작한 건 아니에요.
오밀조밀 넘 이쁜 녀석들 잡아 먹자니 썩 내키진 않아서 남들이 많이 키워도 모른척 있었지요.
그래도 워낙 건강에 좋다니깐 혹~해서 시작했어요 ㅎㅎㅎ

잘 가는 사이트에 흙으로 키우는 방법이 올려져 있어서 따라해봤어요.
흙에다 키우는 것이 특이했는데(보통 물에 키우잖아요^^)
그냥 흙 반죽만 해서 거기다 뿌리더라고요.
그릇에 구멍이 없어 씨앗이 썩으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물에서 키우는것 보다 잘 크고 뿌리가 무르지 않았어요.
그릇에 구멍이 없어도 되니 아무 그릇이나 가능해서 너무 좋더라고요 ^^
흙 조금 담고 물 넣어 반죽하고 씨앗만 뿌리면 되니 넘 간단하고 편했죠~
겨울방학
딸아이랑 지내기 넘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랑 같이 키우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넘 잘 따라해 주더라고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ㅋㅋ

조금이라도 채소가 들어가면 안 먹겠다던 녀석이 새싹채소는 어찌나 잘 먹던지요 ㅋㅋ
자기가 키워서 맛있다나요 -.-;;

키우기만 같이 하다가 요리까지 하고 싶어하길래 그러기로 했지요^^;;
첨엔 칼 주기가 두렵고 다칠까봐 애 타고, 느려서 답답하고 그랬어요.
생각보다 칼을 함부로 쓰지도 않고 조심조심 잘 따라하더라고요^^
재밌었는지 방학내내 요리하자는 통에 혼났습니다;;

아이가 보채는 바람에 이런저런 요리를 찾아보게되고 응용해서 만들고
바빠졌습니다 ^^

새싹즙을 이용해서 찹쌀떡도 만들고

고구마 삶은것에 새싹 넣어 식빵사이 사이 넣어 케잌도 만들고 ^^
토끼인형 울 딸이 만든 것 ㅋㅋ

떡국에 고명으로 동동 띄어서 먹기도 하고

모든 과정을 사진에 담아 체험학습 숙제도 했고
멀리 가지 않고 집안에서 새싹만 키웠는데도 그게 잘 되어선지 학교에서 상도 받았어요~
여러모로 우리 모녀에겐 새싹이 참 좋았어요~

방학이 끝나고 지금은 아이가 하교하길 기다리며 강아지와 빵을 굽습니다.
욘석 요크셔도 새싹 팬입니다 ^^;;
빵을 너무 좋아해요 ㅋㅋ 안 주면 화내고 으으렁대지요 ;;;
비오는 날은 강아지 냄새를 없애려고 새싹가루나, 색싹즙을 이용해 빵을 굽다보니
햇볕 좋은날보다 아이가 집에 일찍 옵니다
문 열어주면~ '다녀왔습니다'는 생략하고
'엄마, 비온다~ 빵 어딨어?' 이런답니다 >.<

샐러드로만 만족했을 새싹 식단이 울 유진이덕에 다양하게 응용되었고
채소를 잘 먹지 않아서 했던 걱정도 싹 버렸네요.
다른 채소는 잘 안 먹어도 새싹은 잘 먹으니까요^^;;
요리를 같이 하면서 아이가
재잘 재잘거리다가도 칼 다룰땐 집중 또 집중!!
엄마가 만들면 무조건 하겠다고 달라들더니만, 이젠 만드는 것 유심히 쳐다봅니다.
그리곤 더 이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도 치고^^;;
봄엔 친구들과 꽃씨 뿌리는 걸 시켰더니 차분하게 앉아서 친구들 도와주더라고요^^
새싹 키워서 참 덕 많이 봤답니다 ^___^
여름이 지나 다시 새싹 시작하려니 그간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는게
말이 길어졌네요 ^^;;
참, 흙이 뭔지 궁금해할텐데 아무 흙으로는 되질 않아요.
슈퍼배양토라는 흙인데 너무너무 새싹채소 쉽게 기를 수 있답니다.
다른 흙으로도 해봤는데 전혀 안되요.
혹시 흙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알려드려요
http://www.eden-biogreen.co.kr/ .. << 여기 가시면 슈퍼배양토도 있고 그간의 음식 사진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