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은 바쁘다.
마치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키포인트 마냥, 아침부터 저녁까지,
때론,토요일도 무거운 서류 가방을 들고 나선다.
아침마다 오분만 오분만 하는 애절한 외침과
“별수 없지.. 살아가려면” 라고 써있는 듯한 등짝을 떠다 미며
”잘 다녀와… 오늘도 파이팅”..
둘 중에 한 명만 고생하면 되지, 지금은 내가 비록 보잘 것 없지만,
나중에 네가 편히 네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지금은 내게 기회를 주지 않을래?..
그러니깐 결론은, 넌 열심히 대기업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식판에 밥을 푸고 국을 떠 먹는 일에 이골이 난들.
난 꿈을 꾸겠어….
우리부부는 사랑하지만, 때때로 한 사람은 굉장이 처량한 사람이
한 사람은 굉장히 미안한 사람이 되고 만다.
한국 모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
저녁에는 어깨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돌아오는 느낌이다.
결혼하고 1년동안은 남편이 7시 오든 9시에 오든 아니 10시 넘어서 오든
국을 10번 이상을 뎁혀 가며 식탁에 앉어 기다렸었다.
신혼의 단꿈은 이인분의 국이 일인분의 국으로 변한다 한들,
어떤 문젯거리도 되지 않았다.
바쁜 남편. 아니 남편이 나를 위해 바쁠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알고.,
내가 열심히 먹고, 내 끼니를 찾아 먹는 것이
내 건강을 위해, 더 나아가 우리 가족을 위한 길임을 미안스럽게도 알아버렸다.
저녁 7시가 되기 무섭게 영양가 듬뿍의 한그릇을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
내가 아닌 너를 위한 일 임을… 넌 알고 있는가???
이런 변명… 참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