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주일 1부 예배는 아침 9시에 시작합니다.
남편과 저는 1부 예배 찬양대 봉사를 하고 있어요.
찬양대는 7시 50분부터 연습이 있어서 찬양대원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오시느라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대원들이 매주 돌아가며 자원해서 아침 간식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제 순서입니다. 플라워 토스트와 팥빵을 준비했어요.
이틀 전에 장을 보고 하루 전날 신선한 레즈베리를 사려고
식품점을 세 곳이나 돌아다녔답니다. 비바람이 치는 날이었어요.
그러나 덕분에 프레쉬한 레즈베리를 플라워 토스트에 올릴 수 있었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재료 준비를 마치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 오븐에 토스트를 구웠는데
힘든 마음은 전혀 없고 플라워 토스트가 작품같이 너무 예뻐서 신이 나네요.
찬양대 연습실 뒷쪽에 마련되어있는 스낵 테이블에서
플라워 토스트에 들어갈 샐러드 재료(양상추, 양파, 맛살, 새우)에
마요네즈와 후추를 섞어 미리 구워온 토스트 속을 채웁니다.
먹기 직전에 샐러드를 채워넣어야 바삭바삭한 토스트를 먹을 수 있지요.
제가 준비해 온 스낵이 다 가지런히 진열되었습니다.
빨간 레즈베리로 장식한 플라워 토스트는...
마치 루비 왕관을 쓴 듯 화려하고 귀품이 있어 보입니다.
따뜻한 둥굴레차, 녹차, 그리고 커피까지 스낵 준비가 끝났습니다.
40여명의 찬양대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모든 분들이 플라워 토스트가
너무 예뻐서 어떻게 먹을 수 있냐고 했지만 다들 맛있게 드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