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범한 일상의 얘기들을 시시콜콜하게 수다 떨고
그러다 가끔은 비범하게 풀기도 하고
허풍섞인 자랑질도 하고
남의 얘기들도 들으면서
공감도 하고
시샘도 하고
웃기도 하고
걱정도 하고
성도 내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양념 묻혀가며 사진 찍는 짓거리를 하고
족보없이 되는대로 해먹는 촌스러운 음식들로 차려진 밥상에
수저들고 수다를 떨다가
옆지기와 딸내미에게
눈총 받기도 하고 지청구를 들으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맛있는 맛집에 가서 사진 찍는거 쭈빗거려지며 쑥스럽고
여행지에서
공연장에서 사진 찍는거 남사스럽게 느껴져서 슬쩍슬쩍 찍다가 그만두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내 얘기도 하고
남 얘기도 들으면서
올해도 좋은 이웃들과 소통하며 정을 나누고
남의집 밥상의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배우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마실 다니면서 수다를 떨으려구요.
되는대로 약식을 만들었습니다.
대추생강꿀차도 만들고.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찹쌀도 있고
참기름도 있고 은행도 있고 대추도 있고 밤도 있어
족보없이 되는대로 만든 약식입니다.
대추는 깨끗하게 물에 씻어 물기를 없애고
속씨를 뺀 후 돌돌말아 모양대로 썰고
속씨와 편으로 썬 생강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진간장과 흑설탕과 소금으로 단맛과 간을 하여 카라멜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떡 하듯이 시루에 찌지 않고 압력밥솥에 간단하게 만드는 약식이기에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 물에 불리지 않고 채에 건져 물기를 제거한 후
밤,대추,호박씨,은행,건포도,잣,계피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대추속씨와 생강을 우려 낸 물에 진간장과 흑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하여 만든 카라멜소스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밥을 지었습니다.
부드럽고 꼬들꼬들하게 잘 지어진 약밥에 잣과 호박씨와 대추를 고명으로 더 넣어
고루 뒤적여 섞었습니다.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으로 약식을 만들때는
찹쌀을 물에 불리지 않고 만들면 밥알이 너무 퍼지지 않고 꼬들꼬들한 맛이 살아있는
약식을 만들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도 모양대로 만들고
저렇게도 모양대로 만들고.
되는대로~
모양은 그닥 뽀다구가 없지만 그래도 먹을만하고 속이 든든하더라구요.
토종꿀에 생강즙을 끓여 속씨를 뺀 대추를 모양대로 썰어 넣은
대추생강꿀차입니다.
대추생강꿀차의 맛이 괜찮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하고 향긋하니~
꿀과 대추와 생강의 맛과 향이
겨울철 차로 이만하면 꽤나 마실만하고 감기예방에도 좋고.
오늘은
시골아낙이
약식에 대추생강꿀차로 찻상을 차렸습니다.
되는대로 만든 약식이지만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맛이 살아있어
대추생강꿀차와 함께 맛보시라구요.
영화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누구는 영화를 보고 술을 마셨다고 하고
누구는 영화를 보고 국밥을 먹었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