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생일이 날짜가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이 할머니 생신이면 내일은 아버지 생신...
작년 연말에는 주말에 할머니, 아버지 생신이어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생신축하를 해드렸습니다.
주무시고 가셔야 하니 저녁, 아침, 점심 세끼는 차려야 하고
이틀이 모두 어른 생신이다보니 상차림에 신경이 많이 쓰였네요.
나름 추운데 장보러 다니며 힘들었는데 차리고 보니 상이 비어 보이는 것은 왜 그런지ㅠㅠ
요즘 입맛이 없으시다고 잘 드시지 않던 아버지도 오랜만에 과식하셨다며 많이 드시고
할머니도 잘 드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꽃빵에 싸서 먹으니 맛있었던 고추잡채랑
항상 빠지지 않는 무쌈말이
다음날 아침 아버지 생신상에 올렸던 아버지 요청 구절판(육절판인가요^^)
밀전병이 너무 작아서 나중에는 쌈무에 싸서 드셨어요.
그게 더 맛있더라는....
쭈꾸미 단호박찜
나름 신경쓴 것인데 채소에서 물이 넘 많이 나와서 좀 별로...
새우 마사고 구이
고기 못드시는 분을 위한 해물 잡채와 싱싱한 회
점심상에 차렸던 과메기와 문어 숙회
할머니 생신 저녁상
달큰한 대게도 같이 차렸습니다.
아버지 생신 아침상
과메기로 차린 점심상
매년 차리신 친정 엄마가 정말 고생하셨단 생각이 이제사 듭니다.
잘 드시는 걸 보니 좋은데 매번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단 생각도 들구요.
할머니, 부모님~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