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고추장이 남았지만 요리에 넣으면 색이 거뭇해져서
김장용 고춧가루 빻으면서 고추장용 고춧가루도 좀 빻아왔지요.
쉽게 담그는 법 없나 찾아보다 10분이내 5분이내... 그러다 눈에 들어온 레시피입니다.
전통음식만들기 카페지기님(맹명희)이 방송출연해서 요즘같은 아파트 주거공간이나
냄새나서 이웃의 눈치보이는 외국 거주하는 분들이 담가먹으면 좋고
나아가 세계시장에 우리 것을 알리고픈 마음도 있어서 연구를 거쳐 공개하시더군요.
며느리도 몰라 딸도 몰라 비법이 귀한 시대에 참 고마운 분입니다.
모든 재료가 준비된 상태면 5분이내 위의 3종세트를 각각 만들 수가 있겠는데
재료 하나하나 다 사서 한다면 정말 쉽겠지만 집에서 마련할 수 있는 것은 해봐야지요.
우선 고추장 쌈장 된장의 레시피 알려드립니다. 공통으로 청국장가루가 다 들어갑니다.
방송 보신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저처럼 못 본 사람들에겐 도움 많이 됩니다.
1. 청국장 고추장
재료 : 고추장용 고추가루 500g, 고운 청국장가루 250g, 고추효소 1L (없으면 찹쌀풀+쌀조청),
멸치액젓 1L (없으면 집간장이나 천연소금물로 대체)
방법 : 다 섞어주면 끝입니다. 3개월 숙성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벌레 곰팡이 걱정 없습니다.
매실효소는 신맛이 나므로 찌개에 넣으려면 다른 효소를 넣어도 됩니다.
2. 청국장 쌈장
재료 : 굵은 청국장가루 500g, 멸치액젓 500ml, 고춧가루 40g, 적당히 간 견과류 (호두 잣), 간 마늘 약간.
매실청(효소) 액젓의 2/3
방법 : 역시 다 섞어주면 끝입니다. 기존 쌈장보다 덜 짜고 고소하고 달콤 감칠 깊은 맛이 난답니다.
청국장의 바실러스균 - 단백질 효소 촉매제라 고기쌈 먹을 때 된장 먹으면 좋다.]
3. 청국장 된장
재료 : 청국장가루 500g, 멸치액젓 1L, 대추효소 조금 (없으면 다른 효소로 대체 그도 없으면 쌀조청?)
방법 : 모든 재료를 다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재래된장과 달리 냄새가 약하니 외국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집간장 만큼은 만들려면 재래메주를 만들거나 구입하거나 해야겠네요.
집에 청국장도 만들어주는 7L 홍삼제조기가 있어서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더운 여름에 물을 끓여도 집에 더운기도 없고 청국장이나 흑마늘을 만들어도
그 과정에 냄새가 잘 나지 않아 잘 산 조리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위 레시피 중에서 저는 청국장 고추장만 만들었는데 고추장용 고춧가루가 2kg이라 뭐든
*4배로 양을 늘려 다 넣었답니다.
재료 : 고추장용 고춧가루 2kg, 생 청국장 (마른 메주콩 1kg), 멸치액젓 1.5L, 고추효소 1L, 무화과열매효소 0.5L,
집간장 1.5L, 청국장 콩물 1L, 천연소금물 1.5L, 소주 2/3병, 삼채가루 40cc
지푸라기 없어도 청국장이 잘 만들어졌습니다. 작년 메주콩 불리지 않고도 7시간만에 삶아지고 소쿠리에 받쳐
뺀 달달한 콩물은 나중에 고추장 만들 때 넣었어요. 삶은 메주콩을 24시간 숙성시키면 청국장이 완성됩니다.
청국장가루를 만들려고 일단 식품건조기에 1시간 정도 말리다가 생각이 바껴 그냥 넣기로 했어요.
먼저 고춧가루에 아까의 콩물과 고추효소를 넣습니다. 홍고추 청고추를 넣어 만들었더니 효소색이 빨갛지는 않네요.
이번엔 집간장을 넣었어요.
삶은 메주콩을 절구에 찧기로 했어요.
찧다보니 청국장이 어찌나 찐득한지 빻기가 힘들어서 다시 꾀를 냅니다.
무화과효소도 넣고
설거지 때문에 꺼내쓰기 번거롭지만 마늘 갈아주는 데는 1등입니다.
미끌거리는 청국장이 잘도 갈려 나오네요. 이렇게 쉬운 것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간을 봐가면서 소금물로 조절합니다. 처음부터 다 넣으면 실패합니다.
마지막에 삼채가루 넣고 소주로 농도를 조절하면 끝입니다.
진공항아리가 왜 좋으냐면 다 먹도록 고추장이 굳질 않아 버리는 것이 없답니다.
이제야 월동준비를 마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