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님이 김치 모종 두 판을 주고 가시길래
텃밭에 심었는데 거름도 안 주고 며칠 있다
집에 있는 제타비료 한 웅큼씩만 주고 자주 벌레만 잡아주었지요.
여름 날에 마당견 개똥 묻어준 곳에 심은 배추 5포기는 4등분 나오고
큰 화분 하나하나에 심은 5포기는 2등분 나오고
그 나머지는 포기도 들지 않은 푸른 잎이 많은 배추들 포함
대략 10포기 김장을 했습니다.
작년 묵은지가 2통 있길래 올 해는 그만 담그기로 했어요.
*재료
배추 10포기 양, 무 1개와 삼채뿌리 갈아 넣고,
고추가루는 10국자, 고구마가루죽 2컵, 멸치액젓 집간장 새우젓 비율 비슷하게,
야생 보라색 갓 많이 넣고, 김치효소 1컵, 마늘 다진 것 10조각, 청각.
오른 쪽이 이젠 45리터 진공항아리인데
뚜껑식 일룸김치냉장고에 들어가겠거니 구입했더니만
지름 1.5cm가 커서 들어가지를 않길래
왼 쪽의 대송 40리터 진공항아리를 다시 구입해서 김치 옮기는 중입니다.
내용물 꺼내기 좋은 것은 왼 쪽 대송제품이네요.
오른 쪽 진공항아리에 할머니표 동치미를 담기로 했습니다.
45리터라 위의 배추 10포기 양을 절이기엔 딱 좋았어요.
뒤집어 줄 필요 없이 삼투압이 되니 그냥 누름판을 밑으로 눌러만주면 되니깐요.
밑에는 4포기 김치들을 넣고 위에는 푸른 잎이 많은 배추들을 얹었어요.
보라색 갓을 많이 넣은 양념이라 김치가 톡 쏘며 매우니 맛있어요.
김치냉장고 김치통은 눌러주는 기능이 없으니 아쉬웠는데
김치는 눌러서 김치국물에 잠겨 저장되어야 맛이 오래도록 일정하답니다.
2리터 물병 3개가 들어가는 공간이 생기네요.
작년엔 뽁뽁이로 싸고 비닐 2겹에 김장을 담가 보관했는데
이상하게 김치국물이 밖으로 새어나와 불편하길래
소분해서 먹더라도 진공항아리가 낫겠어서 올 해는 이렇게 해봅니다.
요즘은 보쌈 자주 먹네요.
김치가 정말 맛이 있어서 밥도둑입니다.
*동치미
무 10개, 물 15리터, 천일염 555그램, 뉴슈가 30그램, 큰 배 1개,
보라색 갓 조금, 삼채뿌리 대파뿌리 고추씨 조금, 마늘 다진 것 2조각, 청각,
삼채뿌리
김치 재료에 넣으면 김치맛이 싱싱하고 아삭거립니다.
실온에 나뒀다 동치미 국물이 톡 쏘는 맛이 되면
소분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며 먹으면 됩니다.
시골이라 겨울 밤이 정말 깁니다.
잘 익으면 출출할 때 국수나 냉면 말아 먹으면 좋겠어요.
우리집 보더콜리 블루멀 설이 사진 올립니다.
강아지 싫은 분은 뒤로 가시면 됩니다.^^;;
9월 13일생이니 아직 3개월이 안됐네요.
얼마나 이쁘고 얌전하고 똑똑한지 애기 하나 키우는 것 같아요.
마약방석 사줬더니 잘 놀고 잘 잡니다.
떡실신 잠들었다 깨서는 저도 민망했던지
마주치니 멋적게 웃는데 정말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