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나면 저는 "김치냉장고"가 더 사고 싶어집니다.
왜? 명절 이후 생기는 많은 먹거리 보관이 안타까워서 그렇지요.(김치냉장고가 김치는 물론 다른 먹거리 보관도 일반 냉장고 보다 훨씬 좋터라구요.)
냉동고에 들어가지 않으면
가능한 "8282"먹어야 하기에 먹기 싫을 때도 아까워서 부랴부랴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쩔 수 없이 먹는 건 덜 맛있잖아요...
이미 나물은 맛이 가셔서 눈물 뚝뚝 흘리며 버렸고...
송편도 아직 생각 없는데 냉동고에 넣기 싫어서 부랴부랴 먹고있지요.
아직 송편 생각이 날 만큼 명절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송편은 나중에,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먹어야 더 맛있는데 말이죠.)
어쩌겠어요? 모아니면 도 인걸..
소스맛에라도 먹어봅니다.
송편으로 만든 과일 송편 탕수인데요..
오른쪽에 빼꼼히 쳐다보고 있는 아이!!
저 아이 심정 이해가 갑니다.
"맛있겠다."
과일이라고 해봐야 사과,키위,대추토마토
야채로는 적채가 전부예요.
언제나 처럼 그냥저냥 있는 재료로만...
송편은 기름 두른 팬에 앞,뒤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약간 겉이 바삭하게 굽는 게 좋아요.
노릇하게 구워진 송편을 접시에 담고...
(이것보다 더 노릇하게 굽는 게 낫겠더라구요.)
소스를 만드는데...
고추장,케찹,간장,설탕,식초,물.....나중에 찹쌀가루(전분이 없어서 대신)...
본인 취향껏 넣으면 됩니다.
고추장도 취향껏 빼면 되는데..
고추장 1t 케찹2 T 간장 1T 설탕 2T 식초 1T 물 (처음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덜어냈는데...)...대략 이랬던 거 같아요.대략..(가물가물)
튀긴 떡 위에 뽀글뽀글 끓은 소스를 쫘르륵 부어서....
송편에 어떤 소가 들었냐에 따라 소스의 단맛 정도는 차이가 나는데요..
우리집은 송편에 절대로 단맛을 넣지 않아요.
가끔 조카들 때문에 단맛이 나는 깨를 넣긴 하는데...
탕수는 원래 조금 단맛이 있어야 맛있기에 소스를 조금 단맛나게 했어요.
달달한 소스와 아삭아삭 과일과 함께..
비쥬얼도 뭐 이정도면 괜찮지요?
맛도 그럭저럭 송편만 먹는 것보다야 괜찮터라구요.
알록달록,달콤한 이 송편 탕수는 아이들에게 관심 좀 받을까요?
노릇하게 구운 송편,뽀글뽀글 끓인 새콤달콤한 소스에 준비한 과일을 퐁당 넣고
노릇하게 구운 송편 위에 끼얹으면 끝...
간단하죠?
송편이 있으니까 서둘러 먹어야 하기에 해 봤는데..
아주 근사하게 맛있지는 않은데 먹을만은 했어요.
(탕수 말고도 깐풍도 해봤다는...하지만 지금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음에..)
아이들에게 송편 먹이고 싶으신 엄마들은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