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부드러운 '불닭단호박찜'
어제 정말 무섭게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하늘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어요!
이제야 겨우 장마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한여름 불볕더위도 정말 괴롭지만,
전 특히 장마의 그 습하고 더운 느낌이 너무 싫더라구요.
짜증지수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에요ㅠㅠ
그래서 요즘 자꾸 매운 음식을 찾게 되나 봐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잖아요.
어제도 갑자기 불닭이 먹고 싶은데
요즘 너무 매운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좀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단호박과 함께
요리해서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매콤한 불닭과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의 만남!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에요~
재료
닭가슴살, 단호박, 조랭이떡, 파프리카, 양배추, 양파
양념재료
(밥숫가락분량) 고추가루 4, 고추장 3, 간장 2, 매실액 2, 요리당 2, 설탕 2, 우스타소스 1, 청양고추 2개, 마늘3개, 땡초 3개, 말린망고 2개
우선 양념장을 만들어 줄거에요
분량의 재료를 모두 넣어 믹서에 갈아주세요.
매운 정도, 달콤한 정도는 맛을 보면서 재료를 가감해서
조절해 주는 게 좋은데요,
아무래도 단호박이 달기 때문에 그냥 먹었을 때는
좀 덜달고 매운데? 싶을 정도로 맞춰주시는 게 좋아요.
매운맛을 좀 더 내고 싶으면 캡사이신소스를 조금 넣어줘도 좋아요~
저는 오늘은 청양고추와 땡초만으로 매운맛을 내줬어요.
과일을 같이 갈아넣으면 맛있는데
집에 마침 과일이 똑 떨어져서 말린망고 있는 걸
같이 갈아줬어요.
없으면 제외해도 상관없어요~
전 다이어트 한다고;; 사놓은 냉동 닭가슴살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네모낳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두세숫가락 정도 넣어서 섞어주세요.
이대로 잠시 냉장고에 넣어서 재워놓으면 돼요~
닭가슴살을 양념에 재워놓고 나머지 재료를 손질해 주세요.
조랭이떡은 딱히 손질할 필요 없이 준비하면 되고,
양파와 파프리카 양배추는 닭가슴살 크기에 맞춰 네모나게 썰어줬어요~
재료준비가 끝나면 재워뒀던 닭가슴살을 꺼내
달군 후라이팬에 볶아 줍니다.
이때 떡도 함께 넣어주세요~
전 급하게 하느라 야채손질하는 동안만 닭을 재워줬지만
미리 하루정도 재워놓으면 더 맛있을 거에요!
닭가슴살과 떡이 적당히 익었을 때 양파를 먼저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배추와 파프리카를 넣어서 볶아줍니다~
야채가 적당히 익으면 닭 재우고 남은 양념과 물을 조금 넣어서
국물이 거의 졸여질 때까지 조려주세요.
그리고 불닭이 완성되는 동안의 시간을 이용해서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5분정도 돌려주세요~
딱딱한 상태 그대로 뚜껑을 자르기 어렵기 때문에
살짝 무르게 해주려는 거에요.
5분동안 전자렌지에 돌려 물러진 단호박의 윗부분을 잘라서
속을 파내 주세요.
씨를 깨끗하게 파내면 단호박은 준비 끝~
그동안 불닭은 완성이 됐어요~
사진에는 국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끓고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고
국물이 거의 다 졸여진 상태에요.
이대로만 먹어도 정말 맛있는 불닭이 완성됐어요!
평소라면 이대로 치즈 휘리릭 뿌려서 먹으면 됐겠지만
오늘은 단호박과 불닭이 만나는 날이니까 잠시 기다려주세요~
완성된 불닭을 미리 속을 파낸 단호박에 채워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솔솔 뿌려줬어요.
좀 더 매콤하고 담백하게 즐기실 분들은 치즈는 생략해도 좋아요~
단호박 속에 넣고 남은 불닭은 그라탕용기에 따로 담아
치즈를 솔솔 뿌려줬어요~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25분 정도 돌려주세요~
그라탕 용기에 넣은 건 15~20분정도면 충분하고,
단호박은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들어갈 정도로 익혀주시면 돼요.
약간 덜 익으면 덜익은대로 푹 익으면 푹인은대로 맛있으니까
각자 취향에 맞게, 오븐에 맞게 조리시간을 조절해주세요~
그라탕용기에 담아준 불닭이 먼저 완성 됐어요~
포크로 푹 찍어서 뜨면 치즈가 지이익 늘어나면서 따라올라오네요.
치즈와 불닭의 조화는 언제 먹어도 최고에요ㅠㅠb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고고대하던 불닭단호박찜이 완성 됐어요!!
단호박에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것 보세요~
단호박만 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_<
뚜껑을 열어주니 치즈가 아주 잘 녹아 있네요~
잘익은 단호박에 쓱쓸 칼집을 내주면
단호박이 하나하나 펼쳐지면서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펼쳐져요~
어제 배터지게 먹었는데 사진 보니까 또 침이 고이네요...
청양고추와 땡초가 들어가서 아주 매콤한 불닭에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의 조화~
정말 예술이에요!
스트레스 확 풀릴 정도로 불닭의 매운맛이
단호박의 단맛에 적당히 중화돼서
딱 좋을 정도로 매콤달콤~
너무 잘 어울리는 불닭단호박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