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블루베리 레시피 경연대회에 생각도 못한 은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비교적 일찍 올렸는데 그 뒤에 너무나 기발하고 놀라운 메뉴들이 쏟아져 나와서 정말 기대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당선자 발표에 제 닉넴을 보고도 믿지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상복이 참 없는 사람인데 이런 일도 있네요.
안그래도 게시물을 한번 올려야지...하고 있던 찰나에 당선발표 보고는 기운 업 하여 요 근래 했던 손님 초대상 가지고 왔어요.^^
그동안 사진 20장밖에 안 올라가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한을 풀 듯. 사진 대방출 합니다.
너무 길어서 욕하실지도 몰라요.ㅋㅋㅋ
여름 손님 초대.
메뉴가 겹치는것도 많으니 그냥 봐주세요.^^
제일 친한 동네 언니들.^^
지원이 유치원때 친구 엄마들인데. 저보다 7살8살씩 많은 언니들이예요.
기쁜일 슬픈일 모두 제일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언니들.
항상 예쁘게 봐주고 저의 좋은점만 봐주는...
언니가 없는 저에게 늘 옆에서 챙겨주는 친언니나 다름없는 소중한 사람들이지요.
바로 코앞에 있으면서도 서로 바빠 밥 한끼 먹는 쉽지 않네요.
특히 한 언니가 지금 친정 부모님 두분다 아프셔서... 많이 힘든시기라... 맛있는 음식 먹고 힘 내라고 집으로 불렀어요.
그러고보니 언니들 불러 밥 먹은게 오랫만이네요.
어머님이 주신 쪽파. 길쭉하게 올리고 사이사이 묵은지 길죽하게 잘라 끼워넣고요...
비닐 속에서 파가 휘어서 모양 예쁘게 잡는게 어렵네요.
그냥 대충 올려요.ㅋㅋ
메밀가루 반죽해서 뿌려줍니다.
쪽파가 찢어질까봐 한번만 딱 뒤집었어요.
사실 이건 티비 채널 돌리던 중에 우연히 스치듯 본거라 저도 처음 해보는거예요.
근데 맛있더라구요.
재료 많이 안 들어갔는데 깔끔한 맛.
메인이 메밀국수인데...
우리의 왕언니는 끼니에 밥이 없으면 안되는 분이라서.ㅎㅎㅎ
언니를 위해서 머윗잎 쌈밥과 묵은지 쌈밥도 준비했어요.
머위 아시죠? 머위대는 나물로 해먹고... 잎은 호박잎처럼 쌈 싸먹는데...
맛은 전혀 달라요. 쌉쌀한 맛이 입맛 없을때 먹으면 입맛 돋워주는 음식이예요.
언니들이 너는 나이도 어린게 이런걸 어찌 아냐고.ㅋㅋㅋ
저희 친정에선 이거 진짜 많이 먹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뜯어주시면 엄마가 데치고 껍질까서 차곡차곡 겹쳐서 먹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해주세요.
이게 손이 참 많이 가는 음식인데... 저는 늘 받아먹기만.^^
암튼... 머윗잎 쌈밥은.
머윗잎 펼쳐놓고...참기름 깨소금 소금으로 밑간 한 밥을 한덩어리 올리고... 비법 쌈장을 올리면 되는데.
여기서 비법 쌈장은 별거 없어요. ㅋㅋ
시판 쌈장에 고추장1T, 다진마늘1T, 다진양파 반개, 다진 견과류2T, 깨소금1T, 매실청2T, 참기름1T
이렇게 섞어서 넣어줬어요.
묵은지 쌈밥은 묵은 김장 김치 씻어서 물기 쪽 짜고..
머윗잎과 같은 방법으로 싸주면 되는데...
김치 간이 있어서 쌈장 안 넣어도 맛있어요.
묵은지 롤로 쌀때는 김밥처럼 안에 멸치볶음이나 참치 같은거 넣고 싸는데...
한입 크기 쌈밥은 그냥 밥만 넣었어요.
모양 예쁘죠?
뽀인트로 흑임자와 붉은 고추 하나씩 올려줬어요.
색감 너무 맘에 든다.ㅎㅎㅎ
메밀파전과 쌈밥...
이정도면 비빔국수와 곁들일 음식으로 괜찮겠죠?
밑반찬으론 쪽파김치와 머윗대볶음. 머윗대 초무침.
오리엔탈 콜드 드레싱 스테이크도 한 번 더.^^
고기 굽는것도 자꾸 하니까 느네요.ㅎㅎ
지금보니 그릇들을 왜이리 따닥따닥 붙여놨나 싶네요.
답답해 보이게시리.ㅋㅋㅋ
여자 넷이 먹을 점심 상.
언니들이 맛있다 맛있다.... 랩을 하면서 먹네요.ㅎㅎㅎㅎㅎ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다 먹어줬어요.
보기만 예쁜게 아니라 맛도 좋다고 극찬에 극찬을... ㅋㅋㅋ
이맛에 요리해요.
얘기하고보니 제자랑이 되버렸지만 진짜 그렇게 말하면서 맛있게 먹어줬어요.^^
같은 음식도 이렇게 맛있다 해주며 먹으면 또 해주고 싶고 그렇잖아요.
주말에 또 손님 초대가 있었어요.
이번엔 제 손님이 아니고 안슨생 손님.
결혼 10년동안... 친구모임 빼고는 손님 초대한게 딱 세번째네요.
자주 없는 일이라 ...그만큼 귀한 손님이니 신경 써서 차려줬어요.
남편 어깨에 힘 좀 실어줄려구요.ㅋㅋ
지원이가 감기라. 혹시 지후한테 옮을까...외갓집에 가 있던 지후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쁨 듬뿍 받으며 잘 지내다가 오늘 집에 왔네요.
덕분에 지후없이 편하게 요리할 수 있었어요.ㅋㅋㅋ
이번엔 어떤 메뉴를 할까.... 생각은 일주일전부터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한두가지만 정해놓고 사실 초대 전날밤에 장보면서 막 급하게 짰어요.
여름이고...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먹을꺼라 골고루 구성해서 짜봤어요.
일단은 동남아 스타일로 몇가지 정하고... 그 외에 아이들 좋아하는 궁중떡볶이와 꽃피자등을 넣어봤어요.
자... 일단 재료 씻고 다듬고 밑재료 준비 해놓고...
그 담부턴 각종 소스를 만들어 둡니다.
우선 이건 쌀국수 샐러드에 들어갈 양념들 같네요.
핫소스가 들어가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인데... 늘 정확한 레시피를 제공해주시는 리틀스타님 레시피보고 했어요.
간 보고 저는 식초와 설탕을 조금 추가했구요.^^
집에 있는 쌀국수는 너무 얇은 면이라... 샐러드 용으로는 조금 더 두꺼운게 어울릴 것 같고.
리틀스타님도 이런 두꺼운 면을 쓰셨기에. 새로 사왔습니다.
그 외에 이번 요리에는 블루베리 스테이크 소스와...닭꼬치에 발라줄 데리야끼 소스... 크림새우,칠리새우 소스등 여러가지 소스와 드레싱을 만들었네요.
사실 바쁠때는 시판 소스도 사용하고 그래요.
시판 소스에 이것저것 더 첨가해서 만들기도 하구요.
이번엔 블루베리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기 시작.
이거 이번 경연대회에 냈던 거죠?^^
A1소스 반컵과 물 반컵에... 요리하다 남은 각종 자투리 채소들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줬어요.
파프리카 양파 대파 등이 들어간 것 같네요.
양파와 대파가 흐물해질때까지 끓으면 채에 받쳐서 국물만 따로 담아...
이버엔 블루베리를 듬뿍 넣고 졸이기 시작.
이때 간을 보니 너무 시큼한 맛이 강하길래 꿀을 1큰술 넣어줬어요.
점점 진한 와인빛이 나면서 잘 졸아들고 있어요.
수저로 떠서 쪼로록 좀 끈기있게 떨어질때까지 졸여줬어요.
그 외에 과정샷들은 순서없이 뒤죽박죽. 못찍은 것이 더 많아요.
아홉가지 메뉴를 만들다보니 손님 오시기 1시간 전에는 시계가 두배로 빨리 가는 것 같더라구요.ㅋㅋ
크림새우할 새우도 1차로 튀겨놓구요.
새우는...
후추와 레몬즙으로 살짝 밑간을 해놓고.
전분가루로 살짝 버무려서 물기를 없앤 후...
튀김가루 5큰술에 얼음물4큰술 넣어 반죽물 만들어 튀겨줬어요.
저렇게 튀겨놓고 상에 내기 직전에 다시한번 노릇하게 튀겨요.
이건 아이들 메뉴로 준비한 만두피 꽃피자 재료들.
파프리카, 버섯,햄,옥수수 정도 잘게 달라 준비하구요.
이렇게 볶다가 포인트는 김치를 다져서 함께 볶아주는거예요.
그리고 토마토 소스 5큰술 넣어 한번 더 볶아줍니다.
그리고 미리 구워놓은 만두피에 담아주는데...
제일 중요한건 과정을 못찍었네요.
밑에 으깬 고구마를 깔아줬어요.
그럼 달달한 딱 고구마피자 맛이예요.
아까 재료들 볶을때 김치를 넣은 이유는... 지원이가 김치를 못 먹을때 숨겨서 먹일 생각에 만들었던건데 의외로 고구마와 맛이 잘 어울려서 그 뒤로는 꼭 김치를 넣어요.
김치 안 먹는 아이들도 이건 다 잘 먹더라구요.
그런데 이 꽃피자의 운명은... ㅋㅋ
마지막에...
닭꼬치도 준비.
소금,후추,맛술로 밑간한 닭다리살과 대파를 순서대로 꽂아서 준비.
석쇠에 직접 초벌구이 합니다.
불맛을 내기 위함입니다.ㅋㅋ
굽는데 바베큐 냄새 제대로 나네요.
얼마전 주말에 애들 둘다 친정에 맡기고 안슨생이랑 둘이 이자카야에서 파닭꼬치 먹었거든요.
어찌나 부드럽고 맛있는지. 불맛 제대로 나면서 살살 녹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 메뉴에 넣어봤어요.
미리 만들어둔 데리야끼 소스로 팬에서 완전히 익혀줍니다.
소수 끼얹어가면서...
데리야끼 소스는.
진간장3 ,설탕2, 물엿1, 청주3, 맛술2, 대파 반뿌리, 양파 반개, 생강반쪽 넣고 끓여줬어요.
여기서 끝이냐...
제대로된 불맛을 위해 마지막으로 석쇠에 한번 더 굽는 수고를...ㅋㅋㅋ
네. 귀한 손님이라 신경 좀 썼어요.^^
참숯에 굽는것만은 못하겠지만... 제법 불맛 나더라구요.
아... 이번엔 동남아 스따~~~일로다가 상을 차릴 계획이라 파인애플 볶음밥도.
이것 역시 리틀스타님 단골 메뉴인데...
속 파낸 파인애플만 있으면 완전 두배로 폼나는 요리더라구요.
파인애플 속 도려내기.
이런일은 안슨생 몫.
손 빠르고 일 잘하는 안슨생은 손님 초대 있을때 알아서 청소부터 잔 심부름...가령 뭐 필요한 재료들을 사온다거나...
중간중간 나오는 잔 설거지들... 알아서 해요.
내가 또 뭐 할꺼 없어? 이런 적극적인 자세로다가.ㅎㅎㅎ
이렇게 키워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려요.
실제로 시댁에가도 어머님이 누나들보다 일 잘한다고 저희 남편만 시키세요.ㅎㅎㅎ
그 덕 제가 봅니다.
이제 월남쌈 준비.
이건 제가 손님 초대할때 종종 잘 하는건데.
그냥 이것저것 넣고 말아주기만 하면 상차림도 돋보이고 맛도 있고 실패율이 없는 확실한 메뉴거든요.
그때그때 재료는 조금씩 바뀌지만 기본 틀은 늘 비슷하지요.
이렇게 준비해놓고...
라이스 페이퍼 위에 깻잎을 한장씩 깔고 말아줬어요.
이런건 한두시간 전에 미리 만들어둬도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에... 바쁜 손님상 차림에는 미리 말아둡니다.
오늘 메뉴중에 가장 비싼 몸값.
꽃등심 스테이크에 곁들일 버섯과 마늘.
마늘은 아주 얇게 편썰은 마늘과 버섯에 허브솔트 조금과 올리브유 한큰술을 넣고 버물버물해서 190도 오븐에서 15~20분가량 구워줍니다.
그럼 바싹한 마늘칩이 되는데 저는 스테이크 먹을때 마늘칩 곁들이는걸 좋아해요.^^
바쁘게 준비하느라 나머지 요리들은 과정샷도 못 찍었는데...
차가 막혀서 30분 가량 늦는다는 전화가 왔네요.
아 갑자기 시간이 남잖아요.ㅋㅋ
그래서 뭔가 또 하나를 추가해야할 것만 같은...급 떠오른 메뉴는?
7살과 5살 여자아이 세명이 오기로 해서 아이들 먹으라고 계란초밥 만들었어요.
달걀3개 풀고... 소금1t, 설탕1T, 우유3T,맛술2T 넣고 잘 섞어서 고운 체에 걸러줍니다.
팬에 기름을 두른 후 키친 타올로 한번 닦아내고...
약불에서 달걀물을 세번에 나눠 붓고 달걀면이 꾸덕꾸덕해지면 살살 말아줍니다.
사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저는 늘 감으로 하는 편이라.ㅋㅋㅋ
그렇게 두툼한 달걀말이를 만든 후... 그냥 썰면 아무래도 빈 공간이 생길꺼예요.
더 완벽한 달걀말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김발로 말아서 조금 무거운걸로 잠시 눌러주면.
속이 꽉찬 달걀말이가 될꺼예요.^^
이제 과정샷은 없어요.
1.월남쌈
월남쌈은 사선으로 반 잘라 동그랗게 담구요.
가운데 놓은 피쉬소스는 동남아 여행때 사온 소스예요.
매콤하고 달콤한게...우리나라에서 파는 피쉬소스보다 더 로컬스러운 맛이라고 할까요?ㅋㅋ
2. 쌀국수 샐러드
처음 만들어본 쌀국수 샐러드.
양상추를 넣는다는데 저는 그냥 냉장고에 있던 두가지 종류 상추를 잘라서 넣었어요.
상추를 너무 넣어 면이 다 가렸네요.ㅋㅋㅋ
3. 파인애플 볶음밥.
고슬고슬하게 지은밥에 있는대로 다진 야채. 새우 10마리와 달걀 스크램블. 파인애플 이렇게 넣고 볶다가 굴소스로 간맞추고 마지막에 참기름 똑 떨어트려 담아줬어요.
사실 평소에 굴소스 잘 안 쓰는편인데... 이건 확실히 굴소스를 넣어줘야 동남아풍 요리맛이 나는 것 같아요.^^
4. 닭꼬치
그냥 닭꼬치 아뉘져? 불맛나는 닭꼬치 맞씁니다.ㅋㅋㅋ
5. 크림새우
이건 너무 자주해서 눈감고도 만드는 크림새우.ㅋㅋㅋ
저는 그냥 대충 마요네즈 튜브채로 쭉~ 짜고 꿀도 쭉 짜고 그런식으로 만들어요.
대충 레시피는...
마요네즈5큰술, 꿀2큰술, 레몬즙2큰술. 파인애플 국물1큰술.
이렇게 넣고 섞어서 튀긴 새우와 파인애플 과 브로컬리 넣어 버물버물만 해주심 끝.
사실 그때그때 달라요.ㅋㅋㅋ
6. 궁중떡볶이.
지원이가 좋아하는 궁중떡볶이. 아이들 메뉴로 또 만들었어요.
재료
가래떡 두줄(두꺼운 가래떡 4등분해서 써요. 전 궁중떡볶이는 그렇게해야 제일 맛있더라구요.ㅋㅋ)
채썬 소고기 200g, 불린 표고 한줌(표고 없으면 다른 버섯 대체가능),양파반개, 파프리카 두가지 반개씩, 채썬파 한줌. 당근 있음 추가하세요.^^
양념은...
고기와 불린 표고 같이넣고 간장2T, 설탕1T, 다진마늘1/2T, 깨소금1t, 참기름1t 후추 한꼬집. 양념 미리 만들어서 고기 넣고 잠시 재워둬요.
떡은...
딱딱하면 살짝 데쳐서 참기름1T 간장1T 버무려 놓아요.
말랑한건 그냥 해도 상관없어요.
각종 채썬 채소들은 소금만 한꼬집 넣고 살짝만 볶아주고요.
이렇게 준비하고 고기 볶다가 고기 익으면 떡과 채소 함께 넣고 한번 더 볶아주면 끝.
다 같이 볶을때 매실청 쬐금 더 추가해도 좋아요.^^
7. 블루베리소스 스테이트
이날 요리 중에 가장 재료비 많이 들어간 한우 꽃등심 스테이크.ㅋㅋㅋ
사실 고기가 워낙 좋아서 그냥 구워 소금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손님 초대 요리인만큼 소스도 뿌리고 채소도 올리고 가니쉬도 곁들여서 스테이크 한 접시.
이건 지원이가 제일 잘 먹더라구요. 역시 고기쟁이.ㅋㅋ
8. 세가지 초밥.
아이들위한 계란초밥 만들고.
구색 맞출려고..또 시간도 남아서 오이롤 초밥도 만들었어요.
하나는 날치알 올리고.
하나는 크래미 찢어 마요네즈에 버무려 올려줬어요.
쨘...
이렇게 손님상 차려봤어요.
나름 컨셉이 동남아 스타일 요리라...테이블 매트도 베트남 여행 갔을때 사온 대나무매트.
손님들이 조금 늦게 오시는 바람에 사진도 실컷 찍었네요.
이리 찍고 저리 찍고.ㅋㅋㅋ
앗... 근데 저는 분명 메뉴 아홉가지를 했다고 했는데 왜 번호는 8번까지 밖에 없는거죠?
.
.
.
.
.
.
이런...
실컷 힘들게 만든 꽃피자를... 오븐 속에 넣어두고 깜박하고 안 꺼낸거예요.ㅜㅜ
그걸 손님 가신 후 설거지까지 다 하고 생각한 거 있죠?
가끔 이래요.
전에도 한번 베이컨 떡말이를 오븐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고 다 먹은 후에 발견했는데.ㅋㅋㅋ
기껏 아이들 메뉴라고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애들은 맛도 못 뵈주고. 흑흑.
넘 아쉬웠어요.
어쩐지. 음식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뭔가 배불리 먹은 느낌이 아니라...
결국엔 음식 다 드실때쯤 김치전과 야채전을 추가로 부쳐냈네요.ㅎㅎㅎ
오랫만에 안슨생이 초대한 손님이라 평소보다 더 신경 많이 쓴 손님상이었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뻤던 저녁이네요.^^
여기서 끝이 아니예요.ㅋㅋㅋ
손님 초대하느라 대청소도 했겠다.
장도 넉넉히 봐서 재료도 다 있겠다.
그럼 손님 한번 더 불러야하는거 맞죠?ㅎㅎㅎ
저는 보통 그래요.
남들은 힘들지도 않냐 하지만... 집 깨끗하고 식재료도 다 있을때 연달아 음식 하는게 훨씬 더 수월해요.
해서 담날은 울 엄마아빠와 동생 부부.
이번주 내내 힘들게 지후 봐주셨으니 몸보신 시켜드려야죠.
원래는 일요일날 저희가 지후를 데리러 갈 계획이었는데... 그냥 지후 데리고 오시라하고 겸사겸사 점심 먹엇어요.
어차피 메뉴는 똑같으니 힘도 덜 들어요.
왠만한 재료들... 소스들 다 준비되어 있으니 그냥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2시간동안 메뉴 9가지 만들었어요.
이번엔 블루베리 소스 잘 보이게...
듬뿍 뿌려주구요.
닭꼬치가 딱 네개 분량 나오네요.
저희는 어제 먹었으니 엄마 아빠 동생부부 한꼬치씩. 딱 좋아요.ㅋㅋ
어제 한번 해본 경험으로 오늘은 더 윤기나게 잘 구워졌어요.
아이쿠. 꼬치를 한번 닦아줬어야 하는데. 사진 찍으려고 보니 저렇게 흐르고 있지 뭐예요.ㅋㅋㅋ
사진 찍은 후에 깔끔하게 닦아주고.
어제와 다른거 딱 한가지 있네요.
바로 칠리새우.
새우 넉넉히 튀겨서 반은 크림새우. 반은 칠리새우 했어요.
칠리새우는...
칠리소스4T,꿀1,매실청1,케찹3T,식초2T,청주(청하)2T 넣고 바글바글 끓인 후.
튀긴 새우 넣고... 청양고추,홍고추 각 1개씩 잘게 잘라서 넣고 버무려 줬어요.
아삭한 양상추 깔고 새우 담아주기.
오늘은 식구들끼리 먹을꺼라 매트랑 잔은 생략.ㅋㅋㅋ
우리 식구들이 좀 잘 먹는 편이긴 한데요.
다들 하나하나 다 맛있다며 정말 뭐 한가지 남김없이. 설거지가 필요없을만큼 클리어.
앙. 이럴때 젤 좋아요.
요리할만 나구요.ㅋㅋ
저희랑 운동 배틀 하는 친구네 가족이 있어요.ㅋㅋ
그 친구가 아기 데리고 놀러왔어요.
마침 비도오고... 간단하게 비빔국수에 전 부쳐서 먹을려구요.
아주 요즘 어머님이 주신 식재료로 먹고살고 있네요.
위에 좋다며 주신 자색감자.
저는 속까지 보라색인 자색 감자인줄 알았더니 이건 껍질은 보라색인데 속은 일반 감자보다 노란 색이네요.
감자채전 할려고 얇게 채썰고 있어요.
채칼 하나 없는 지원맘.ㅋㅋㅋ
채칼보다 훨씬 얇게 썰었어요.
자색감자 두개 채쳐서... 소금1t 넣고.
전분가루 1T 넣어 버무려줍니다.
감자볶음 할때는 전분기 빼느라 물에 담궈놓는데.
감자채전은 전분 이용해 달라붙게 하는거라서 그냥 합니다.
한수저씩 떠서 한 입 크기로...
색이 정말 노랗죠?
거의 고구마 색에 가까워요.
앗. 근데 이건 조명을 끄고 찍었나? 왜 이런색이지?ㅋㅋ
암튼 바삭한 감자전이 먹고싶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웠습니다.
다섯개만 한입 크기로 부치고 나머지는 한번에.ㅋㅋㅋ
이렇게 바삭한 감자채전이 완성.
제가 워낙 감자튀김을 좋아하거든요.
이건 살짝 감자튀김 같은 맛이예요.
넘 고소하고 바삭하고 맛있어요.
요건 쟈스민님 블로그에서 보고 해본 미나리전.
역시 어머님 텃밭에서 나온 돌미나리가 있어서.^^
부침가루 반죽에.
4~5 센티로 자른 미나리 넣고...
역시 한주저씩 떠놓고 새우 한마리씩 올려줬어요.
이 전의 팁은 반죽에 약간의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는거래요.
저도 원래 전을 반죽할때 국간장을 넣긴 하는데 참기름을 넣는건 처음 봤어요.
근데 고소하니 확실히 맛있더라구요.^^
이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나봅니다.ㅎㅎ
아... 생각해보니 뭔가 허전할 것 같아서 급하게 김밥 두줄을 말았어요.
말이 두줄이지 한공기를 반씩 나눠 아주 얇은 김밥을 쌌어요.
김밥이야 제가 눈감고도 쌀 만큼 자주 만드는 음식이지만.ㅋㅋㅋ
이것 역시 쟈스민님의 방식대로 해봤어요.
개운한 김밥이라고 하시던데.
햄과 맛살이 안 들어가고 무짠지가 들어가는 김밥이예요.
아쉽게도 무짠지는 없어서 단무지 채썰어 고춧가루 매실청 조금 넣고 조물조물해서 넣었어요.
오이는 식초 설탕 소금에 절여서 물기 쪽 짜고 기름없이 팬에 살짝 볶고.
당근도 같은 방법.
저는 지원이 반찬 해줬던 떡갈비가 있어서 조금 잘라서 넣어봤어요.
그렇게해서 말은 약간 새콤달콤한 김밥.
저는 햄과 맛살 없으면 김밥 못 싸는줄 알던 사람인데.ㅋㅋ
이렇게 싸니 확실히 개운한 맛이 있네요.
여름엔 김초밥이 더 어울리잖아요.
쉽게 상하지도 않고.
담엔 제대로 무짠지 사다가 해볼려구요.^^
앗 이거슨.ㅋㅋ
친구가 미국에서 살때 너무너무 먹고싶었다던 분홍소세지.
어찌보면 이게 메인이겠네요.ㅎㅎ
특별히 달걀물 두번씩 묻혀서 부쳐줬네요.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요거 이번 여름에 자주 해먹을 것 같아요.
향긋한 돌미나리 새우전도 일품.
전 담을땐 요 접시가 최고.ㅋㅋ
단 몇개 안 올라간다는 단점.
이거 자주들 물어보시는데. 그냥 말씀드릴게요. 댓글로 알려드리는것보다 이게 편하겠어요.
까사미아 제품이에요.^^
오늘은 골뱅이 비빔국수.
유행하는 골빔면 만들어 먹을려고 사온 골뱅이.
친구한테 라면을 끓여줄 순 없으니 메밀면 삶아서 골뱅이 비빔국수.ㅋㅋ
비빔국수 양념장 레시피는...
고추장2T,설탕1T, 매실청1T,간장0.5T,식초3T,다진마늘0.5T,깨소금1T, 참기름1T
미리 만들어서 하루전에 냉장숙성 시켜놓았어요.^^
친구가 맛있다고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점심상 완성.
둘이 수다떨며 맛있게 싹싹 비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