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는 오락가락 추적추적 내리고
후덥지근하고 우중충하며 꿉꿉한 날씨입니다.
비 온 뒤 맑은 하늘
그리고
박하향이 나는 상큼한 바람이 그리워집니다.
엊그제
괴산 대학 찰옥수수가 택배로 왔습니다.
충북 괴산에서만 재배되는 국내 개량종인 대학 찰옥수수는
괴산 소재의 대학을 나온? 찰옥수수라 그런지 정말 옥수수가 늘씬하니 통이 가늘고
당도가 높으며 담백하고 차진 맛이 좋더라구요.
찰옥수수를 택배로 받자마자 홀라당 홀라당 겹겹이 입은 옷을?
사정없이 벗겨내었더니 하얀 속살이 어찌나 이쁜지요~~~ ㅎㅎ
속옷은 살포시 주섬주섬 주워서
깨 벗은 옥수수들 위로 덮어주고
연하게 소금을 물에 희석하여 뿌려
센불에서 찜통에 쪄 주었습니다.
갓 따서 보낸 옥수수인지라
싱싱하고 연하여
옥수수들을 물속에서 첨벙첨벙 수영을 시켜 푹푹 삶을까 하다
울집 방식으로 쪘습니다.
뭐 집집마다 입맛도 다르고
해먹는 방식도 다르므로
어느방법이 더 맛있고 덜 맛있는지는
뇌용량이 딸리는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렌지에 익혀 먹든
물속에서 삶아 먹든
쪄 먹든 인공감미료를 넣든 우야둥둥 맛있는 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면 되잖습니까~~~
맛있게 쪄진 찰옥수수 댓자루씩 뜨거운거 그대로 봉지에 나눠 담아
얼른 냉동실에 넣어 놓고 두고두고 먹을것이며
옥수수 수염은 잘 건조 시킨 후
차로 끓여 마실것입니다.
바로 쪄서 폭신하고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쫄깃함이 어찌나 맛있는지
우선 댓자루 열심히 하모니카 불면서 잡솨 주시고~~~
댓자루는 TV 보면서 알알이 타서
이런저런 음식에 넣어 먹을것이고~~
단호박과 찰옥수수로 고슬고슬하게 밥도 해먹고.
겉은 바삭바삭하게
속은 쫀듯쫀듯하게 옥수수전도 부쳐 먹고.
단호박은 굽고 옥수수는 간장과 올리고당, 설탕으로 조려 먹기도 하고.
단호박 옥수수조림 ~ http://blog.daum.net/ys726/8865251
옥수수와 단팥, 대추가루로 범벅도 해먹고.
입맛에 따라 시나몬가루도.
짭짜름하게 옥수수 버터구이도~
옥수수 들깨죽도 끓여 먹고.
잘 건조시킨 옥수수 수염을 볶아
차를 끓이고.
볶은 옥수수 한 줌 넣으면 더 구수하고 단맛과 향긋하고 깊은 맛이 나겠지만
아쉬운대로 옥수수차 티백을 넣어~
주워들은 풍월에 의하면 옥수수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대부분 녹말이며
포도당은 적게 들어 있고
옥수수의 단백질은 불완전 단백질로서 필수 아미노산과 뭐가 뭐가 부족하여
다른 곡류와 혼식하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또한 옥수수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변비예방에 좋고
배아에는 필수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하지요.
옥수수 수염차는 노폐물을 배출하여 이뇨작용에 좋으며
신장과 간에 좋아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어 다이어트와 붓기에 좋고
무엇보다도 갈증을 해소 시켜주어 여름철에 좋은 차라고 합니다.
뭐 요런거 염두에 두지않고
없으니깐 못 먹지
그저 있으면 있는대로 아작나게 해먹는 처지라 ㅎㅎㅎ~~
따뜻한 옥수수 수염차로 마시고.
시원하게 냉차로도~~~~
구수하고 향긋하니 단맛이 나는
옥수수 수염차가 제법 마실 만 하네요.
요즘 제철 옥수수로
부뚜막에서 뚜닥뚜닥하여
되는대로 이렇게도 해먹고
저렇게도 해먹은 음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