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그냥 2월 중순은 된 느낌이예요.
연말이고 연초고 다시 시작해 보리라 불끈 할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맘에 드는 다이어리를 못사서 그런지.
그럼에도 올해도 꽃처녀 일 예정입니다 ^^
요즘 저는 이런 포스예요.
살짝 든 두번째 손가락 디테일까지 .
이 추운날 맨손으로 길 걸으며 책읽다 고개를 끄덕이고 소리내어 읽기도 하고
혼자 픽 웃음 터지기도 하고 ㅋㅋ
누가 사진 좀 찍어줬으면 좋겠지만
저는 혼자네요 ...
다이어리를 온갖 계획들로 채우기도 하고
영화 보다 이런 그릇과 식단에 감탄하며 멈춰 캡쳐 도 하지만
현실은 요로코롬 단촐합니다.
( 바로 오늘 아침 밥상이예요.)
사진정리 하다 보니 2012년이 다시 보이네요.
볼라벤이 물러간다 싶을 때쯤 매일 산에 올랐어요.
비가 살살 와도 맞으면서 두어시간 괜찮더라고요.
돌담아래 봉숭아 꽃이 쪼로로..
모든 게 마음의 문제인가 싶기도 했고
매실 액기스 걸러내며 새삼 그 향에 취하기도 했어요.
매실주였음 좋겠다 ㅋㅋㅋ
( 가을 사진은 선명하네요.)
그냥 도마질을 좋아해서 호박. 사과. 감 썰어
가을 햇살 아래 말리고
( 리큅 있었으면 하루면 됐을 것을
거진 나흘은 말려야 마르더라고요 .)
바로 먹을 것만 따야지 해도
오이 두개. 가지 두개. 사과 세알. 호박 하나. 고추 한움큼. 파프리카 세개
이러다 보면 한바쿠니 돼죠.
성인되고는 처음으로 제주도 갔다가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이 해물탕도 갈치조림도 아니오.
김밥이었어요.
그 기름진 맛이 자꾸 생각나
집에서 요리조리 따라해봐도 안되더라고요
(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막 하다보니 정리도 안하고 ;
마침 사진도 뿌옇게 나왔네요 )
2012년 만큼 하늘을 많이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올려다 봤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낮시간. 햇볕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더라고요.
막상 주말에는 뻗어있기 마련이고..
올 가을 유난히 마다가스카르 의 하늘 같은 모습이 많아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까워 넋 놓고 봤네요.
지인들한테 하늘 보라고 급문자 보내기도-
지난 첫글을 제가 너무 힘없이 썼나요?
격려 쪽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
놀라고... 감사했어요 ^^
병원에 있을 때 오히려 좀 몸도 마음도 편했다고 해야 할까.
집에 오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들었거든요 ㅋㅋㅋ
병실에서 본 바깥 풍경이예요.
통창이라서 훤하죠.
몇 해 전인가 키톡에 어느 회원님이
외국 병원식을 올려주신 거 보고
심지어 맛있어 보이기까지 했는데 다시 찾아보고 싶네요.
우리나라는 - 밥을 많이 주더라고요 ㅎㅎㅎ
사진 몇 장 있어 올려봐요
병원식은 여기까지 ㅎㅎㅎ
지난번 대추 배송이 잘 못 왔던게 드디어 와서
씻어서 채썰었어요.
세시간 걸리더라고요.
못말리는 욕심에 또. 한박스나 썰었는데 적어보인다.. 했는데
하루에도 여러번 한움큼씩 넣어 차 끓여도 아직 많이 남았네요.
뭔지.. 아시겠죠 ?
( 이렇게 쏭쏭 써는 거 너무 좋아요 .)
밤 열두시에 속이 완성 되어 만두 백오십개 빚어내니
새벽 두시였어요
아침에야 제대로 맛을 보니..
생각보다 밍밍해요.
더만두 매운맛처럼 약간 칼칼하게 하고 싶어
두반장이랑 고추도 넣었는데 뭘 더 넣어야 할까요.
한박스 사둔 귤이 물컹물컹 해지는 것 같아 따로 골라내서
믹서기에 갈았어요.
( 조명에 이렇게 날리는 똑딱이.. ㅠㅠ)
휴롬이 있으면 좋겠지만
얼마만큼 좋을까 홈쇼핑 볼때마다 생각하다
그냥 말고 말고 하다보니 아쉬운대로 수동으로 ㅎㅎ
어렵게 한잔 마시니 아우. 너무 맛있어요
귤이 원래 맛있었거든요 ㅎㅎㅎ
( 뒤로 연근이랑 우엉 말려 놓은 게 보이네요 )
버섯도 좀 구워보고
( 저는 버섯 줄기부분을 좀더 잘게 찢어서 부쳐요)
두부랑 버무린 톳나물
포도씨유 드레싱한 참나물
히트레시피에 있던 등갈비 김치찌개
입가심으로 누룽지랑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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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투리 얘기예요
왼쪽이 현재 온도 오른쪽이 희망온도인데
바닥이 따끈따끈해요
집에 들어오면 따뜻한 기운이 쏴아-
아랫집 윗집을 잘만나서 일까요
부풀지 않는 베이킹으로 고생하며
남은 건 손화상이예요
워낙 이래저래 다치는지라 이런 거 꼭 상비 해둬야 하는데
지금껏 병원에서 판매하는 11만원짜리 스카클리닉도 써봤지만
이게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마트에서 당첨되서 받은 쌀.
볼라벤 때문에 입은 수천만원 피해
상품권 오만원으로 돌려받았어요.
작년에 구입한 패딩
얇지만 따뜻하고 일단 길이가 무릎까지 와서
요즘 맨날 이거 입고 걷기운동해요
뜸을 수료하고 내내 집에 있을까 걱정되었나
엄마가 공방을 알아오셔서
기초 과정부터 배우고 있어요.
이런 거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필요한 걸로 만들고 싶은데
걷기도 전에 날려는 욕심일까요. ?
또 한번 눈이 많이 와서
제대로 겨울 풍경 연출해줬네요.
연말이라고 공연도 봤지만
본전 생각 나는 걸보니 별로 였나봐요.
마지막 사진
삭제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