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난 글이 2월인 걸 보니 봄을 돌아 왔네요..
상반기가 지나면 하반기는 2배속으로 흐르는 것 같은데
벌써 6월 끝자락이라 슬픕니다.
봄비 내린 4월 어느날
아파트를 나서는 데 벚꽃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혼자 감탄 하면서 멍 때리고 있었네요.
일단 장어로 봄기운 제대로 받아보려
원기 보충을 하고는
올해도 여의도 벚꽃 축제 출석했어요.
대학 다닐 때 딱 한번 와본 여의도 축제.
졸업하고 나서는 놓치지 않으려 기를 씁니다.
그냥 그 따뜻한 공기가 좋고 , 축제치고는 조용하고
딱 봄 느낌이예요.
작년에 5천원 하던 코코넛, 올해는 3천원 하길래 사먹었더니
작년에 안사먹은게 다행이었다 싶은 맛이네요.
동기 결혼식이 제주도 에서 있었는데
급하게 복직해서 헛헛한 마음 달랠 수 있을까
굳이 내가 가리다 해서 1박2일 급하게 갔다가 아무도 안와서 뻘쭘했던.
다음부터 멀어서 갈까 말까 고민되면 그냥 안가는 게 답이구나.
바다가 바로 보이는 식장이라니 멋졌어요.
바쁜 일정에도 들려본 우도.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5월이라 덥지도 습하지도 않고 주말인데도 사람도 별로 없고.
작년 여름에도 제주도 여름에 갔었는데 중국인들이 어찌나 많은지
중국여행인줄 알았네요 ㅋㅋㅋ
바닷가에 누워 바람맞으며 꿀잠 두시간 잤더니 비행기 탈시간. ㅠ
용이식당 두루치기
그냥그냥 그럭저럭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 제주도 갔다온 다음주
전주도 갔다왔어요.
전주는 십년전에 혼자 가본 첫번째 여행지였어요.
<화이트 발렌타인>이란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아
배경지인 한옥마을을 가봤던 건데
그 때만해도 관광할 수 있을 만한 기반이 전혀 없고
도시가 회색빛이랄까.. 낡고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신세계네요.
정리정돈되고 감성돋는 구획정리.
해질 때 쯤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완전 변했더군요.
가게일색이라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반야 돌솥밥에서 저녁을 먹고
( 그냥그냥 심심한맛 )
아무리 찾아봐도 평이 없는 호박식혜를 사먹어보니
아... 호박식혜구나 하는 맛 ㅎ
아침부터 줄 선다길래 가보니 아무도 없고 초코파이도 없어
뭘까 했더니 본점에 가야 진풍경을 볼 수 있었던 풍년제과.
초코파이가 한개에 1600원이었나.
그럼에도 20-30개씩 박스로 많이 사시더라고요.
여름에 밖에서 먹으면 초코칠갑을 할 수 있을 듯해요.
맛은 견과류가 들어가서 씹히는 맛이 있고..
진하고 부담감가는 느끼함이 없어요.
집에와서 얼려 먹어보니 오. 약간 별미.
생강전병도 사왔는데 괜찮았어요.
전주시장에 있던 현대옥.
가게가 너무 작아서 일단 줄을 설수 밖에 없던.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시고
영업시간 보고 가셔야 해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시간이 짧았어요.
( 시장내 간판을 다 같이 바꿔서 다 귀엽고 정감가요)
이렇게 나오는데
콩나물 국밥이 이런맛이구나 느꼈네요.
맛있었어요. 반숙도 맛있고.
집에와서 무슨맛이었지 까먹어
회사 근처에서 사먹었는데 현대옥이 맛있었구나 다시 깨달았어요.
시장 2층에 있던 청년몰.
다큐 3일보고 한번 가보고 싶다 했는데
생각보다 볼게 없어 실망했네요.
주말이었는데도 오픈한 가게가 반도 안되고
사진의 가게가 제일 그림 나오는 가게였어요.
한옥마을 골목길.
인사동처럼 대부분 비슷한 걸 팔기는 하는데
구석에 이렇게 수작업한 걸 파는 데가 있기는 해요.
근데 문이 닫혀 있더라는 ㅠ
한지나 천 예쁜 거 있으면 살까 했는데
그런거 파는데는 몇군데 없고 사려고 보니 살 게 없었어요.
지난 겨울에는 집에만 내내 있었는데
복직을 하면서 동시에 다시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붙은 고민이..
혼자가 너무 편해요.
중학교 때부터 빨리 시집하고 싶었는데
이미 한참을 늦은 지금 혼자가 편해지니 걱정됩니다.
출퇴근 하기에는 먼거리라 회사 근처로 집을 잡고
첫 날은 신문지 깔고 도시락 사먹었네요.
집에와서 냉장고를 털어다가
내 살림을 꾸려요 ㅎㅎㅎ
집에서 가져온 아몬드를 일단 볶아서 한김 날리고
3년만의 독립의 설레는 의욕을 담아
가지고 온 재료로 할수 있는 게 있나 준비합니다.
ㅎㅎㅎ정체 불명의 호박 떡볶이.
원래는 샐러드인데 간장떡볶이가 맞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혼자 감탄.
장도 봐다가 냉장고, 냉동실을 채웁니다.
대학 다닐 때 자취를 해봤기 때문에
제일 큰 목표는 버리지 않을 만큼만.
제육볶음 할 것 소분해서 얼려놓고 간된장거리, 채소볶음할것들 다
냉동실로 ~
( 아직 얼려도 될것과 얼리면 이상해질 것 구분을 잘 못하겠어요ㅠ)
된장찌개와 너무 좋아하는 부추 샐러드ㅎ
부추를 워낙 좋아하는데 부침보다는 샐러드가 좋더라고요.
그냥 참기름.고춧가루.소금약간.설탕약간.
그런데도 맛있어요.
이 날은 고기 구울까 하다 참치 한캔으로 딜.
9시쯤 갔더니 팽이버섯 다섯봉지에 천원.
그냥 구워 먹으면 되는 데도 혼자 먹기는 역시 너무 많네요.
어떤 날은 미드보면서 발사믹식초에 호밀빵.
어떤 날은 고기대신 스팸 넣은 카레
스팸이 가끔 필요할 때가 있는데
얇게 한장 들어있는 990원짜리 싱글들한테 딱이예요.
그것도 반정도면 한끼 해결되니.
엔젤리너스 이탈리안 샌드위치 제 입에 맞아요.
가격도 3500원인가? 파리바게트보다는 훨씬 낫네요.
저는 커피는 안마셔서 프랜차이즈 별 커피맛은 모르고
샌드위치나 와플 잘 먹는데
샌드위치는 엔젤, 와플은 까페베네.
어떤 날은 브런치.
그런데 브런치 정말 너무 비싼 것 같아요.
가볍게 먹고 싶은데 지갑이 가벼워져요 ㅠ
5월 말쯤 혜화에 갔는데
故 장면 전 부통령 사택이 있더라고요.
열번쯤 지나다닌 길인데 처음 들어가봤네요.
차분해지는 기분이예요.
대학로 새로 생긴 나베 가게에서 점심 먹었는데
계란 추가로 넣어 5500원.
좋으다 좋으다 ㅎㅎㅎ
초밥부페 15000원 조으다조으다 ㅎㅎㅎ
( 자투리모음 )
볶음밥을 좋아해서 사본 다지기
생각보다 잘게 다져지긴 하는데 저는 만족해요.
몽쉘에서 논산딸기맛도 나왔어요.
다른 건 세일해도 신상은 역시 세일 없네요
저는 초코파이보다는 오예스 오예스보다는 몽쉘이라
딸기 괜찮았어요.
트레이더스 저렴한 가격과 가운데 조선호텔인가에
낚여 샀는데 에라이...
요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보면서 항상
바나나 쉐이크 해서 끼고 먹어요.
이번주까지 8회였나요.
8회까지 재밌는 드라마 많지 않았는데 잘 보고 있어요.
아몬드 갈아 넣으니 안넣으니만 못해요.
그냥 얼린바나나와 우유가 진리.
질리지 않고 시원하게 마시고 있는 발포 비타민.
해가 많이 길어져서 8시에도 해가 보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