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정말 춥네요..
그럼에도 하루는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아요.
저는 지난 포스트에서 배를 팔팔 달여 먹었더니
으슬으슬 감기가 싹 달아났다 했더니.. 아니였어요.
비오고 봄 같았던 지난주
심야에 베를린을 보겠다고 나갔다 와서는
목이 따끔따끔.. 코가 답답. 속이 울렁. 기운 없어 잠도 설치고
새벽에 별짓을 다했네요.
목뒤에 드라이 바람도 쐬보고 굵은 소금 뜨겁게 해서 목에 감고도 있어보고
입에는 미놀과 프로폴리스 사탕 물고도 안되어서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소독하고 약받았는데도 ... 하아..
그냥 일주일 지났더니 80%는 지났다 싶어요.
일 년 가까이 대추. 생강. 연근.우엉 마신 거는 어디로.. 잉.
눈발 사이를 뚫고 물리치료 받겠다고 30분 걸어걸어 병원에도 다니고
어떤 날은 햇빛 받으며 자질구레한것들 들고나와 앉아
정리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일부터.. 명절연휴네요.
이렇게 알찬 참치 세트.. 보셨나요 ㅎㅎ
줄 맞추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작년 설까지만 해도 회사 재직중이다 보니 제 앞으로 들어오는 것만
갈비. 사과.잡곡. 떡국. 고정으로 있었는데 올해는.. 없을 것 같아요 ㅠ
저는 그냥 이렇게 튼실한 통조림 세트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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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마침 팥 얼려놓은 것이 있어
키톡 올라온 팥스프를 해보았는데 정말 간 하나 안하고
빵 조가리 하나 넣었을 뿐인데 짭짤해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
요즘 샌드위치 맛있는데 너무 많지만
계속 계속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싸요..
엄마가 어렸을 때 가끔 해주시던 건데
계란삶은거 . 당근. 오이.햄 . 식빵. 마요네즈 있으면 후딱 만들수 있어요.
식빵 한쪽면에 마요네즈 좀 바르고..
(이게 수분 흡수를 막아준다나, 접착력을 높여준다나.)
식빵 두개분이예요.
계란 삶으면서 재료 채썰고 하면 삼십분이면 가능해요.
이거 무게 있는 걸로 꾹 눌렀다가 먹기 좋게 가장자리 잘라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 분은 그냥 반으로 잘라 먹어도 되고 ^^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마요네즈 최대한 조금 넣고
먹다보면 식빵이 은근 짜구나 느껴져요.
이건 틈새자랑 ㅋㅋㅋ
홈패션 기초반인데 선생님 말 안듣고 자꾸 뭘 요구해요.
집에 필요한 것만 만들고 싶어서는 ..
자세히 보지 말아주세요.
성격급해서 한번 박으면 틀려도 잘 안뜯어내요 ..ㅎ
감기가 심해 뜨끈하게 목을 지지고 싶어 시장에 있는 15년째 가는 국밥집에 갔어요.
그땐 3천5백원이었는데 이제는 6천원이네요.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 한그릇 음식에 속이 따뜻해지니까요.
속이 안좋을 때도 국밥은 그럭저럭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소화 안되는 돈까스 가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많이 재워주셨어요.
돈까스는 역시 생고기로 우유 재웠다 바로 튀겨먹어야 제 맛.
한우도 세일 문자 받고 고기가 너무 좋아보여 사와서 바로 구워먹고
생강.. 이제는 말려서 먹는데
조금만 설탕에 재웠더니 향이 너무 좋아요.
엄마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미나리 무침 준비 하시는데
옆에 가서 찰칵 ^^
ㅎㅎ 과정만 있고 완성품이 없네요..
집에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와서
가만 생각하니 1월달 이마트에서 쉐보레 준다는 이벤트 응모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어 계속 전화해도 받질 않네요.
근데... 유통기한이 2013년 2월 20일?
쓰레기 처리 한 건가 봐요.. 에효..
이렇게 나이 먹어서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너무 서운하고 .. 그러네요.
히포 뽀뽀라고 아시나요?
엉덩이끼리 맞대고 부비부비
서른이지만 그렇게 놀아요.
그리고 요즘 기운도 좀 나겠다 엄마랑 매일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같이 쇼핑하러 다니고 해요.
오늘 아침에 점심먹으러 나가려는데
저는 주황색 니트에 주황색 수면양말
엄마는 연두색니트에 연두색 수면양말 .
깔맞춤 했길래 사진찍었어요 ㅎㅎㅎ
언제먹어도 맛있는 떡볶이, 순대, 김밥 , 튀김.
세개 시키면 항상 남기는데 두개 고르는 건 너무 어려워요.
둘이서 배터지게 먹어도 8천원이라니.. 짱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꼭꼭 닫고 야식을 먹어요.
엊그제 쌀 30키로로 가래떡이랑 떡볶이 떡을 해와서
구워먹는다기보다 튀겨먹다시피 하는데 너무 맛있어요.
오늘 점심은 중식 코스로.
미리 가보고 맛있으면 꼭 엄마랑 같이 가는데
이 집은 꽃빵이 특히 맛있어요.
부추랑 느타리버섯. 죽순. 고기 .. 집에서 해먹어봐야겠어요.
옷보는 것도 좋지만 가구 보는 것도 좋아해서
한바퀴 돌아보고
집에와서 보니 우유가 이만치 쌓여있어
치즈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예요.
마지막은 강아지 사진이예요.
15키로 나가지만 여전히 강아지인
우리집 수돌이예요
어찌나 점잖은지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