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아이들 재워놓고 부지런떨어서
김치찌개 끓이고, 감자 4개로 감자조림, 연근초무침 이렇게 만들었어요.
미리 준비해둔 덕분에 편하게 차린 아침.
과일로 참외만 하나 더 깎아 올렸습니다.
초1 어린이는 학교가 어찌나 빨리 끝나는지...
12시 50분... 뭐 좀 하려고 하면 오네요. ^^;;
숙제는 집에 오자마자 하기.
그동안 엄마는 얼른 간식 준비. ^^
학교에서 점심을 많이 안 먹고 오나봐요.
물어보니 빨리 먹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서 그런다네요.
냉동실에 있던 절편 얼른 내려서 퍼지지 않을 정도로 살짝 찌고,
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말랑하게 구워서 꿀에 찍어먹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절편을 냉동실에 좀 쟁여놓아야겠어요. ^^
지난 화요일 아침밥상이예요.
계란, 베이컨, 양상추 넣은 샌드위치.
밥상 보자마자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쌀은요?" ㅋㅋㅋ
결국 한 쪽 겨우 먹고는 배불러서 못 먹겠대요.
아침에 밥 먹으면 양이 훨씬 많은 아이인데...
간식으로 빵 잘 먹는 편이지만 아침엔 밥 먹고 싶나봐요.
유치원 시절엔 아침에 빵 잘도 먹고 다녔는데,
제가 아침에 거의 밥으로 습관들이니 밥이 좋은가봅니다.
수요일.
오트밀죽에 건포도 듬뿍, 오이스틱
그리고 찐한 치즈케익. 죽 먹고 케익은 또 한 조각 뚝딱 하더라구요.
메인이 일단 밥이어야하는 듯. ㅋ
목요일 아침이예요.
밥상 보며 하는 말...
"엄마 저는 오늘 아침이 된장찌개일 줄 알았어요."
요즘 된장찌개가 먹고 싶은가 봅니다. ㅋㅋ
그래도 떡국 한 그릇 뚝딱하고 참외 네 쪽 다 먹었어요.
그래서 그 날 저녁엔 보글보글 된장찌개 당장 대령.
남편도 늦게 오고... 찌개 끓여서 아이들과 그냥 간단히 먹었지요. ^^
지난 주가 스승의 날이었죠?
알림장에 카네이션과 카드 등 아무것도 학교에 들고 오지 않는다고 써져있네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마음이 편하기도 하지만
오죽하면 아이가 쓴 편지도 안 받으실까 하는 마음도...
그러면서 갑작스레 생각난 편지가 있어서 꺼내어 보았습니다.
올 초에 아이가 유치원 졸업하면서 담임선생님 두 분께 쓴 편지예요.
아이의 진심이 담긴 편지...
심지어 쓰면서 찔끔 울기까지 했답니다. ^^;;;
넘 기특해서 제가 스캔해서 남겨두었어요.
16일에 딸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찾아갔는데, 어찌나 반겨주시던지... ^^
그리고 지난 주말 손님초대...
오랜만에 몸 좀 풀어봤어요. ^^
인원은 열 명이었는데,
여섯 명 1차로 먹고, 2차로 다시 한 번 차리고...
캐나다에 이모와 사촌언니들이 사는데, 이번에 잠깐 한국에 놀러왔거든요.
언니들이 한글은 못 읽지만, 캐나다에서 제 블로그를 보며 음식 사진만 열심히 봤대요.
눈으로 먹었던 음식들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할텐데 말이지요.
오후 2시 반쯤 엄마와 준비하기 시작해서 6시 반에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늘 느끼는 건데 막판엔 정말 손에 모터를 달아야해요. ㅋㅋ
그러면 오늘의 메뉴는???
새로운 건 없구요. 기존에 했던 음식들 중에 어울리는 것끼리 모아봤어요.
푸실리 샐러드.
토마토 마리네이드.
쌀국수 샐러드.
샐러드는 양쪽으로 두 접시 올렸어요.
바삭바삭한 브런치 감자.
닭다리 버터구이.
라자냐.
라자냐는 오늘 넉넉하게 두 판 만들었어요.
너무 바빠서 오븐을 5분 늦게 껐더니 색깔이 많이 갈색이 되었어요. 아쉽~
언니들이 "great!" 이러면서 막 맛있다고~~~ ㅋㅋㅋ
파인애플 볶음밥.
파인애플 열심히 파서 만들었어요. ㅎㅎ
언니들이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말을 거의 못하거든요.
언니들은 영어로 얘기하고, 저는 아는 단어 조금 섞어서 한국말로 열심히 말하고,
그래도 서로 눈치로 다 알아듣는... ㅋㅋㅋ
네~ 즐거운 가족모임이었습니다.
너무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주니 또 기분이 무지 좋으면서...
또 영어로 맛있다고 칭찬해주는 건 뭐 어떤 표현이던 다 알아듣겠던걸요? ㅋㅋㅋ
암튼 이 맛에 손님초대하는 것이지요.
다음 주에 시간이 되면 제가 Korean Food 해주겠다고 그랬답니다. ^^